평안한 사람!!!

주리면 먹고 고단하면 잔다

근와(槿瓦) 2018. 1. 20. 00:47

주리면 먹고 고단하면 잔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스님은 법상에 올라 이렇게 설법했다.

검소한 데서 사치스런 데로 들어가기는 쉬워도, 사치스런 데서 검소한 데로 나오기는 어렵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각생각에 부처가 나타나고 걸음걸음에 미륵보살이 탄생하며, 물건마다 일마다 티끌 같은 세계를 두루 나타내고, 말마다 글귀마다 대장경의 부처님 말씀을 완전히 펼친다 할지라도 이것은 대수롭지 않은 예사 일이니, 거기서 무엇을 드러내려고 해서는 안된다.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물 마시며, 한가로우면 앉아 있고 고단하면 잠을 잔다. 불법(佛法)이니 몸이니 마음이니 하는 생각이 전연 없고 태평스러운 풍월에도 상관하지 않는다. 이것은 어떤 사람의 경지인가?

한참을 말이 없다가 그도 방망이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하고 주장자(柱杖子)를 세웠다.

 

1. (1178~1234) 고려 때 스님. 법명은 혜심(慧諶). 보조(普照)의 제자. 저서 <심요(心要)> <선문 강요(禪門綱要)> <선문염송(禪門拈頌)> .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성전(眞覺 ¹·語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평안한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인(十忍,1590)-뉴사전  (0) 2021.03.19
안심입명(安心立命)  (0) 2016.04.19
성인의 길  (0) 2015.11.12
평안한 사람(經集)  (0) 201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