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二空)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① 我空(人空)과 法空의 2空. 我空이란 중생은 5蘊이 화합한 것이므로 我라고 할 實體가 없다는 것이며, 法空이란 5蘊의 自性도 空하다는 것을 뜻함.
② 但空과 不但空의 2空. 天台家에서 주장하는 것으로 四敎에서는 각각 空理를 說하여 藏通二敎의 空을 但空이라 하고, 別圓二敎의 공을 不但空이라 함.
③ 性空과 相空의 2空. 性空이란 法에 實性이 없는 것이며, 相空이란 法에 이미 實性이 없고 다만 假名字의 相이 있을 뿐이며, 이 相도 또한 實이 아니므로 相空이라 한다.
참고
아공(我空) : 人空 · 生空이라고도 한다. 實我가 없는 것. 일반으로 우리가 “나”라 하는 것은 五蘊이 和合한 것으로 참다운 “나”라 할 것이 없고 空無한 것임을 말한다.
법공(法空) : 色 · 心의 모든 법인 만유는 모두 인연이 모여 생기는 비실재적인 존재로서 실체가 없는 것으로 만유의 體가 空無한 것을 말한다.
오온(五蘊) : 五陰이라고도 한다. 蘊은 범어 skandha의 번역. 塞建陀라 音譯하며 모인다는 뜻. 가지가지의 종류를 일괄해서 聚說한다는 뜻. 五蘊이라 함은 色蘊(물질) · 受蘊(印象感覺) · 想蘊(知覺 · 表象) · 行蘊(意志 기타의 마음 작용 등) · 識蘊(心)의 총칭. 受 · 想 · 行은 대체로 마음의 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五蘊은 물질계와 정신계의 양면에 걸치는 일체의 有爲法(인연에 의해서 생긴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五蘊이 有情의 個體를 형성하는 面을 강조한 말로 보면, 五蘊은 心身環境을 가리킨다. 육신은 구체적인 하나하나의 事物이 모두 인연(온갖 조건)에 의해서 五蘊이 잠정적으로 모여서 이루어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五蘊假和合이라 하고, 특히 有情의 개체에 대해서 말한다면 나라고 하여 집착할 實體가 없는 것을 나타낸다.
아(我) : 범어 atman의 번역. 본래는 呼吸의 뜻. 변하여 生命 · 自己 · 身體 · 他者에 대한 自我 · 自我의 本質 · 物일반의 本質自性. 온갖 것의 근원에 내재해서 개체를 지배하고 통일하는 獨立 영원의 主體를 의미한다. 아트만은 인도의 思想界에서는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불교에서는, 영원히 存續하고(常), 자주독립하여 존재하며(一), 중심적인 소유주로서(主), 모든 것을 지배하는(宰) 등의 의미를 갖는 我의 존재를 否定하고 無我說을 세웠다.
① 리그 · 베다 이래, 아트만이란 말이 쓰여졌다. 부라흐만을 인간의 생명활동의 주체인 息(氣息)으로 생각했었는데, 다음에 부라나는 개개의 생명현상을 의미하게 되고, 아트만은 일층 본질적인 것으로 생각되어, 샷타바타 · 브라흐만에서는, 言語 · 視力 · 聽力 등의 생명현상은 아트만을 기초로 하여 나타나고, 아트만에 의해서 통괄된다고 하고, 또 造物主와 완전히 同一하다고도 했다.
② 우파니샤드의 시대에는 아트만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하고, 혹은 아트만은 個人我(小我)인 동시에 우주의 중심원리(大我)라고도 하고, 또 brahman梵(宇宙原理)과 아트만이 일체임을 구하거나, 브라흐만과 아트만이 同一하다고 하거나, 또 아트만만이 참된 實在이며 다른 것은 모두 幻이라고 한다.
③ 불교의 阿含에서는 인간 개체의 전체가 我((1) 五蘊我이다)라고 하거나, 혹은 개체 안의 中心生命이 되는 것을 我((2) 我가 五蘊을 가짐)라고 하거나, 혹은 우주원리를 我((3) 我중에 五蘊이 있다)라고 하거나, 혹은 존재요소가 각각 固有한 성질(自性)을 가지고 있다((4) 五蘊중에 我가 있다)고 하는 有我說을 否定한다(後世에는 이것을 二十句의 有身見이라고 했으니, 위의 (1)(2)(3)(4)가 五蘊의 각각에 대해서 말하기 때문이다. 또 이것은 我見((1)에 해당됨) 과 我所見((2)(3)(4)에 해당)으로 나눈다. 我所라 함은, 我의 所有, 我의 所屬, 我와 떨어져 있지 않는 事物의 뜻).
④ 部派佛敎에서는 生死流轉하는 윤회의 主體와 無我說의 관계등과 연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을 했다. 有部에서는, 人我와 法我의 二我를 세워서, 개체의 중심생명으로서의 我(人我)는 否定했는데, 존재의 구성요소의 실체로서 我(法我)는 항상한 참된 것으로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은 人我見과 法我見을 二種我見이라고 한다. 犢子部나 正量部에서는, 非卽非離蘊의 我라고 하는 我가 있다고 하여, 그것은 五蘊에 의해서 잠정적으로 구성된 생명을 갖는 개체 그것(卽蘊)도 아니고, 또 五蘊 밖에 따로 我라고 하는 존재가 있는 것(離蘊)도 아니고, 五蘊과 不卽不離하게 있다고 했다. 또 經量部에서는 勝義補特伽羅의 說이 있다. 성유식론 권일에는 불교이외 부파의 我에 대한 說을, 卽蘊我(世間一般의說) · 離蘊我(數論 · 勝論 · 經量部등) · 非卽非離蘊我( 犢子部 · 正量部등)의 3종의 我로 분류하여 비판하고 있다.
⑤ 大乘에서는, 개체로서의 我(人我)를 否定할 뿐만 아니라, 部派에서 존재를 인정하고 있는 法我(존재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의 실체)까지도 否定하여, 人法二無我를 說하고, 모든 것이 無自性空이라고 한다. 또 부파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無常이고 苦이고 無我이고 不淨이라고 깨달아서, 번뇌를 滅盡한 경지를 究極的인 열반이라고 하는데 대해서, 大乘에서는 모든 것은 원래 空이기 때문에, 그것을 깨달은 열반의 경지는 절대적인 자유의 경지로서, 常 · 樂 · 我 · 淨의 德을 갖는다고 한다. 그 我는, 凡夫가 생각하는 小我와 구별되어, 大我 · 眞我 등으로 설명된다.
⑥ 我는 또 4종의 我로 분류된다.
(1) 범부의 迷한 마음으로부터 생긴 我.
(2) 불교이외의 학파(外道)가 주장하는 神我(丈夫 · 人 · 原人이라고도 번역한다).
(3) 실체가 없는데 잠정적(假)으로 이름붙인 假我, 예컨대 五蘊으로 구성된 肉身을 거짓으로 我라 부르는 경우,
(4) 如來의 法身을 의미하는 眞我. 그 특성을 八大自在我로서 설명하는 수도 있다.
자성(自性) : 諸法 그 자체의 不變不改의 存在性을 말한다. 다른 것과 混同하지 않고 改變함이 없는 獨自의 體性, 곧 本性을 말한다. 여기에 徧計自性 · 依他自性 · 圓成自性의 三性을 말하기도 하고 四卷楞伽經卷一에는 集成自性 · 性自性 · 相性自性 · 大種性自性 · 因性自性 · 緣性自性 · 成性自性의 7종自性을 說하고 있다. 또 中論 등에서는 일체의 현상계는 인연을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無自性이라고 하여 自性을 부정하기도 한다.
공(空) : 범어 sunya의 번역. 舜若라 음역한다. 「空이라는 것은」空性이라 하며, 또 主空神을 舜若多神이라고도 칭한다.
空이란, 一切法은 因緣을 따라서 생겨난 것이므로, 거기에 我體 · 本體 · 實體라 할만한 것이 없으므로 空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諸法皆空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일체가 空이라고 觀見하는 것을 空觀이라 한다. 空은 虛無(偏空)이 아니고 空을 觀하는 것은 진실한 가치의 별견이므로, 眞空 그대로가 妙有라는 것이다. 이것을 眞空妙有라 한다. 이에 반하여 空을 허무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惡取空이라 한다. 이것이 佛敎 전반에 통하는 기본적인 교리이다. 大乘 · 小乘의 經論으로 空의 敎理에 관계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그 교리에 천심에 따라 설명의 방법이 한결 같지 않다.
① 二空.
(1) 人空(實我가 空인 것. 有情의 個體 가운데에 我體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것. 我空 · 衆生空 · 生空 · 人無我라고도 한다)과 法空(인연을 따라 생긴 것이므로 일체의 존재 자체가 空이란 원리, 法無我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小乘은 人空만을 설하고 法空을 설하지 않지만 大乘은 法二空(人法二無我, 我法二空)을 說한다고 말한다.
(2) 析空(존재를 분석하여 나타난 空)과 體空(當體 곧 空의 뜻으로, 존재의 當體 바로 그대로가 空이라고 體達하는 空). 소승과 성실론은 析空을 설하고, 대승은 體空을 說한다고 한다.
(3) 但空(空에 치우쳐서 不空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妙有의 일면을 인정하지 않는 것, 偏空이라고 한다)과 不但空(空에 집착하지 않고 구속받지 않으며 妙有의 일면을 아울러 인정하는 中道의 空. 이것은 일체법에 결정된 고정불변의 자성이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공이므로, 不可得이라고도 한다).
단공(但空) : 모든 사물에 空의 도리가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 그 반면 동시에 不空의 도리가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것을 但空 또는 偏空이라 하며, 空과 동시에 不空의 이치가 있음을 깨닫는 것을 不但空 또는 不可得空이라 한다. 곧 空에 집착하는 것이 但空이며 空도 또한 不可得이라 하여 空에 고집하지 않는 것이 不但空이라 한다. 但空과 不可得空의 이름은 智度論 卷三十七에 있으며 중국에서는 三論宗의 吉藏이 但空 · 不但空을 小乘과 大乘과의 敎義上의 구분의 하나로 삼았다. 天台宗에서도 空觀에 但空觀과 不但空觀의 구별이 있다고 한다.
부단공(不但空) : 畢竟空 · 無所得空이라고도 한다. 有를 인정치 않는 空을 但空이라 함에 대하여, 그 空도 역시 空하다는 절대 否定의 空을 부단공이라 함.
공리(空理) : 空이라고 하는 이치. 三論宗 · 華嚴宗에서는 「空即理」라 하고 法相宗에서는 「空之理」라 푼다.
성공(性空) : 十八空의 하나. 일체의 모든 법은 인연의 화합으로 생긴 것으로 그 本性은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空이라고 하는 뜻. 모든 법의 實相을 뜻함. 本性으로서는 허무하다는 것. (大品般若經)
상공(相空) : 모든 법에는 性 · 相 두 가지가 있는데, 性이 空無한 것을 性空이라 하고, 相이 空無한 것을 相空이라 한다. 소승교에서 밝힌 것을 性空의 分이라 하고, 반야경 등에서 설한 것을 相空의 分이라 한다.
실성(實性) : 진여의 다른 이름.
가명(假名) : 범어 prajnapti의 번역. 假說 · 假設 · 假 · 施設이라고도 번역한다. 事物이 勝義(最勝眞實의 道理)로 보면 空이지만, 世俗(世間通俗의 慣用)의 편에서 보면 인연에 의해서 있는 假有라고 한다. 곧 假名이라는 譯語는 거짓 이름 짓는 것, 다른 것을 빌려서 이름을 붙여 둔다는 뜻이며, 따라서 假名의 法은 勝義의 입장에서 보면 空이므로 假名空이라고 한다. 그러나 成實論에서는 有情으로서의 我體가 없는 것 곧 人空(我空)을 假名空이라 한다. 모든 것이 假名이며, 實體가 없는 것을 說하는 宗旨(經部나 成實宗)를 假名宗이라 함. 假名으로서의 존재를 假名有, 약하여 假有라고 한다. 十住 이전의 보살은 아직 참다운 法力을 갖춘 보살이 아니고, 이름만이 보살이란 뜻으로 假名보살이라 하고 名字보살이라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