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隨處作主)

객작(客作)

근와(槿瓦) 2017. 5. 3. 00:10

객작(客作)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남의 집에 객이나 고용인처럼 착각하고 일을 하는 것. 이와 같은 사람을 客作兒 · 客作賤人이라 한다. 자기 자신이 주인임을 모르고 자기를 남의 고용인처럼 생각하는 생활태도를 경계한 法華經 信解品窮子의 비유를 근거로 한 말이다. 본래는 자기 自性佛의 진정한 상태를 모르고 자기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아다니는 분별·사려만을 일삼는 이를 말한다. 자기가 부자의 상속자임을 모르고 집을 버리고 객지를 유랑하다가 거지가 되어 아버지를 만나 집으로 돌아왔으나, 아직도 그곳이 자기 집이요, 자기가 주인임을 모르고 미천한 고용인 행세를 하는 어리석음에 비유한 말.

 

참고

법화경(法華經) : 이 경의 범어명은 sad=dharma-pundarika-sutrasad 또는 로 번역되고 dharma, 그리고 pundarika蓮華로 번역되므로 竺法護는 이를 正法華經이라 번역하였고, 나집은 妙法蓮華經이라고 번역하였는데, 나집의 譯本이 널리 유포되었기 때문에 妙法蓮華經이 이 의 대표적인 譯名이 되었다. 우리가 法華經이라고 하는 것은 이의 약칭인 것이다. 은 모든 불교경전중 가장 넓은 지역과 많은 민족들에 의해서 受持 애호된 大乘經典 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한역된 후 의 천태대사 智顗(538~597)에 의해 이 에 담겨져 있는 깊은 뜻과 思想이 교학적 · 사상적으로 조직 · 정리됨으로써 천태사상이 발전을 보게 되어 華嚴思想과 함께 中國佛敎學의 쌍벽을 이루게 된 너무도 유명한 경전이다. 내용과 사상으로 볼 때 이 경은 인도에서 재가신도들이 중심이 된 大乘佛敎운동의 胎動과 그 맥락을 같이 해서 성립된 이다. 따라서 이 의 내용과 사상은 철두철미 대승불교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의 주안목을 요약하자면 會三歸一久遠成佛의 두 가지라고 할 수가 있다 

(1) 會三歸一이란 會三乘歸一乘의 준말로 달리 開三() 顯一()이라고도 한다. 이는 제 2방편품에 설하여진 것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부처님은 諸佛의 지혜는 甚深無量하여 알기 어렵다고 찬탄하고 제불은 諸法實相十如是(如是相 · 如是性 · 如是體 · 如是力 · 如是作 · 如是因 · 如是緣 · 如是果 · 如是報 · 如是本來究竟)를 철저하게 이해함을 설한 다음 부처님은 일대사인연으로 출세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知見開示悟入케 하기 위함임을 설하고, 十方佛土 중에는 오직 一乘의 법만이 있을 뿐이다. 二乘도 없고 三乘도 없건만 다만 의 방편력으로 一佛乘에서 三乘의 법을 分說한 것 뿐이라고 하여 성문 · 연각 · 보살의 三乘一佛乘으로 會入시켜 三乘開會二乘成佛의 뜻을 顯說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十如是

의 실상은 뒤에 천태대사 智顗에 의하여 高遠幽妙一念三千哲理를 창조케 한 것으로 諸法實相 ·

諦圓融 등의 법화경 철학의 근거가 되었다.


(2) 久遠成佛은 제 16여래수량품에서 설하여진 것인데, 이 품에서 석존의 成佛은 금생의 일이 아니라 실은 성불한지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겁이나 된다고 하면서 여기에서 유명한 五百塵點의 비유를 들어 成佛久遠을 설하고, 수명 또한 무량무변아승지겁이어서 상주불변하며, 그 동안에 항상 靈鷲山과 기타 도처에서 교화 · 설법을 그치지 않았다고 하여 佛壽長遠佛身常住를 설하고, 여기에서 유명한良醫의 비유를 비록 멸하지 않으면서도 滅道를 보인 것은 중생을 구하기 위한 대자비의 방편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구원성불은 동시에 부처님의 수명 무량 · 佛身의 상주 · 교화의 無量 · 자비의 무량, 그리고 救濟의 무량 등을 복합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신해품(信解品) : 법화경 28품 가운데 제4경의 제2에 있음. 은 남의 말을 듣고 의심치 않는 것. 는 자기 마음 속으로 깨달아 아는 것. 一品은 비유품 가운데 제2領解段이 됨.

 

궁자(窮子) : 법화경 七喩의 하나. 빈궁한 자식이란 뜻. 법화경 신해품에 빈궁한 아들이 집을 나가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다가 자기 집 앞에 이르니 長者가 자기의 아들인 줄 알고 맞아 들이어 모든 재산을 물려 주었다는 이야기. 이것은 부처님이 佛性을 잃어버린 중생들이 三界를 윤회하고 있음을 불쌍히 여기고 자비방편으로 法華妙法을 깨닫게 함에 비유한 것.

 

장자(長者) : 범어 srestha; grhapati. 室隷瑟陀 · 疑叻賀鉢底音譯한다. 豪族 · 富貴한 사람. 또는 德行殊勝한 나이 많은 이에 대한 존칭 등으로 쓴다. 일반적으로 인도에서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고 또한 이 장한 이를 일컬었다.

 

자성불(自性佛) : 自性 이라는 뜻.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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