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작주(隨處作主)

남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근와(槿瓦) 2016. 8. 19. 00:08

남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자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엇이든지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임할 때 그 일을 열심히 하는 법이다. 열심히 한다고 하는 것은 그 일을 대상으로 파악하지 아니하고 자기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대상을 자기 가운데 하나로 만드는 이것이 참으로 귀하다. 일의 능률도 창의성도 나타난다. 대상과 일하는 자기가 열매가 되어 행할 때 이것은 바로 삼매며 도인이 이르는 일색판도(一色辦道)의 교훈이기도 하다. 그렇지 못하고 남의 일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일할 때를 생각해 보자.

 

이렇게 하라고 하였으니 그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또는 이것은 주어진 일이니까 큰 허물없이 해 나가면 된다. 어차피 큰 재미없는 일이니까 어지간히 적당히 해 두자.

 

이러한 자세로서는 일을 해도 즐거움이 날 리가 없다. 이것은 일종의 노예와 같은 것이어서 남의 일에 종속이 되고 돈에 팔린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거기에서는 보람이 있을 리 없다. 일할 맛이 없는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해도 또한 그것이 남보기에 보잘 것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 일에 온 몸인 채 맞붙어 그 일을 밀고 나갔을 때를 생각해 보자.

 

자기가 바로 주인이다. 그 일 속에서 자기의 창의와 자기의 능력과 자기의 의지 등이 나타난다. 그래서 그 일을 통해서 더욱 향상되고 진보되며 자기 계발의 기회도 되는 것이다. 아무리 재미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생각을 바꾸고, 일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일에 임할 때 그가 일하는 직장이 빛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임제 스님이 말씀하신 바 곳곳마다 주체성을 획득하라.”하는 주인공적인 생활방식이라 하겠다.

 

주체적인 생활방식-이것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어떠한 일이라도 자기 것으로 알고 탄탄히 맞붙는다. 어떠한 직장에서도 자기가 즐겨하는 일로 알고 열심히 맞붙는다. 어떠한 회사에서든지 이것이 나의 운명을 건 일이라 생각하고 소임을 다한다.

 

그리고 이 회사야말로 내가 지탱해 나아가는 회사다. 나의 직분이 비록 적어도 나를 통해서 이 회사는 유지된다.” 이렇게 커다란 기개를 갖는다면 참으로 처처에 주체성을 발휘하는 기쁨이 오는 것이다.

 

 

출전 : 행복의 법칙(광덕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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