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九相)

구상(九相)

근와(槿瓦) 2017. 3. 5. 00:39

구상(九相)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起信論에서 三細를 함께 일컬음. 절대 평등하여 항상 불변하는 진여로부터 迷界의 사물을 형성함에 九相으로 전개된다고 하는 것. 이것을 九相次第라 하는데 예를 들어 설명하면,

(1) 業相. 맑은 눈에 열기가 생긴 것과 같은 것.

(2) 轉相(能見相). 열로 말미암아 생긴 눈병.

(3) 現相. 눈병 때문에 나타나는 허공 꽃(空華) (이상은 三細).

(4) 智相. 허공 꽃을 분별하는 것.

(5) 相續相. 분별을 고집하여 고치지 않는 것.

(6) 執取相. 순하고 거슬리는 경계를 취하고 버리는 것.

(7) 計名字相. 執取로 말미암아 사물을 구별하는 것.

(8) 造業相(起業相). 사물에 대해서 을 일으키는 것.

(9) 受報相(業繫苦相). 에 속박되어 진행하는 생활을 말함(이상은 六麤).

사람이 죽은 뒤의 아홉가지 醜相을 말함.

 

참고

기신론(起信論) : 大乘起信論의 약칭. 馬鳴보살의 저술. 나라 眞諦의 번역본 1권과 나라 實叉難陀의 번역본 2권이 있음.

 

공화(空華) : 본래 실체가 없는 對象界妄見에 사로잡혀 실체가 있는 것처럼 錯覺 · 偏執하는 것을 眼疾을 앓고 있는 사람이 때로는 아무 것도 없는 허공에 마치 꽃이 있는 것처럼 잘못 보는 일에 비유한 것. 妄見虛妄不實分別. 我見 · 邊見을 말함. 我見5의 하나로 身見이라고도 한다. 五蘊假和合的 존재가 心身常一實體로 생각하는 妄見을 말함. 邊見5견의 하나. 邊執見이라고도 한다. 五見아래 참조.

 

오견(五見) : 다섯가지의 . 은 생각 · 見解 · 思想의 뜻인데, 여기서는 나쁜() 생각, 그릇된 견해를 의미한다. 근본번뇌 가운데 (惡見)을 다섯가지로 나눈 것. , (1) 薩迦耶見. 번역해서 有身見. 하여 身見이라고도 하고, 僞身見 · 壞身見이라고도 번역한다. 가 있다고 하는 我見, 나에 속하는 것이라고 하는 我所見이 그것. (2) 邊執見. 邊見이라고도 한다. 편벽된 극단을 집착하는 見解란 뜻. 나는 死後 常住(永久不變)라고 하는 常見(有見), 나는 死後 斷絶한다고 하는 斷見(無見)이 그것. (3) 邪見. 因果의 도리를 부정하는 견해. (4) 見取見. 잘못된 見解에 집착하여 진실한 견해라고 하는 것. (5) 戒禁取見. 戒取見 · 戒盜見이라고도 한다. 바르지 않은 戒律이나, 禁制 등을 涅槃(깨달음)에 인도하는 바른 戒行이라고 고집하는 것.

 

경계(境界) : 이라고도 한다. 感覺器官() 認識을 주관하는 마음()의 대상을 가리킨다. 예컨대 눈과 眼識(視覺)에 의해서 보게 되는 (·모양)이 그것이니, 여기에 五境, 六境의 구별이 있다. 唯識宗에서는 三類境이 있으며, 內境 · 外境, 眞境 · 妄境, 順經 · 逆經 등으로 나눈다. 자기의 힘이 미칠 수 있는 범위. 分限. 無量壽經 卷下에는이 뜻이 弘深하여 나의 경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망경(妄境) : 잘못된 생각에서 생기는 허망하고 진실치 못한 세계.

 

() : 범어 karman의 번역. 羯磨音譯한다. 造作의 뜻. 行爲 · 所作 · 意志에 의한 身心의 활동. 意志에 의한 身心의 생활을 의미한다. 일반으로 · · 三業으로 나눈다. 有部의 해석에 따르면, 이러이러한 것을 하려고 하는 뜻이 意業이고, 그 의지를 신체적 행동과 言語的 표현으로 나타낸 것이 身業語業(口業이라고도 한다)이라고 한다. 意志의 활동인 思業思業이 끝나고서 행하는 思已業二業으로 나누는데 이 경우, 思業意業이고, 思已業· 語 二業이다. 三業으로서의 작용의 本體(業體 · 業性)에 대해서, 有部등에서는 意業(意志), · 語業色法(物質的인 것)이라고 하고, 經量部大乘에서는 모두 (意志)라고 한다. 불교 본래의 입장은 후자라고 생각된다. 有部등에서는 物質的인 것을 本體로 하는 (色業) 身業語業으로, (· )無表(無作 · 無敎)가 있다고 한다. 表業은 밖으로 표현되어 타인에게 보일 수 있는 것, 無表業無表色이라 이름 지어지는 일종의 色法(보통의 물질과 같이 粗雜하지 않다)本體로 하고, 강한 善惡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身表業語表業과 및 등이다. 無表業3종이 있다. 受戒(어느 것이나 다 )에 의해서 일어난 律儀, 습관적이고 특히 강한 결단을 가지고 한 惡業에 의해서 일어난 바의 不律儀, 그 이외의, 때에 따라 선악의 업에 의해서 일어난 非律儀非不律儀(處中無表)3종이 그것이다. 律儀無表를 버리고 에서 나오기까지 계속되고, 그 밖에 無表는 특별한 障害가 없는 한 일생동안 계속된다. 이들 無表 중에서 無表에는 을 방해하는 작용이 있고, 無表에는 을 방해하는 작용이 있어서, 각기 그 사람의 後天的 성격을 형성한다고 한다. · 의 각기 無表 無表業意業을 더하여 五業이라고 한다. 선악의 업을 지으면, 그것에 의해서 그에 상응한 고락의 갚음(果報 · 異熟)이 생긴다. 이것을 業因에 의해서 業果가 생긴다고 한다. 非善非惡無記業를 끄는 힘이 없다. 業因業果의 관계를, 有部에서는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그것은 三世實在하는 것으로서, 업이 현재에 있을 때 이것이 이 되어서 어떠한 未來를 끌것인가가 결정되고(이것을 取果라고 한다), 업이 지나가 버림으로부터 에 힘을 주어서 를 현재에 이끌어 낸다(이것을 與果라고 함). 또한 經量部에서는, 은 순간에 없어져 버리는데, 를 생하는 종자를 위에 심어 주어, 그 종자가 를 끌어 일으킨다고 한다. 이 종자의 思想有部無表業說과 같은 것이다. 을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 總體로서의 일생의 果報(갚음)를 이끄는 . 人間界라든가 畜生界에 태어나게 하는 강한 힘이 있는 引業(牽引業 · 總報業 · 引因)이라 하고, 人間界등에 태어난 자에 대해서 개개의 구별을 주어서 개체를 완성시키는 滿業(圓滿業 · 別報業)이라고 한다. 引業의 갚음을 總報, 滿業의 갚음을 別報라고 하여, 二業總別二業이라고 한다. 더욱 有部에서는 하나의 引業에 의해서 一回을 받아 다시 그 위에 많은 滿業에 의해서 이 이 완성된다고 하고, 多業이 일생을 이끌거나, 一業多生을 끌거나 하는 것은 없다고 한다. 에는, 山河大地(器世間)와 같은, 많은 生物에 공통하는 果報를 끌어 일으키는 共業, 개개의 生物의 신체와 같은, 개개의 생물에 固有果報引起하는 不共業이 있다. 善心에 의해서 일어나는 善業(安穩法), 惡心에 의해서 일어나는 不善業(惡業 · 不安穩法), 善惡 어떤 것도 아닌 無記心에 의해서 일어나는 無記業의 셋을 三性業이라고 한다. 惡業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기 때문에 罰業 · 이라 하고, · · 三罰業 또는 三罰이 있다. 中阿含經 三十二에는 · · 三業중에서 意業이 가장 하다고 하여, 불교가 動機論에 입각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상(九想) : 九想觀 · 九想門이라고도 하고, 육체에 대한 執著 · 情念을 제거하기 위해 특별히 사람의 屍身의 추악한 九種의 모습을 정신을 집중하여 하는 것으로 迷想을 끊기 위한 不淨觀을 말한다.

(1) 靑瘀想(시체가 바람과 비 등으로 피가 엉키고 皮肉黃赤色으로 푸르퉁퉁한 모습을 하는 것). (2) 膿爛想(皮肉이 진물러 신체의 아홉구멍에서 고름이 흘러 나오고 벌레가 득실거리는 상태를 하는 것). (3) 蟲噉想(蛆蟲·鳥獸가 시체를 쪼아먹는 모습을 하는 것). (4) 肨脹想(시체가 부풀어 곡식담은 자루처럼 퉁퉁부른 상태를 하는 것). (5) 血塗想(시체에 膿血이 가득한 상태를 하는 것). (6) 壞爛想(皮肉이 부패해 온통 피고름으로 된 상태를 하는 것). (7) 敗壞想(가죽과 살은 다 없어지고 뼈만 붙어 있으면서 머리·다리뼈가 뒤섞여 있는 모습을 하는 것). (8) 燒想(시체가 불에 타서 그을리어 연기가 나고 악취가 나며 재와 흙이 되어가는 모습을 하는 것). (9) 骨想(白骨이 산란하게 흩어진 상태를 하는 것). 이상의 아홉가지인데, 그 명칭과 순서를 다르게 말한 곳도 있으며 또한 이 九想을 그린 九想圖가 있다. 南傳불교에서는 淸淨道論十四業處하는 가운데, 膨脹相 · 靑瘀相 · 膿爛相 · 斷壞相 · 食殘相 · 散亂相 · 斬斫離散相 · 血塗相 · 蟲聚相 ·散骨相十不淨을 들어 육체의 不淨한다고 했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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