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 이때 못 건지면

분과(糞果)

근와(槿瓦) 2017. 1. 31. 04:26

분과(糞果)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열반경 12에 나오는 말로「바라문의 아이가 똥 속에 떨어진 菴羅果를 먹기 위해 집었을 때 지혜있는 사람이 “너는 청정한 바라문의 아들로 왜 더러운 것을 집느냐”고 하자 동자는 부끄러워 “제가 실은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씻어서 버릴 것입니다”고 했다. 그때 지혜있는 자가 말하기를 “버릴 것이면 취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하였다. 선남자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생을 받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그것은 동자를 꾸짖은 智者와 같다. 범부는 生을 좋아하고 死를 싫어하는데 그건 똥 속의 과일을 가지는 동자와 같다」고 하신 것. 즉 범부가 生을 좋아함은 과일을 가진 것과 같고, 드디어 死로 돌아가는 것은 과일을 버린 것과 같으니 애당초 生하지 않음만 못하다는 것을 비유한 말.

 

참고

열반경(涅槃經) : 이 經의 원명은 大般涅槃經(범어는 Mahaparinirvana-sutra)으로 소승의 대반열반경과 이름을 같이 하기 때문에 이를 소승열반경이라 이름 부르는 데에 반하여 이 經은 대승열반경이라 하는데, 대승불교권에서 흔히 열반경이라고 줄여서 부를 때에는 이 대승열반경을 말한다. 소승열반경에 비해서 이 대승열반경이 가지는 특색은 소승열반경이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사건 중심으로 서술한 것에 비해 이 經은 그러한 사건의 철학적 · 종교적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는 데에 있다. 그리하여 이 經은 형식을 통해서 첫째, 佛身의 常住, 둘째, 열반의 常樂我淨, 그리고 셋째, 일체 중생의 悉有佛性이라는 세 가지의 사상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생(生) : 生起의 뜻. ① 十二緣起의 제 11지. 生支. 俱舍宗에서는 未來世에 생존을 받는 刹那를 말하고, 唯識宗에서는 넓은 의미로 中有에서 本有에 이르고 아직 노쇠하지 않은 기간을 말한다. ② 四相의 하나. 生相. 有爲法이 미래에서 바로 현재에 태어나려고 할 때, 이를 生하게끔 힘이 작용하는데, 이 힘을 실체적인 것으로 이해해서 生相이라 한다. ③ 四有의 하나. 生有. 이 세상에 生을 받아 나오는 刹那의 生存. 生을 받는 것을 結生 · 受生이라고 하고, 胎生일 경우는 託胎 · 託生이라고도 한다. ④ 八計(八不의 逆)의 하나. 滅에 대한 말. ⑤ 生存 · 生涯 등의 뜻. 몇번이고 계속해서 生과 死를 거듭하여 수없이 많은 生을 겪는 것을 多生이라 하며, 현재의 생존을 今生, 과거 · 미래의 생존을 他生이라고 한다. ⑥ 태어남의 서로 다름에 따라 중생을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 九類生이라 함은 卵 · 胎 · 濕 · 化의 4生에 有色 · 無色 · 有相 · 無相 · 非有想非無想의 5를 더한 것. 다시 위의 9가운데 非有想非無想을 뺀 8에, 非有色 · 非無色 · 非有想 · 非無想의 4를 더하여 12類生이라고도 한다. ④의 滅(三有爲相의 하나로 또는 四有爲相(生 · 住 · 異 · 滅)의 하나로 滅相을 약하여 滅이라고도 한다.


사(死) : 늙음과 죽음. 十二因緣의 제 12支. 從老因病, 從病因死. 老(唯識宗에서는 二十四 不相應行法의 하나로서 色心의 諸法이 相續變異하는 것을 老라고 한다. 生 · 老 · 住 · 無常을 四相이라 한다. 곧 有部의 異相에 해당된다. 十二緣起의 제 12支는 老死이며, 또 生苦 · 老苦 · 病苦 · 死苦를 四苦라 한다.

死[壽(命)와 煖(體溫)과 識(心)을 잃고(이 셋은 최후에 잃는다), 身體가 壞滅하는 것. 生 · 老 · 病과 함께 四相이라 일컫기도 한다. ① 命盡死(天命이 다하여 죽는 것)와 外緣死(불려의 사)를 2종의 死라 한다. ② (1) 財(福이라고도 한다)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명이 다하여 죽는다. (2) 壽命을 가지고서도 재물이 없어서 죽는다. (3) 재물도 수명도 다하여 죽는다. (4) 財와 수명을 가지고 있으면서 橫死한다. 이상을 4종의 死라 한다.(大毘婆沙論 권二十) ③ (1) 병에 걸려 의약이 없어서 죽는다. (2) 국법에 의해서 사형에 처하게 된다. (3) 非人(惡鬼등) 때문에 정기를 뺏기어 죽는다. (4) 燒死, (5) 水死, (6) 惡獸에 물려서 죽는다. (7)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 (8) 毒死, (9) 餓死를, 玄奘譯 藥師經에서는 9종의 橫死라 하고, 이것을 9橫 또 橫死 9法, 9橫死라고도 한다].


바라문(婆羅門) : 범어 brahmana. 인도 4姓의 하나. 淨行 · 淨志 · 淨裔 · 梵志라 번역한다. 인도의 4姓 가운데서 최고의 지위에 있는 종족으로 승려의 계급이다. 바라문교의 專權을 장악하여 임금보다 윗자리에 있으며, 神의 후예라 자칭하며 정권의 陪審을 한다. 사실상의 神의 대표자로서 권위를 떨치다. 만일 이것을 침해하는 사람은 神을 침해하는 것과 같다고 하며, 그들의 생활에는 梵行 · 家住 · 林棲 · 遊行의 네 시기가 있어, 어렸을 때는 부모밑에 있다가 성장한 후에는 집을 떠나 스승을 모시고 吠陀를 학습하고, 장년에 이르면 다시 집에 돌아와 결혼하여 살다가, 늙으면 家事를 자식에게 맡기고, 산숲에 들어가 苦行 修道한 뒤에 나와 사방으로 다니면서 남들이 주는 施物로써 생활한다고 한다.


범부(凡夫) : 必栗託仡那라고 음역하고, 異生이라고 直譯한다. 또 婆羅必栗託仡那(小兒凡夫, 嬰兒凡夫, 愚異生)라고도 한다. 聖者(聖人, 聖)에 대해서, 어리석은 凡庸한 士夫(人間)란 뜻. 異生이란 말은 여러 가지 견해나 번뇌에 의해서 가지가지의 業을 일으켜 여러 가지 果를 받아서 갖가지 세계에 태어난다는 뜻. 수행의 階位上으로 말하면 見道(처음으로 無漏의 지혜가 열려서 四諦를 보는 位)에 이르기 이전이 범부인데, 구사종에서는 四善根位를 內凡, 三賢位를 外凡이라고 하며, 대승에서는 初地이전을 범부라고 하고, 十住 · 十行 · 十廻向(三賢)을 내범, 十信을 외범이라고 하고, 내범· 외범을 아울러 二凡이라고 한다. 외범 이하는 아주 낮은 범부 곧 지옥의 有情 내지 하늘의 有情을 말한다. 범부로 하여금 범부답게 하는 性을 異生性(凡夫性)이라고 한다.


선남자(善男子) : ① 善은 전세에 十善을 닦은 善因이 있다는 뜻. 곧 전세의 善因으로 금세에 불법을 듣고 信行하는 功德을 짓는 男 · 女라는 뜻으로 선남자 · 선여인이라고 한다. ② 도덕심이 강한 男 · 女라는 뜻으로도 쓴다. ③ 불 · 보살의 명호를 듣고 신심을 내어 염불하는 男 · 女.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 : 범어 bodhisattva-ma=hasattva. 菩提薩埵摩訶薩埵라 음역. 보리살타는 道衆生 · 覺有情이라 번역. 마하살타는 大衆生 · 大有情이라 번역. 道果를 구하는 이를 道衆生이라 하니, 道果를 구하는 이는 성문· 연각에 통하므로 이들과 구별하기 위하여 다시 대중생이라 한 것. 또 보살에는 많은 階位가 있으므로 그 중에 10地 이상의 보살을 표시하기 위하여 다시 마하살이라 한다.


암라과(菴羅果) : 범어 amra. 팔리어 amba. 과일의 이름. 菴波羅 · 菴羅(波利) · 菴沒羅 등이라 한다. 복숭아와 같이 생긴 과일이라 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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