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삼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일행삼매(一行三昧)란 가고 멈추고 앉고 눕고 간에 항상 곧은 마음을 쓰는 일이다. 그러므로 유마경(維摩經)에 말씀하시기를 「곧은 마음이 도량이며, 곧은 마음이 정토(淨土)다」라고 한 것이다. 마음으로는 아첨하고 굽은 짓을 하면서 입으로는 곧은 체하거나, 입으로는 일행삼매를 말하면서 마음은 곧지 않게 하지 말라. 곧은 마음으로 행하여 모든 것에 걸리지 말라. 어리석은 사람은 법상(法相 : 법은 진리라는 뜻. 진리에 집착하여 그것을 고집하는 생각)에 집착하여 일행삼매를 가리켜 말하기를, 가만히 앉아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이는 무정(無情)과 같아서 오히려 도(道)를 막는 인연이 된다.
도는 반드시 통하여 흐르게 해야 하는데 어찌 도리어 막히게 할 것인가. 마음이 무엇에고 걸리지 않으면 도가 곧 통해 흐를 것이다. 그러나 마음이 무엇에 걸린다면 이것은 스스로 얽히는 일이다.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옳다고 한다면, 저 사리풋타가 숲속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유마힐에게 꾸중을 들은 일과 같을 것이다.(고요한 곳에 앉아 있는 것만 좌선이 아니라고, 유마힐이 사리풋타에게 한 <유마경>의 말씀).
어떤 사람은 「앉아서 고요히 마음을 관해 움직이지 않고 일어나지 않게 하면 이것이 공(功)이 된다」고 가르친다. 이것은 어리석은 사람이 알지 못하고 집착해 전도된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으니, 이와 같은 상교(相敎)는 크게 그릇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출전 : 불교성전(六祖壇經 定慧品)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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