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600-120

근와(槿瓦) 2016. 9. 17. 00:18

잡아함경-600-12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96 / 2145] 쪽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아는 것만은 못하니라. 그와 같이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사실 그대로 알고 보는 것,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하나의 털을 백으로 나누어서 그 하나를 맞추기는 참으로 어렵네. 하나 하나의 괴로움을 관찰하여 나 아님을 아는 것도 또한 그러하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406. 맹구경(盲龜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미후(獼猴)못 가에 있는 2층 강당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이 큰 대지가 모두 큰 바다로 변할 때, 한량없는 겁을 살아온 어떤 눈 먼 거북이 있는데, 그 거북이는 백 년에 한 번씩 머리를 바닷물 밖으로 내민다. 그런데 바다 가운데에 구멍이 하나뿐인 나무가 떠돌아다니고 있는데, 파도에 밀려 표류하고 바람을 따라 동서로 오락가락한다고 할 때 저 눈 먼 거북이 백 년에 한 번씩 머리를 내밀면 그 구멍을 만날 수 있겠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불가능합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면 이 눈 먼 거북이 혹 바다 동쪽으로 가면 뜬 나무는 바람을 따라 바다 서쪽에 가 있을 것이고, 혹은 남쪽이나 북쪽, 4유(維)를 두루 떠도는 것도 또한 그와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서로 만나지는 못할 것입니다."


                                                                             [597 / 2145] 쪽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눈 먼 거북과 뜬 나무는 비록 서로 어긋나다가도 혹 서로 만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리석고 미련한 범부가 5취에 표류하다가 잠깐이나마 사람의 몸을 받는 것은 그것보다 더 어려우니라. 왜냐 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그 이치를 행하지 않고 법을 행하지 않으며, 선(善)을 행하지 않고 진실을 행하지 않으며, 서로서로 죽이고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업신여기며 한량없는 악(惡)을 짓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하여 아직 빈틈없고 한결같지 못하다면 마땅히 힘써 방편을 쓰고 왕성한 의욕을 일으켜 빈틈없는 한결같음을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98 / 2145] 쪽

잡아함경 제16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407. 사유경(思惟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王舍城)의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이 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세간을 사유(思惟)하고 또 사유하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아시고 식당으로 가셔서 자리를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아, 부디 세간을 사유하지 말라. 왜냐하면 세간에 대한 사유는 이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법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행(梵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도 아니고 깨달음도 아니며 열반을 따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이렇게 사유해야 한다.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사유는 곧 이치에 도움이 되고, 법에 이익이 되며, 범행에 도움이 되고, 바른 지혜·바른 깨달음·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과거 세상 어느 땐가, 어떤 사부(士夫)가 왕사성을 나와 구치라(拘絺


                                                                             [599 / 2145] 쪽

羅)라는 못 가에서 바르게 앉아 세간을 사유하였다. 바로 그렇게 사유하다가 코끼리 부대·기마 부대·전차 부대·보병 부대, 한량없이 많은 수의 4종(種)군사들이 하나의 연뿌리 구멍으로 모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미쳐 실성하였다. 세간에 없는 일을 지금 보았다.' 그 때 그 못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다른 대중들이 모여 있었다. 그 사부는 대중들이 있는 곳으로 가 '여러분, 저는 미쳤습니다. 저는 실성하여 세상에 없는 일을 지금 보았습니다'라고 하면서 위와 같이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 때 그 대중들은 모두 '저 사람은 미치고 실성하였다. 세상에 없는 일인데 저 사람은 보았다고 말한다'라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 사람은 미치거나 실성하지 않았었다. 그가 본 것은 진실이었다. 왜냐하면 그 때 구치라라는 못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모든 하늘과 아수라들이 4종의 군사를 일으켜 공중에서 싸웠었다. 이 때 모든 하늘이 이겼고, 아수라 군사들은 패해 물러나 못에 있던 어떤 연뿌리 구멍으로 모두 들어갔었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부디 세간에 대해 사유하지 말라. 왜냐하면 세간에 대한 사유는 이치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법에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범행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지혜도 아니고 깨달음도 아니며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마땅히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에 대해 사유하라. 어떤 것이 그 네 가지인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00 / 2145] 쪽

408. 사유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이 때 많은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이렇게 논의하였다. 즉 어떤 이들은 '세간은 영원한 것이다'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세간은 무상한 것이다'라고 하며, 혹은 '세간은 영원한 것이기도 하고 무상한 것이기도 하다. 세간은 영원하지도 않고 무상하지도 않다. 세간은 끝이 있다. 세간은 끝이 없다. 세간은 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세간은 끝이 있는 것도 아니요 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명(命)이 곧 몸이다.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한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 한곳에서 좌선하시다가 천이(天耳)로 모든 비구들이 식당에 모여 논의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그 소리를 들으신 뒤에 식당으로 가셔서 대중들의 앞에 자리를 펴고 앉아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은 여럿이 모여 무엇에 대해 논의했느냐? 이 때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세존이시여, 저희 많은 비구들은 이 식당에 모여 이런 논의를 하였습니다. 즉 어떤 이들은 영원한 것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들은 무상한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그런 논의를 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논의는 이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법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지혜도 아니고 바른 깨달음도 아니고 바르게 열반으로 향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너희 비구들은 마땅히 이렇게 논의해야 하느니라. '이것은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다. 이것은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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