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경대강좌(272)-하이고 수보리~

근와(槿瓦) 2016. 9. 17. 00:16

금강경대강좌(272)-하이고 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說義]

부처님께서 어느 두 보살의 과거세의 역사를 말씀하셨는데, 그야말로 <일체법무아>의 법인을 체득해서 불수복덕(不受福德)의 무량복을 짓는 내용입니다.


이 보살이 어느 부처님 말법시대(末法時代)에 태어나서 정법(正法)을 심어 주기 위해 사법(邪法)과 싸우게 됐습니다. 그때도 지금 우리 한국과 같이 정법이 사법에 몰리는 말세였습니다. 석가세존불법에는 정법 천 년, 상법(像法) 천 년, 말법(末法) 만 년인데 현재 불멸기원(佛滅紀元) 백년이 세계통일년대이므로 말법의 운수는 아직도 백 년이 남아 있고 지금은 말법의 초기입니다. 그런데 그때는 지금 우리 한국보다도 더한 말법시대가 되어서 비구승들이 전부 장가가고 술 고기 먹고 다 가짜중 썩은 중들만 있고 정말 수행을 하는 참비구는 이 보살 한 분만 남았습니다. 불교신도도 말이 불자지 전부 마구니 신도고 그럴 때입니다. 그래서 술 · 담배 먹고 곰탕 · 불고기 먹어가며 참선도 하고 기도를 해야 속히 견성성불한다는 것입니다. 하루저녁에 열 여자하고 자더라도 생각이 있으면 안되지만 아무 생각 안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교가 엉망으로 되어 마구니떼로 변해가고 있으니 이 보살은 피눈물을 흘리며 원력을 세우고 정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세밀한 계획을 잘 세워서 서울 같으면 먼저 파고다공원에서 법문을 한 번 하고 다음에는 장충공원에서 한 번 하고 역전에서, 시청 앞에서 이렇게 돌아가며 설법을 합니다. 청중 가운데 신심이 있는 신도도 있고 불교를 연구하는 지식층의 인사도 끼여서 들어보고는이제야 정말 참 불법 바로 하는 스님 한 분 우리가 만났다. 이 대사님을 옹호해 가지고 정법을 펴자.이렇게 하여 모여든 대중이 몇 만명이 됐습니다.


그러니 그 반대편에 있는 삿된 무리들이 우리 한국 같으면 만신 · 무당 · 불법을 삿되게 하는 불교인들, 막행막식주의(莫行莫食主義)로 하는 불교인 천주교 · 기독교 · 천도교 · 유교 등 이런 것도 모두 삿되게 하는 무리들이 원체 많은데 전부 단결해 가지고 일거에 대항해 옵니다. 그 스님이 공부도 대단하고 원력도 커서 목숨을 조금도 돌보지 않는데다 그 교세가 일취월장(日就月將)으로 팽창해 가고 있으니 자기네 신도들을 다 빼앗기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컨대 저쪽에는 몇 백만명이 되고 이쪽은 몇 십만 되는 많은 신도들이 도처에서 생명을 걸고 싸움질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중과부족(衆寡不足)으로 정법의 신도들이 다 죽어갑니다. 이때에 마침 그 나라 국왕은 불교를 깊이 연구하고 있었으며 과거세부터 불법을 많이 공부했던 인연이 있는 이어서 경을 바로 보는 안목(眼目)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군중을 소집해 가지고이제 정법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혼란한 것도 다 불교가 이렇게 혼란한 때문이다. 이제 다행히 옳은 스님이 한 분 나오셨는데 무자비한 사도들에게 목숨을 잃을 직전에 있으니 다같이 가서 구하자.고 호소했으나 군중들은 그릇된 신앙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므로 국왕의 호소에도 잘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그 나라의 당시 국법으로도 도와줄 수 없고 국회 같은 회의나 조정대신들도 다 반대했으므로 국왕은 할 수 없이 자기의 직속 호위병들 정도만을 이끌고 그 스님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 쪽이 원체 수가 많아서 이 쪽은 다 몰살당할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러자 스님을 한 가운데 두고 둘러싸서 모셔 놓고우리는 다 죽더라도 이 스님만은 살려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국왕도 왕위를 걸고 헌신적으로 나섰지만 이 쪽은 자꾸만 밀리고 무너져서 이대로는 그 스님을 보호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국왕은 속임수로 진을 하나 더 만들어 놓고우리는 다 죽어도 좋지만 스님 한 분만은 꼭 사셔야 합니다. 어서 피해서 누더기옷이라도 입고 살아 계셔야만 저 마구니들이 이 나라를 다 점령하더라도 스님께서 이 나라에 생존해 계신 한 그만한 덕이 될 것입니다. 하며 피하도록 했습니다. 스님도 할 수 없이 그길로 산으로 피해 가서 변형(變形)을 하고 공부만 하면서 기회를 보았으나 인연이 맞지 않아서 그대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나라 국왕도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부처님께서 그 두 보살의 과거의 보살행을 이렇게 설명하셨는데, 열반경(涅槃經)같은 데도 보살이 과거에 어떤 나라의 국왕으로 있었다는 등의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이런 보살님들의 다생겁래의 모든 행은 다 자기의 복덕이나 자기의 무엇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며 아무 생각없이 무심으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도할양무심의 행이기 때문에 탐착이 아니며 복덕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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