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생활

무엇 때문에 출가하는 것인가?

근와(槿瓦) 2016. 8. 6. 03:21

무엇 때문에 출가하는 것인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출가한 사람은 마음을 낮추고 겸손하게 생활해야 한다. 머리를 깎고 발우를 가지고 집집마다 걸식하며 혹 천대를 받기도 한다. 그래도 그렇게 생활하는 까닭은 훌륭한 이치를 구하기 위해서이고, 태어남· 늙음 · 병듦 · 죽음 ·


                                                                                                                   [391 / 2145] 쪽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을 건너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모든 선남자(善男子)들아, 너희들은 왕이나 도적이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요, 빚진 사람도 아니며, 두려움 때문도 아니요, 생활이 궁해서 출가한 것도 아니다. 바로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괴로움을 해탈하기 위해서이니, 너희들은 이것 때문에 출가한 것이 아니냐?"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비구들은 이와 같이 훌륭한 이치를 위해 출가하였는데, 어떻게 그 중에 아직도 어리석은 범부가 있어, 탐욕을 일으키고 몹시 물들어 집착하며, 성내고 사나우며, 게으르고 못나서, 바른 기억을 잃어 안정되지 못하고, 모든 감관을 어지럽게 하느냐?


비유하면 어떤 사부가 어둠에서 다시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컴컴한 곳에서 다시 컴컴한 곳으로 들어가며, 뒷간에서 나왔다가 다시 뒷간에 떨어지고, 피로써 피를 씻으며, 모든 악(惡)을 버리고 떠났다가 도로 악을 취하는 경우와 같다. 내가 이 비유를 들어 말한 것은 어리석은 비구도 또한 이와 같기 때문이니라.


또 비유하면, 시체를 태우는 장작은 화장터에 버려져도 나무하는 사람이 주워가지 않는 것과 같다. 내가 이 비유를 들어 말하였는데도, 어리석은 범부같은 비구는 탐욕을 일으키고 몹시 물들고 그것을 집착하며, 성내고 사나우며, 게으르고 못나서, 바른 기억을 잃어 안정되지 못하고, 모든 감관을 어지럽게 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출처 : 잡아함경[272번.(책제상경.責諸想經),390쪽~]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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