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심(下心)은 불법 공부의 첩경

하심(下心)은 불법 공부의 첩경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기도를 하면서 축원하는 모든 것이 남을 위하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남을 위하는 것이 바로 나를 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축원문을 보면“원컨대 이 법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다 같이 성불하여지이다.”하는 것처럼 혼자를 위한 축원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원효스님 법문에 보면“막지도 않는 천당에 가는 사람이 적은 것은, 이 몸과 망심을 보배로 삼기 때문이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 습관 때문에 천당에 가는 사람의 수가 적은 것입니다. 또 아무도 지옥에 같이 가자고 권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가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 몸과 마음이 욕심을 꽉 차서 그것을 자기의 재물로 삼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비우고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는 누구나 복을 받고 부처님이 될 수 있습니다.「범망경」에 보면“좋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다 돌려 주고 악한 일은 모두 자기에게 돌리라.”하셨습니다. 언제든지 남을 존경해야지 나만 잘 살겠다고 해서는 잘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스님이 되어 처음 배우는「초발심자경문」에 보면“내가 아니다 하는 그 상이 무너지는 곳에 함이 없는 도가 스스로 일어나고, 무릇 하심하는 자에게는 만 가지 복이 모두 날 위해서 온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심 공부는 정말 좋은 것이니 참선하고 염불하는 중에도‘나’라는 생각이 있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항상 하심하세요. 진정 필요한 것은 법문 많이 듣는 게 아닙니다. 한 마디라도 들어 실행하는 그것이 귀한 것입니다. 너무 많이 들어도 마음이 시끄러워집니다. 「법화경」의 상불경보살품의 상불경보살은“나는 여러분들을 존경합니다. 당신들이 장차 다 부처님이 되실 분이기 때문에 당신을 존경합니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네가 무엇인데 우리에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돌을 던지고 때렸습니다. 그런데도 멀찍이 물러서서 존경한다고 했습니다. 매를 맞아가면서도 때리는 사람들을 존경한다며 예배를 했습니다. 이렇듯 불법 공부를 하려면 반드시 하심을 해야 합니다. 내 몸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해야만 자신도 존경받을 수 있습니다. 한 걸음이라도 부처님께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복 받을 일을 해야 합니다. 출전 : 중생이라는 이름의 부처에게(석주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