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영락본업경-62-13-끝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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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듣고 일시에 눈물을 흘리며 큰소리로 슬피 우니 그 소리가 삼천세계에 가득 찼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울면서 가지 않는 이가 없었다. 또 팔십억의 대보살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사무량심으로써 유(有)와 무(無)는 동등한 것이며 무위(無爲)이고 무상(無相)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어 지니고 각각 무진법화삼매(無盡法化三昧)에 들어가 환희하며 물러갔다. 또 십천의 시행현자(始行賢者)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구관정(九觀定)의 사선(四禪)과 사공정(四空定)ㆍ진멸정(盡滅定)ㆍ칠정(七淨)의 십계(十戒)ㆍ심입정(心入定)ㆍ견도(見道)ㆍ도의(度疑)ㆍ정도(正道)ㆍ행지견(行知見)ㆍ행단지견(行斷知見)으로써 법에 들어갈 수가 있었기 때문에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갔다.
이 때 좌중에 팔천 보살이 있어서 각각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금강화(金剛華)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경을 설하는 보살이 법륜 아래에서 그 법을 듣는 이가 교화를 받아 받들어 행한다면 법용(法用)을 다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불자여, 잘 물었도다. 불자여, 먼저 마땅히 법을 듣는 자를 위하여 보살의 법계를 수여(授與)하고 그런 후에 보살의 본행인 육입법문(六入法門)을 설할지니라. 불자여, 그를 위하여 차례로 사귀법(四歸法)을 수여하여라. 그리고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僧)에 귀의하고, 계(戒)에 귀의하는 사불괴심(四不壞心)을 얻게 한 후에 십계(十戒)를 주어야 하느니라.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거짓말하지 않고, 음행하지 않으며, 술을 팔지 않고, 재가와 출가 보살의 허물을 말하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고, 화내지 않으며, 자기를 칭찬하고 남을 헐뜯지 않으며, 삼보를 비방하지 않는 이것이 십바라이(十波羅夷)로서 참회할 수 없는 법이니라.
불자여, 십계를 받고 나서 또 듣는 자를 위하여 법사를 공양하고 항상 천상의 헤아릴 수 없는 꽃과 향과 백천 가지 등불과 백천 가지 하늘 옷과 영락, 그리고 백천 가지의 기악과 백 가지 맛의 음식ㆍ집ㆍ경서(經書)와 모든 필수품으로 다 공양해야 할 것을 가르쳐야 하느니라.
홍통(弘通)의 법사는, 마땅히 부처님을 공경함과 같이, 부모를 모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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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같이, 사화바라문법(事火婆羅門法)에서 제석(帝釋)을 모시는 것과 같이, 부모와 스승과 스님에게 날마다 세 때에 예경하고, 법을 위하여 몸을 버리고 목숨을 다하여야 하느니라. 이에 불자여, 이와 같이 법을 구하는 사람에게 곧 보살의 본행(本行)과 백천만 부처님께서 전수하신 영락법문(瓔珞法門)을 설해야 하느니라.”
그 때 십억 대중이 찬탄하여 말하였다.
“미래세 중에 법이 없고 삼보가 없고 현인이 없을 때에 겁은 악세(惡世)를 따라서 일어나므로 그 법을 설하거나 그 법을 듣는 것이 매우 드물고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각각 슬피 울고 통곡하니 땅이 바다와 파도로 변했고 삼천세계가 뒤집히고 엎어졌으며 스물여덟 가지 별자리와 해와 달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에 대중은 “도리어 신통력을 거두고 모두 다 공경하며 수지하고 독송하며, 문구의 뜻[義句]을 해설하면 십 겁에도 소멸하지 않고 무궁무진하리라”고 하니, 각각 기뻐하고 받들어 행하며 예를 올리고 물러났다. (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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