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

보살영락본업경-55-11

근와(槿瓦) 2016. 6. 4. 00:08

보살영락본업경-55-1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51 / 62]

)을 묻는 것을 보았느냐? 너희들 일곱 보살은 각각 백만의 대중을 거느리고 마땅히 이 같은 법문을 받아서 관하고 배워야 하느니라.


불자여, 내가 이제 다시 거듭 이 같은 명관법(明觀法)을 설하나니, 이른바 육입차제(六入次第)의 도이니라.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 모든 도를 닦으며 대중에게 경계하고 타일러 수용케 하고 조복하여 행하도록 할지니라.


불자여, 만약 일체 중생이 처음으로 삼보의 바다로 들어감에는 믿음으로써 근본으로 삼고, 부처님 가문에 머물러 사는 데 있어서는 계()로써 근본을 삼느니라. 불자여, 처음 수행하는 보살은 혹은 믿음이 있는 남자[信男]나 믿음이 있는 여자[信女] 가운데 모든 근이 갖추어지지 않은 황문(黃門)음남(婬男)음녀(婬女)노비(奴婢)변화(變化)의 사람이라도 계를 받게 해야 하나니, 모두 마음이 있어서 진리의 길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니라. 처음으로 발심 출가하여 보살의 위()를 잇기를 원하는 이는 마땅히 먼저 정법계(正法戒)를 받을지니라. 계는 일체행의 공덕장의 근본이며, 바로 불과(佛果)의 길을 향하는 일체행의 근본이니라. 이 계는 능히 모든 대악(大惡), 이른바 일곱 가지 견해와 여섯 가지 집착을 없애서 정법(正法)을 밝히는 거울이니라.


불자여, 이제 모든 보살을 위하여 모든 계의 근본에 대해 결론을 내리자면 이른바 삼수문(三受門)이니라. 섭선법계(攝善法戒)는 팔만사천법문이며, 섭중생계(攝衆生戒)는 자()()()()이니, 이러한 교화가 일체 중생에 미치어 모두 안락을 얻게 하느니라. 섭율의계(攝律儀戒)는 십바라이(十波羅夷)이니라.


불자여, 계를 받는 것[受戒]에 세 가지의 믿음이 있나니, 첫째는 모든 불보살이 현재하시는 앞에서 받으면 진실상품(眞實上品)의 계를 얻으며, 둘째는 모든 불보살이 멸도한 후 천 리 안에 먼저 계를 받은 보살이 있으면 법사로 삼아 나의 스승이 되어 주실 것을 청하고서 내가 계를 받기에 앞서 발에 절을 하고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니라.‘대존자(大尊者)를 청하여 스승으로 모시오니, 저에게 계를 내리소서라고 하면, 그 제자는 정법계(正法戒)를 얻나니 이것이 중품(中品)의 계이니라. 셋째는 부처님 멸도 후 천 리 안에 법사가 없을 때에는 마땅히 모든 불보살의 형상 앞에서 두 무릎을 땅에 대고


                                                                                [52 / 62]

두 다리를 세워 합장(合掌)하며 스스로 서원하여 계를 받을지니,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하느니라. ‘저 아무개가 시방의 부처님 및 대지(大地)의 보살들께 아룁니다. 제가 일체 보살의 계를 배우겠습니다라고 하면, 이것이 하품(下品)의 계이니라. 두 번째와 세 번째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하느니라.


불자여, 이 세 가지는 세 종류의 수계를 섭수하나니, 과거불이 이미 설하셨고, 미래불이 마땅히 설할 것이며, 현재불이 지금 설하시느니라. 과거 모든 보살이 이미 배웠고 미래의 모든 보살이 마땅히 배울 것이며, 현재의 모든 보살이 지금 배우나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정법계이니라. 만약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이 이 법계의 문에 들어가지 않고 무상도과(無上道果)와 허공평등지(虛空平等地)를 얻는다고 한다면 그런 이치는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제자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바로 정계(正戒)를 설하리라. 선남자와 선여인이 마땅히 계를 받으려고 할 때에는 먼저 과거세진과거제(過去世盡過去際)의 모든 부처님께 예경 드리고, 미래세진미래제(未來世盡未來際)의 모든 부처님께 예경 드리고, 현재세진현재제(現在世盡現在際)의 모든 부처님께 예경할지니라. 이와 같이 세 번 예경 드리되, 법과 승에도 또한 그렇게 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다시 공손히 네 가지 무너지지 않는 믿음[四不壞信]을 받고, 사의법(四依法)에 의지하여 지금으로부터 미래제가 다할 때까지 이 몸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현성승(賢聖僧)에게 귀의하고 법계(法戒)에 귀의합니다라고 이와 같이 세 번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다음에는 마땅히 삼세의 죄에 대해 잘못을 참회[悔過]해야 하느니라. ‘만약 현재의 신의에 대한 십악죄(十惡罪)는 원하옵건대 끝끝내 미래제가 다하도록 일으키지 않으며, 만약 미래의 신의에 대한 십악죄는 끝끝내 미래제가 다하도록 일으키지 않기를 원하오며, 만약 과거의 신의에 대한 십악죄는 끝끝내 미래제가 다하도록 다시 일으키지 않기를 원하옵니다라고 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잘못을 참회하여 삼업이 청정하기가 깨끗한 유리(琉璃)의 안팎이 서로 밝게 비치는 것처럼 되면 곧 십무진계(十無盡戒)가 주어지나니, 너희들은 잘 들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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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일부러 살생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四十二賢聖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일부러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일부러 음행을 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일부러 남의 것을 훔쳐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일부러 술을 팔아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고의로 재가(在家)나 출가(出家) 보살의 허물을 말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54 / 62]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일부러 인색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짐짓 화를 내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고의로 자기를 칭찬하면서 남을 헐뜯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지금의 이 몸으로부터 부처의 몸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미래제가 다하도록 그 중간에 고의로 삼보장(三寶藏)을 비방해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범하면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현성법을 잃어버리게 되나니 범하지 않고 능히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그 계를 받고자 하는 이가 대답하기를 능히 지키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이 열 가지 무진계(無盡戒)를 다 받으면 그 계를 받은 사람은 사마(四魔)를 다 지나 건너며, 삼계의 고통을 초월하고 세세생생에 이 계를 잃지 않으며, 항상 수행하는 사람을 따라서 나아가 곧 성불(成佛)하게 되리라.


불자여, 만약 과거미래현재의 일체 중생 가운데 이 보살계를 받지 않는 이는 지각이 있는 이라고 하지 않으며, 축생과 다를 바가 없으며, 사람이라고도 하지 않으며, 항상 삼보(三寶)의 바다를 여의게 되나니 보살이 아니고, 남자가 아니며, 여자가 아니고, 귀신이 아니며 사람이 아니니라. 이름하여 축생이라고 하고, 사견(邪見)이라고 하고, 외도(外道)라 하나니,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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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情)에 가깝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보살계에는 미래제가 다하도록 수법(受法)은 있으나 사법(捨法)은 없느니라. 그러니 범하는 일이 있더라도 잃어버리지는 말지니라.


만약 사람이 있어서 와서 받고자 원하면 보살과 법사는 먼저 그를 위하여 해설하고 독송하여 이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열리고 생각으로 이해하여 즐거워하는 마음을 내게 하고 그런 후에 받게 할지니라.
다시 법사가 능히 일체 국토 가운데서 한 사람을 교화하고 출가시켜 보살계를 받게 한다면 이 법사의 그 복은 팔만 사천의 탑을 만드는 것보다 뛰어나니라. 하물며 다시 두 사람, 세 사람 나아가 백천 사람에 이르기까지이겠는가? 그 복덕의 과보는 헤아릴 수 없으리라. 그 스승은 부부(夫婦)와 육친(六親)이 서로 스승이 되어 줄 수가 있으며, 그 계를 받는 이는 모든 부처님 국토의 보살의 수 속에 들어가 삼 겁의 생사 고통을 뛰어넘으리라. 그러므로 마땅히 받아야 하나니, 있으면서 범하는 것은 없으면서 범하지 않는 것보다 수승하나니, 범하는 일이 있어도 계를 받은 이는 보살이라 이름하고, 범하는 일이 없어도 계를 받지 않은 이는 외도라 하느니라. 그러므로 하나의 계를 받은 것이 있어도 보살이라 하고, 나아가 둘열 가지를 구족하면 계를 받는다고 이름 하느니라.


그러므로 보살에게는 십중계(十重戒)와 팔만위의계(八萬威儀戒)가 있느니라. 십중계는 범하는 일이 있으면 참회할 수가 없으나 거듭 계를 받게 할 수는 있느니라. 팔만위의계는 모두 경계(輕戒)라고 하며, 범하는 일이 있으면 상좌 스님 앞에서 잘못을 참회하여 잘못을 소멸시킬 수 있느니라.


모든 보살의 범성계(凡聖戒)는 모두 마음을 체()로 하느니라. 그러므로 마음이 다하면 계도 또한 다하고, 마음이 다하지 않으면 계도 다하는 일이 없으므로 육도 중생이 계를 받아 얻을 수 있으며, 다만 법사의 말을 요해할 줄만 알면 계를 잃지 않느니라.


불자여, 삼세의 겁 가운데에서 모든 부처님께서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느니라. 나도 지금 이 나무 아래에서 십사억 사람을 위하여 주전(住前)의 신상(信想)보살이 처음 계를 받는 법을 설하리라.


불자여, 이 신상보살은 십 천 겁 동안에 십계법(十戒法)을 행하고 마땅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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