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경덕전등록-1-낙경(洛京) 白馬寺 둔유(遁儒)禪師)

근와(槿瓦) 2016. 6. 2. 00:29

경덕전등록-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낙경(洛京) 白馬寺 둔유(遁儒)禪師(靑原行思선사의 세 법손)-


어떤 이가 물었다.

어떤 것이 중의 참으로 할 일입니까.

십도(十道)에 바람이 통하지 않는데 벙어리가 먼 곳의 소식을 전한다.


무슨 소식을 전했습니까.

대사가 합장하고 정대(頂戴)하였다.


어떤 것이 밀실(密室)안의 사람입니까.

겨우 난 것은 얻을 수 없고, 나지 않았을 때는 귀하지 않다.


그것이 무엇이기에 나지 않았을 적에 귀하지 않습니까.

그대의 아버지이니라.


어떤 이가 물었다.

삼천리 밖에서 백마의 소문을 듣고 왔는데 와서 보니 어째서 보이지 않습니까.

그대가 보이지 않는 것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냐.

화상께서 지시해 주소서.

지시한다면 교섭할 틈이 없다.


어떤 것이 학인의 참으로 할 일입니까.

지난 밤 삼경에 해가 한나절이었다.


어떤 것이 법신(法身)의 위로 향한 일(向上事)입니까.

우물 안의 개구리가 달을 삼킨다.


어떤 것이 학인이 시급히 힘써야 할 곳입니까.

날랜 새로 둔한 것이 안타까와 일찍하지만 이미 늦다 한다.


어떤 것이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이마에 점 박힌 원숭이가 달을 건지려 물건을 뒤진다.



출전 : 경덕전등록(사전부182,,17권,발행 : 이운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