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舍利)

부도(浮屠)

근와(槿瓦) 2016. 5. 15. 01:12

부도(浮屠)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범어 buddha-stupa. 浮頭·浮圖·蒲圖·佛圖 등 여러 가지로 표기되는 불타 또는 窄塔婆 塔婆轉音. 어원으로 본다면 불타가 곧 부도이므로 외형적으로 나타낸 불상이나 불탑이 부도이며 다시 나아가 승려들까지도 부도라 일컬었던 예가 있었으니 부도란 실로 넓은 뜻을 가지고 있다. 본래의 뜻은 그렇다해도 일반적으로 부도라 하면 일련의 묘탑을 지적하는 것이 사실이므로 실제에 있어서는 매우 국한된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묘탑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리를 봉안한 탑이므로 종래에는 모든 묘탑을 탑으로만 통칭하여 왔을 뿐 내용이나 외양을 엄밀히 구분하여 지칭한 용어는 일찍이 없었다. 그런에 우리나라에서는 묘탑 즉 부도라는 용어로 승려의 사리묘탑을 가리키는 실례가 신라하대부터 보이고 있으니 大安寺 寂忍禪師照輪淸浮塔碑 비문 등에 起石浮屠之地라 하였으므로 이 묘탑이 곧 石浮屠임을 알 수 있다. 이 석부도는 그 형태나 불탑으로 통칭하여 오는 方形重層一般型石塔과는 달리, 기단부 위에 단층의 塔身을 놓고 屋蓋相輪部를 차례로 쌓았으며 평면도 8각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이 한 예로 본다면 불탑의 개념으로서의 부도와 승려의 묘탑으로서의 부도는 우선 외양적으로 그 형태를 달리하고 있으니 일반적으로 부도라 함은 이와 같이 외양적인 면에서 구별되는 승려들의 묘탑만을 일컫고 있는데 여기에는 또한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즉 불탑이라 말하는 일반형 석탑은 대개 사찰을 이룩하는 데 중심이 되어 후세에까지 이르는 양식의 발전과 계통이 있으며 혹시 특수탑파라 하여도 일반형에서 변형되어 그 원류는 불탑의 형식이므로 역시 계보가 뚜렷하다아울러 부도에 있어서도 典型의 정립과 발달을 볼 수 있고 그 계보를 살필 수 있다.

 

그러므로 부도를 묘탑이라는 개념에서 불탑과 함께 다루어 고찰하기에는 여러 가지 점에서 어려운 일이며 특히 각 부도에는 대개 탑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것은 곧 개개인 승려들의 행적은 물론이고 다른 승려와의 관계와 寺蹟, 나아가 당시의 사회 및 문화의 일단까지도 알리고 있는 귀중한 사적자료가 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사리(舍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적멸보궁(五寂滅寶宮)  (0) 2016.01.01
사리(舍利)  (0) 201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