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경대강좌(145)-지공(至公)이 正法

근와(槿瓦) 2016. 5. 15. 01:11

금강경대강좌(145)-지공(至公)正法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내가 전에 어떤 절에 있을 때인데 윤보산(尹寶山)화상이 나와 만나서 얘기하다가 중이 됐습니다. 그 분은 순전히 윤씨들 기독교 집안의 종가(宗家)로서 호랑이 집이고 풍신(風身)도 잘나고 학문과 덕망이 높고 전에 일본사람들의 수양전집(修養全集) 二五권을 거의 다 외운 천재입니다. 우선 집에 상의를 해서 허락되도록 해야 할테니 글을 하나 써 달라고 종이를 내 놓는데 보니까 윤가용전(尹家用箋)이라 쓴 자기네 전용 용지였습니다. 내가 거기다 뭐라고 써 놓았는고 하니公公至公物 何必尹家用 尹家人非公 天公地亦公 因何人不公 欲識至公人 此知尹家用공공지공물(公公至公物)을 하필윤가용(何必尹家用)이냐. 공공하고 공공하여 지극히 공변된 물건을 어찌하여 윤가집 쓰는 것이라 이름했는가 윤가용비공(尹家用非公)이니 윤가 사람들은 공변되지 못하구나, 천공지역공(天公地亦公)한데 하늘도 공변되고 땅도 공변되어 천지만물이 다 공변된데 인하인불공(因何人不公) 어찌해서 사람만이 공변되지 못한가, 욕식지공인(欲識至公人)인댄 지극히 공변된 생활을 하는 게 누구인가, 날더러 누가 물으면 차지윤가용(此知尹家用)이라 이 윤씨네가 이 종이를 쓰는 것이라 하겠다. 윤가를 욕하다가 끝에 와 가지고 지공한 사람이 누구냐 윤가네가 쓰는 종이라고 대답하니 이게 아주 멋지다는 평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우리 불교를 믿는 사람은 탁 트여서 벗어납니다. 천지만물이 제멋대로 있는 것을 왜 사람이 침략을 하느냐. 서로 잡아먹으려고 하느냐. 그래서 이 골짜기 저 골짜기 한계를 막고 삼팔선같이 국경이 생기고 민족이 모두 달라지고 하니 이게 사람이 모두 잘못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것을 바로잡은 부처님의 가르침만이 바른 법이고 정교(正敎)입니다.

 

누에가 제 입으로 실을 내 가지고 번데기가 되어서 고치 안에 갇히듯이 사람도 전부 천당이나 지옥이나 제가 만들어 가지고 구속되고 얽혀 있으므로 이런 윤회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사람을 지도하는 게 정교(正敎)입니다. 우리가 다른 경을 다 못 배웠더라도 금강경만 배우면 십년 경 본 것처럼 경 보는 눈이 열린다고 하여 경안(經眼)이라고 그러는데, 이 금강경의 뜻을 바로 알아서 마음이 열리면 곧 부처님의 바른 법, 정교(正敎)에 바로 들어서게 됩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