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신의 안에서 찾으라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흔히 경험하는 일이지만 자신의 일에 열중하다보면 주위의 소란한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소리뿐 아니라 시간의 흐름조차도 잊어버리는 수가 있는데, 이는 마음이 한 곳에 집중되면 바깥사물에 전혀 구애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참선을 해본 사람들은 삼매에 들어 스스로는 한 순간의 무념인 듯하지만 바깥세계는 10시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흘러가 있는 경험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귀거래사’로 유명한 중국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의 시에 '결려재인경 이무거마훤 문군하능이 심원지자편(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이라는 것이 있다. ‘집이 저자거리에 있어도 내왕하는 말이나 수레의 시끄러움을 모르겠더라. 그대에게 묻노니 어째서 그런가. 마음이 세속을 떠나서 사는 여기가 곧 외진 곳이거니’ 하는 뜻으로, 마음이 세속을 떠나 있으면 저자거리가 바로 고요한 산중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경지를 읊은 것이다.
고요한 가운데서 고요한 것을 즐기는 것은 참된 고요함이 아니다. 분주하고 시끄러운 속에서도 고요함을 보전할 줄 알아야만 마음의 참된 고요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안락한 환경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은 누구라도 맛볼 수 있다. 괴로운 환경 속에서도 보전할 수 있는 행복이 참된 행복임을 알아야겠다.
출전 : 신행365(BBS)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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