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계(無常戒)

무상계(無常戒)

근와(槿瓦) 2013. 11. 25. 01:27

무상계(無常戒)

 

 

오호, 무상계는 열반으로 가는 문이요,

고해를 벗어나는 자비의 뱃길일세.

고로 모든 부처님도 이 계로서 열반에 드시었고

일체 중생 또한 무상계로서 고해를 벗어났네.

 

영가시어, 오늘 이제 심신의 괴로움과 사바의 그늘을

벗어나사 맑은 심령 오롯하야

부처님의 위없는 깨끗한 가르침을 받게 되었사오니

어찌 기쁘다 하지 않으리오.

 

영가시어, 세월이 흐르면 이 사바세계는

불타고 무너질 새, 수미산도 큰 바다도 모두가 닳아

없어지니 항차 이 육신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근심과 슬픔과 괴로움을 어찌 벗어날 수 있으리오.

 

영가시어, 뼈와 살의 굳은 것은 흙으로 돌아가고

피와 침등 묽은 것은 물로 돌아가고

몸속의 따뜻했던 기운은 불이 되어 돌아가고

움직이던 힘바탕은 바람되어 돌아가니

사대가 각각으로 돌아갈 새 금일의 영가 몸은

어디에 있으리오.

 

영가시어, 사대는 허망하고 거짓된 모습이니

애석타 하지 마소서 영가의 모든 것은 끝없는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무명으로 행을 짓고,

행으로 식을 짓고, 식으로 명색 짓고,

명색으로 육입 짓고, 육입으로 촉을 짓고,

촉으로 수를 짓고, 수로써 애를 짓고,

애로써 취를 짓고, 취로써 유를 짓고,

유로써 생을 짓고, 생으로써 늙고 죽는 근심

슬픔의 고뇌가 이루어 짐을 살피소서.

무명을 멸해야 행이 없어지고 행을 멸해야

식이 없어지고, 식을 멸해야 명색이 없어지고,

명색을 멸해야 육입이 없어지고, 육입을 없애야

촉이 없어지고, 촉을 멸해야 수가 없어지고,

수를 멸해야 애가 없어지고, 애를 멸해야 취가 없어지고,

취를 멸해야 유가 없어지고, 유를 멸해야 생이 없어지고,

생을 멸해야 늙고 죽는 근심 슬픔의 고뇌가 없어짐을 알으소서.

모든 존재는 본래부터 스스로 적멸한 모습을 지녔나니

이 법을 행하여 내세에 불도를 이루소서.

계행은 무상이라, 나고 죽음이 모두 이 법속에 있도다.

태어나고 죽는 것이 모두 멸해지면 비로소 열반의 즐거움을

가져옵니다.

 

귀의합니다.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스님들께

 

과거의 보승여래이시며, 마땅히 공양받을 성인이시며,

모든 것을 바르게 다 아는 성인이시며,

밝은 지혜와 바른 행을 고루 갖추셨으며,

거룩한 열반에 드셨으며,

세상사 모든 일을 아시며, 인간중 가장 높으시며,

스스로를 잘 다스리는 대장부이시며,

하늘과 땅의 스승이신 불세존께 귀의하소서.

 

영가이시어, 심신의 굳은 껍질을 벗어나사 맑은 심령이

오롯하야 부처님으로부터 무상의 깨끗한 계를 다행히

받으셨으니 어찌 기쁘고 기쁘지 않습니까.

천당이나 극락정토에 마음따라 왕생하소서.

그리고 기쁘고 즐겁고 환희롭게 이 게를 들으소서.

 

서쪽에서 조사오시니 그 뜻이 당당하고

마음을 맑게 하니 성품의 고향일세.

오묘한 본체 해맑아 머무는 바 없을 새

산하대지 모든 것이 참모습을 보이네.

 

출전 : 불자법요집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