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율논소(經律論疏)

신행365(4) - 보리심론

근와(槿瓦) 2015. 11. 25. 18:25

신행365(4) - 보리심론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4) 망심이 일어나면 그것을 알면서 따라서는 안된다. 망심이 그치면 마음의 근원은 텅 비어 적막하며 만 가지 덕이 그곳에 갖추어져 있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 용수보살은 기원전 2세기 무렵의 남인도 사람으로, 대승법문을 크게 선양시켜 제2의 부처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보리심론>은 그가 지은 것으로, 모든 것은 실체가 없으며 공(空)의 경지에 이를 때 비로소 자유를 얻는다는 대승불교의 기본사상을 담고 있다.

 

하늘과 땅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그 사이에 하늘과 땅의 활동은 잠시도 쉬지 않고 멈춤이 없다. 또 해와 달은 밤낮이 없이 달리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달리는 그 가운데 고요한 광명은 변함이 없다. 인간의 마음 또한 청정무구한 허공과 같이 넓고 크고 텅 비어 있으며 일월과 같이 밝디밝은 만 가지 이치를 다 갖추고 있지만 수시로 일어나는 탐욕과 망령된 생각들이 마음의 본체를 가리게 되므로 도리어 망심의 포로가 되어 있다.

 

그러나 만상이 잠든 고요한 밤에 홀로 깨어나 아무런 욕망이나 분별, 유혹이 없는 가운데 스스로의 마음이라는 것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망령된 생각이 제거된 마음의 본체가 나타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럴 때 문득 큰 진리의 모습을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일상생활의 외부로부터 일어나는 갖가지 유혹에 부딪치더라도 자신의 주인인 마음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어떠한 망령된 생각들도 자신을 괴롭히지 못한다. 그러므로 마음을 비우는 수행을 자주 계속한다면 거기에 바로 부처님의 참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출전 : 신행 365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