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 길위의 큰스님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붓다의 근본적인 가르침인 사법인(四法印) 즉 제행무상(諸行無常) · 일체개고(一切皆苦) · 제법무아(諸法無我) · 열반적정(涅槃寂靜)은 중생들의 전도된 견해를 일깨워서 중생이 우주와 인생의 참모습을 깨닫게 하여 열반에 들게 하기 위해 說해진 것이다. 이 가운데 제행무상이란 현상계의 어떠한 것도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인데, 이른바 우주는 이루어져 머물다가 파괴되어 없어져버리며(成 · 住 · 壞 · 空), 우리의 몸은 나서 늙고 병들어 죽으며(生 · 老 · 病 · 死), 우리의 생각은 일어나서 머물다가 변해서 사라져버린다(生 · 住 · 異 · 滅).
이와 같이 모든 존재가 무상하기 때문에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자각하게 되고, 삶의 맹목적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無常을 철저히 깨닫는 것이 열반으로 가는 첫걸음이 된다.
그래서「금강경」에서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은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고 설하는 것이다. 붓다는 사람의 목숨이 참으로 무상함을 깨우쳐 육체에 대한 허망한 집착을 없애고 발심수행하여 참으로 영원한 진리의 세계로 이끌어 들이고 있다.
부처님께서 여러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느냐?”
“며칠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 도를 닦을 수 없다.”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느냐?”
“밥먹을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아직 도를 닦을 수 없다.”
다시 한 사문에게 물으셨다.
“사람의 목숨이 얼마 사이에 있느냐?”
“숨 내쉬고 들이쉬는 사이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너는 도를 닦는 이라고 말할 수 있느니라.”
출전 : 경허, 길위의 큰스님(한중광님 著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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