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菩提)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범어 bodhi의 음역. 覺·智·知·道라고 번역한다. 佛·연각·성문이 각각 그 果에 따라 얻는 깨달음의 지혜를 말한다. 이 세 가지 보리 가운데 佛陀의 보리가 더할나위 없는 최상최고의 궁극적인 것이므로 이것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부르며, 번역하여 無上正等正覺·無上菩提라고 한다.
智度論卷五十三에는 불타의 보리에 대해서,
(1) 보살이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發心하는 것을 그 마음은 菩提의 果에 이르는 因이라는 뜻으로 發心菩提,
(2) 번뇌를 누르고 모든 波羅蜜을 행하는 것을 伏心菩提,
(3) 諸法實相을 깨달은 반야바라밀의 相을 明心菩提,
(4) 반야바라밀에 의한 방편력을 얻었지만 반야바라밀에 잡히지 않고 번뇌를 끊어서 一切智에 이르는 것을 出道菩提,
(5) 佛果의 覺智를 無上菩提라고 한다. 이를 합해 五種菩提라 한다.
또 법화경論卷下에서는 佛의 法·報·應의 三身에 대해 法佛菩提(法身菩提)·報佛菩提(報身菩提)·應佛菩提(應身菩提)의 三種菩提를 주장하고 있다.
大乘義章十八에서는 無上菩提에는 方便菩提와 性淨菩提의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천태종에서는 十種菩提의 三法 가운데 하나로 三菩提를 들어,
(1) 實相의 理를 깨달은 것을 眞性菩提(實相菩提·無上菩提).
(2) 그 理에 계합한 지혜를 깨닫는 것을 實智菩提(淸淨菩提).
(3) 자유자재로 중생을 교화하는 기능을 깨닫는 것을 方便菩提(究竟菩提)라 하고, 이것은 법신·반야 ·해탈의 三德과 별개가 아니며, 三菩提가 곧 三軌라 했다.
淨土論에서는,
(1) 自我에 집착하여 (2) 온갖 중생을 안온하게 해 주려고 하지 않으며, (3) 자기에게만 봉사한다고 하는, 菩提에 위배되는 三種菩提門相違法을 멀리 여의는 것을 三遠離心·三種離菩提障, 또,
(1) 자기만을 위한 樂을 구하지 않으며(無染淸淨心)
(2) 중생의 苦를 없애 안온하게 해 주고(安淸淨心)
(3) 중생을 깨달음으로 나아가도록 해서 영원한 樂을 준다(樂淸淨心)고 하는, 菩提를 따르는 三種隨順菩提門法의 心을 三淸淨心이라 한다고 했다. 이것은 지혜·자비·방편의 三門에 의해 여의기도 하고 일어나기도 한다고 한다. 無上菩提를 구하는 중생을 菩提薩埵, 略해서 보살, 無上菩提를 구하는 마음을 無上菩提心·無上道意 혹은 菩提心이라고 한다. 후세에는 祖上의 보리를 증진하는, 곧 成佛되기를 빌고 명복을 비는 의식을 행하는 것을 增上菩提 또는 菩提를 哀悼한다고 하기도 했다. 菩提를 애도한다는 뜻에서 신도가 소속하는 절을 菩提寺·菩提所라고 하는 수도 있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