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坐禪,참선)

조화(調和)를 이룰 것(智顗大師,天台小止觀,止觀坐禪法,67페)

근와(槿瓦) 2020. 9. 24. 08:08

조화(調和)를 이룰 것(智顗大師,天台小止觀,止觀坐禪法,67)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엇을 이름하여 조화라고 하는가. 이른바 다섯가지 법을 고르게 하는 것이다. 하나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이고, 둘은, 수면을 조절하는 것이며, 셋은, 몸을 고르게 하는 것이고, 넷은 호흡(呼吸)을 고르게 하는 것이며, 다섯은, 마음을 고르게 하는 것이다. 그 까닭은 무엇인가. 지금 가까운 비유를 빌려와 그리고 이법을 견주어 보자.

세간의 그릇 굽는 사람이 무릇 그릇을 만들려 한다면 우선 반드시 흙을 공교하게 고르게하고 딱딱하지도 연하지도 않게 한 다음에야 도기선반(陶器旋盤)에 부칠 수가 있는 것과 같다. 또한 거문고를 퉁기는데도 마땅히 먼저 줄을 조절하되 느슨함과 조임을 제대로 하여야, 곧 바로 연주(演奏)하여 모든 훌륭한 곡조를 낼 수 있는 것과 같다. 수행자가 마음을 닦는 것도 역시 이와같은 것으로, 다섯가지 일을 잘 조절하여 반드시 고르고도 적합하게 하면, 바로 삼매(三昧)의 경지가 쉽게 나타나고, 만약 고르지 않게 된 것이 있으면 여러 가지 방해와 곤란이 많아서, 선근(善根)을 일으키기가 어렵다.

 

첫째, 음식을 조절한다는 것인데, 대저 음식의 법이라는 것은, 본래 몸을 부지하여 수행길을 정진하기 위한 것으로, 만일 지나치게 포식하면 곧 숨이 급하게 몸에 차서, 모든 혈관(血管)이 통하지 않아, 마음이 막혀지게 되어, 좌선하여도 생각은 안정되지 않는다. 만약 지나치게 적게 먹으면, 바로 몸은 약하게 되고, 마음이 걸려서 뜻과 생각이 고정되지 않는 것이니, 이 두가지는 모두 선정을 얻는 길이 아니다. 또한 다음으로, 만일 더럽고 탁한 것을 먹으면, 사람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며, 만약 몸에 좋지 않은 것을 먹으면, 바로 몸의 구성요소(構成要素)가 서로 뒤틀리게 만든다. 이것을 선정을 수행하는 초기에 반드시 깊이 조심하여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경에 말씀하시되,

 

몸이 편안하면 곧 수행길이 융성하게 된다.

음식은 적절한 양을 알고

항상 한적한 곳에 있기를 즐겨하며

마음은 고요하게 정진을 좋아하라

이것을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이라고 이름한다.

 

라고. 둘째, 수면을 고르게 하는 것인데, 대저 잠이란 이것은 무명(無明)이 미혹(迷惑)하고 덮어버리는 것이니, 이것을 제멋대로 하여서는 안된다. 만일 그 잠자는 것이 지나치게 많으면, 다만 거룩한 법을 수행하는 것을 폐하게 될 뿐 아니라, 또한 수행한 것을 잃게 되고, 따라서 능히 마음이 어둡게 되게 하고, 선근(善根)을 침몰케 한다. 마땅히 무상하게 됨을 느껴 깨달아서 수면을 조절하고 항복시켜, 정신의 기력을 청백하게 하고, 생각과 마음을 밝고 깨끗하게 하여라. 이와같이 하면 곧 마음이 거룩한 경지에 머무르게 되어 삼매의 경지가 앞에 나타날 수가 있다. 따라서 경에 말씀하시기를,

 

저녁 시부터 시까지 새벽 시부터 시까지를

또한 망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라고 하셨다. 수면의 인연으로 인하여 일생을 헛되게 지내고 얻는 바가 없게 되어서는 안된다. 마땅히 무상의 불길이 모든 세상을 태우고 있음을 생각하여, 빨리 스스로 제도할 것을 희구하고, 수면하지 말라.

 

셋째, 몸을 고르게 하는 것, 넷째, 호흡을 고르게 하는 것, 다섯째, 마음을 고르게하는 것인데, 이들은 마땅히 함께 하여야 하는 것이기에, 따로 따로 설할 수가 없다. 다만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라는 방법의 차가 있을 뿐인데, 이것은 바로(좌선에) 들어갈 때와, 도중과, 나올, 때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인 것이다.

 

첫째, 선에 들어갈 때 세가지 일(즉 몸, 호흡, 마음)을 고르게 하는 것인데, 수행인이 삼매에 들려고 한다면, 몸이 마땅한지의 여부를 조절하여라. 만일 선정의 밖에 있다고 하더라도, 나아가는 것, 머물러서는 것 등 거동을 취하는 것은 모두 자세하게 살펴야 한다. 만일 거동하는 것이 크고 거칠면 바로 호흡이 따라서 커지고 그리하여 숨이 커지는 까닭에, 마음이 곧 산란하여져 걷잡기 어려워지고, 겸하여 또 좌선할 때에도 번거롭고 심란하여 마음은 평온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하기에 선정 밖에 있다고 하더라도, 역시 조심하여 미리 방편을 취하여야 한다. 그런 연후에야 마땅히 선에 들어갈 때 훌륭하게 몸이 편안히 될 수가 있는 것이다.

 

처음에 대좌(臺座)에 이르면 바로 먼저 앉을 자리에 편안하게 앉아야 하는데, 늘 안온하게 할 수가 있으면 오래도록 방해가 되는 일이 없다. 다음에는 반드시 다리를 바르게 하는데 만일 반가부좌(半跏趺坐)를 한다면, 왼편 다리를 오른편 다리 위에 놓고, 끌어당겨서 몸에 가까이 하여, 왼편 발가락이 바른편 허벅다리와 가지런하게, 또 바른편 발가락이 왼편 무릎허벅지와 가지런하게 하여라. 만일 완전한 결가부좌(結跏趺坐)를 하려면, 즉 아래에 있는 바른편 다리를 위로 올려 왼편 다리 위에 올려 놓는다. 다음에 옷의 띠를 느슨하게 풀어 옷을 두루 바르게 하고, 좌선할 때 벗겨져 떨어지는 일이 없게 한다. 그다음에 반드시 손을 편하게 하되, 왼편 손바닥을 바른편 손 위에 놓고, 손을 겹쳐서 서로 대하게 하여, 이것을 안정시키고, 가지런하게 왼편 다리 위에 놓고 끌어 당겨서 몸에 가까이하여 다음에 맞게 하고 안정시킨다.

 

다음에는 응당 몸을 바르게 하는데, 우선 반드시 그몸과 함께 모든 사지(四肢)의 마디를 흔들어 움직이는 일을 , 번하고, 스스로가 자기의 몸을 안마하는 것처럼 하되, 손이나 발이나 차가 없게 똑같이 하라. 마음에 몸을 바르게 하여야 하는데, 단정하고도 곧게 하여 등뼈들이 서로 가즈런하게 하고, 굽지도 높이 솟게 하지도 말라. 다음에 머리와 목을 바르게 하고 코가 배꼽과 가즈런하게 하되 기울지도 비스듬하지도 않게 하며, 숙이지도, 쳐다보지도 말고, 얼굴을 평평하게 바로 세워야 한다.

 

다음에는 꼭 입을 벌리고 가슴속에 있는 더러운 공기를 내뱉어야 한다. 공기를 내뱉는 방법은 입을 열고 공기를 내보내되, 공기가 제멋대로 나가게 하고, 몸의 각부분 속의 모든 혈관이 불통된 곳이 전부 개방되어, 그 공기를 따라서 나오는 것을 느끼도록 하여라. 모두 나가버린 다음은 입을 다물고 콧속으로 맑은 공기를 넣는다. 이와같이 세 번 하여라. 만일 몸과 호흡이 조화되었다면, 단 한번만이라도 역시 족한 것이다.

 

다음에는 반드시 입을 다물되, 입술과 이빨이 겨우 서로 받쳐 닿을 정도로 하고, 혀를 들어서 위잇몸을 향하게 한다. 다음에는 눈을 감아야 하는데, 겨우 바깥빛이 차단되게 할 뿐이다. 그렇게 하고 나면, 반드시 몸의 단정함과 앉음새의 바름이, 마치 배의 닻돌처럼 되는데, 몸과 목과 팔다리를 자주 긁거나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이것을, 선정에 처음 들 때의 몸을 고르게 하는 법이라고 한다. 요점을 들어 이것을 말하면 너무 느슨하게도 하지말고 너무 조이지도 말아야 하는 것, 이것이 몸을 고르게 하는 바탕이다.

 

둘째, 선정에 처음 들 때, 호흡을 고르게 하는 것인데, 호흡조절에는 대체적으로 네가지 양상이 있다. 하나, ()이며, , ()이고, , ()이며, , ()이다. 앞의 셋은 조화되지 않는 상이라고 하며, 뒤의 하나는 조화된 상이라고 한다. 무엇을 풍상(風相)이라고 하는가. 앉았을 때 즉 콧속을 숨이 드나들 때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무엇이 천상(喘相)인가. 앉았을 때, 숨결이 소리가 없다하더라도 그러나 드나듬이 맺히고, 막혀서 통하지 않는 것, 이것이 천상이다. 무엇이 기상(氣相)인가. 앉았을 때, 또한 소리가 없고 또한 맺히고 막힘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러나 드나듬이 섬세하지 않는 것, 이것을 기상이라고 이름한다. 식상(息相)이라고 하는 것은 소리가 없고 맺힘이 없으며 크지 않고 드나듬이 계속되어 끊기지 않으며, 있는 듯 없는 듯하여, 몸을 편안하고도 온화하게 지탱하고, 마음에 기쁨과 즐거움을 품게 하는 것, 이것을 식상이라 한다. 풍을 지니면 곧 흩어지고, 천을 지니면 곧 맺히고, 기를 지니면 곧 피로하여지며, 식을 지니면 바로 안정된다. 또한 다음으로 앉았을 때 풍이나 기 따위의 세가지 상이 있으면, 이것을 이름하여 고르지 않다고 하며, 그리하여 마음을 쓰면 또한 근심이 생기니 마음이 역시 안정되기 어렵다.

 

만일 이것을 조절하려면, 마땅히 세가지 법에 의하여야 하는데, 하나는, (숨을) 아래로 놓고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 둘은, 몸을 느슨하게 개방하는 것, 셋은, 숨이 털구멍을 골고루 꿰뚫어 드나들어, 장애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일 그 마음을 세밀하게 하면, 숨결을 잔잔하고 가늘게 할 수가 있으며, 숨결이 고르게 되면, 곧 모든 근심이 생기지 않으며 그 마음은 안정되기 쉽다. 이것을 이름하여 수행자가 선정에 처음 들 때 호흡을 고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요점을 들어서 이것을 말하면, 맥히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는 것, 이것이 숨결을 고르게한 양상이다.

 

셋째, 선정에 처음 들 때 마음을 고르게 하는 것에는 대체로 두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흐트러진 생각을 항복시켜 멋대로 날뛰지 않게 하는 것이고, 둘은 마땅히 침(), (), (), ()을 정도가 알맞게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을 침상(沈相)이라고 하는가. 만일 앉았을 때 마음속이 어둡고 컴컴하여 기억되거나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없고, 머리가 자주 낮게 드리우는 것, 이것을 침상이라고 한다. 이와같을 때는 반드시 생각을 코 끝에 걸고, 마음을 연()속에 머물어 있게 하여, 마음이 분산됨이 없게 하면, 이것으로 침()은 치료될 수 있다. 무엇을 그 마음의 부상(浮相)이라고 하는가. 만일 앉았을 때 마음이 자주 날려서 움직여, 몸 또한 불안하고 외부의 다른 연()을 생각하는 것, 이것이 그 부상이다. 이런 때는 적절하게 마음을 아래로 돌려 안정시키고, ()을 배꼽 속에 걸어 모든 흐트러진 생각을 억제하여, 마음이 곧 안정되게 머무르면, 이것이 바로 마음이 편안하고 고요하게 되기 쉽게 한다. 요점을 들어 이것을 말하면, 가라앉지도 않고 뜨지도 않는 것, 이것이 마음이 조화된 양상이다.

 

물어 말하되 마음도 또한 관(), ()의 상이 있을 수 있는가 없는가. 대답하여 말하되, 역시 그런 일이 있다. 선정하는 마음이 급상(急相)이라는 것은 좌선 속에 마음의 작용을 한곳으로 모아서, 이것으로 인하여 선정에 들려고 염원하는 것에 기인한다. 그런 까닭에 숨이 위로 향하여, 가슴속이 갑자기 아파지니, 반드시 그마음을 느긋하게 풀어놓고, 숨이 모두 아래로 흘러내린다고 생각하면 병은 스스로 고쳐지는 것이다. 그리고 또 마음이 관()한 상이라는 것은, 마음과 뜻이 노닐고, 흐트러져 몸은 자꾸만 비슬비슬 어정거리는 것을 느끼어, 혹은 입속에서 침이 흐르고, 어떤 때에는 어둡고 캄캄한 것이다. 이러한 때에는 응당 몸을 가다듬고 생각을 급하게 하여 마음으로 하여금 연()속에 있게 하고서, 몸과 서로 지탱하게 하면 이것으로써, 고칠 수가 있다. 마음에 막히거나 또는 어지러운 양상이 있는 것도 이것으로 미루어서 알 수가 있다. 이것을 선정에 처음 들 때 마음을 고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대저, 선정에 드는 것은 본래 이것이 큰 것으로부터 가느다란 것으로 든다고 하지만, 이것으로 보아 몸은 원래 큰 것이라 하고, 호흡은 그 중간에 있으며 마음은 가장 가늘고 고요한 것이라고 하니, 큰 것은 조화시켜 가늘게 하여, 마음이 안정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선정에 들 때의 처음 방편인 것이다.

 

둘째, 좌중(坐中)에 있으면서 세가지의 일을 고르게 한다는 것인데, 마땅히 한번의 좌선에서 그 시간의 장단(長短)에 따르되, 十二() , 혹은 한시를 지나거나, 또는 두, 세시에 이르러 생각을 가다듬고 마음을 쓰되, 그속에서 반드시 몸과 호흡과 마음의 세가지 일이 고르고, 고르지 않고 하는 양상을 잘 알아야 한다.

 

만일 좌선할 때, 우선 몸을 조절하는 일이 끝났다고 하더라도, 그러나 지금 그 몸이 혹은 관()한가, 또는 급()한가, 혹은 기울었는가, 또는 굽었는가, 엎디렸는가, 쳐다보고 있는가, 갖추지 못한 것이 있는가 등등을 살펴, 이미 느꼈으면 옳은 것을 따라야 한다. 항상 편안하고도 온화하게 (좌선)중에 관()하거나 급()한 것이 없게 하고 평직(平直)하고 올바르게 머무르도록 하라. 또한 다음으로 어떤 좌선중에서 몸이 조화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러나 호흡이 혹 고르지 않다면 그 고르지 않는 모습은 구체적으로 위에서 설한 것과 같이 혹은 풍, 혹은 천, 혹은 숨이 급하여 온몸 속에 가득찼다면, 마땅히 먼저 방법을 써서 그에 따라 이것을 고쳐라. 늘 숨결이 면면히 이어져 있는 듯 없는 듯 되게 하라. 또한 다음으로 어떤 좌선을 하는 도중에, 몸과 호흡이 고르다고 하더라도, 그러나 마음이 혹은 가라앉거나 또는 떳거나 관()하거나, 급하거나 갖추지 못한 것이 있다면 이런 때에 만약 (그것을) 느꼈으면 응당 먼저 방법을 써서 조절하여 알맞고 적절하게 하여라.

 

이 세가지 일을 고르게 하는 것은 적확(的確)하게는 전후(前後)라는 것이 없으며, 고르지 않는 것이 있으면 그것에 따라서 그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한번의 좌선중에 몸과 호흡과 마음의 세가지 사항을 적의 조절하여 서로 어긋나지 않게 한다. 만약에 하나로 조화되어 융화되었다면, 이것이 곧 훌륭히 오랜 병을 제거하여 장애나 방해가 생기지 않아 선정의 길을 이길 수가 있는 것이다.

 

셋째, (선에서) 나올 때에 세가지 일을 고르게 하는 것인데, 수행자가 만일 좌선이 거의 끝나서, 선정에서 나오려고 할 때, 반드시 먼저 마음을 다른 연()에다 풀어놓고, 입을 열어 숨을 내쉬면서 숨결이 모든 혈관으로부터 마음에 따라서 베풀어지고 발산된다고 생각하라. 그런 연후에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다음에 어깨, 견갑(肩甲) 그리고 손, , 머리, 목을 움직이고 다음에 두 발을 움직여 모두 부드럽게 하고 그 다음에 손으로 모든 털구멍을 두루 비비고 다음에 손바닥을 비벼서 따뜻하게 하여 그리고 두 눈을 가린다. 그런 연후에 그 가린 것을 열고, 몸의 열과 땀이 조금 가시는 것을 기다려, 바야흐로 뜻에 따라 출입하여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아니하면, 좌선이 혹 마음에 머무를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오는 일을 이미 재촉하였다면, 즉 세밀한 법이 아직도 흩어지지 않고 몸속에 머물러 있어서 사람으로 하여금 머리가 아프고, 모든 뼈의 마디마디가 딱딱하기를 마치 바람에 시달린 것과 같게 되며, 그후의 좌선중에도 마음이 번잡하고 초조하여서 편안치가 않다. 그런 까닭에 마음이 선정에서 나오려고 바랄 때, 항상 정신차려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선정에서 나올 때에 몸과 호흡과 마음을 고르게 하는 방법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가느다란 것으로부터 큰 것으로 나오는 것이라는 까닭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선정에) 훌륭하게 들고 머물고 나오는 것이라 하며, 게에 설하여진 것과 같다.

 

나아가고 정지하고 하는데에 순서가 있으며

큰 것, 가는 것들이 서로 어긋나지 않으며,

마치 훌륭히 조련된 말()과 같아서

떠나건 머무르건 뜻대로 된다.

 

라고. 또 법화경에 말씀하시되

 

이 대중 모든 보살들이

이미 무량천만억겁을 걸쳐

불도를 위한 까닭에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고

훌륭이 무량백천만억 삼매에 들고, 머물고, 나와서

위대한 신통력을 얻어 오래 깨끗한 수행을 하고

훌륭하게 점차로 모든 선법(善法)을 배웠도다.

 

라고.

 

() : 지금 현재 직접 관계하고 있는 일을 말함. 따라서, 지금 직접 관계하고 있지 않는 일(예를 들면 공부할 때에 밥먹는 일)을 이연(異緣)이라고 함. 다시 말하여, 공부하면서 밥먹는 일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연을 생각하는 것임.

 

참고

선법(善法,1318)-뉴사전 : 선한 일. 바른 일. 도리에 따르고 자타(自他)를 이익되게 하는 법(). 세상의 선법. 오계·십선을 말함. 혹은 출세간(出世間)의 선법. 삼학육도(三學六度)를 말함. <俱舍論 162, 1711 >因 善法 向上, dharmena gamanam urdhvam(미덕(美德)에 의해서 천상에 오른다.) <金七十論 44541255> .....오계(五戒,1786)-뉴사전 : 5가지 계율. 재가(在家)의 불교신자가 지켜야 할 5가지 훈계. (1) 살생하지 말 것. (2) 도둑질하지 말 것. (3) 남녀 사이를 혼란시키지 말 것. 성에 관해서 문란하지 않는 것. 특히 부인외의 여자, 또는 남편외의 남자와 교제하지 말 것. (4) 거짓말하지 말 것. (5) 술을 마시지 말 것.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婬망어(妄語음주(飮酒)의 금제(禁制). 불살생계(不殺生戒불투도계(不偸盜戒불사음계(不邪婬戒불망어계(不妄語戒불음주계(不飮酒戒)의 총칭. 우바새계(優婆塞戒)라고도 함. <長阿含經 2114> , Panca-Sila <遊行經 1196> <九橫經 2883> [보통 원어는 산, panca-sila이다.] <四分律 22640> <俱舍論 1414-15, 그 위에 3 참조> <觀霧量壽經 2345> , panca siksapadani <藥師本願經 14407: Bhaisaj. p.19, c.8> <灌頂經 1221534, 535> <反故集> 오계(五戒)를 지키는 재가(在家)의 남자. 우바새(優婆塞). .....십선(十善,1577)-뉴사전 : 10가지의 선한 행위. 십악(十惡)의 반대. 십악(十惡)이란,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婬망어(妄語 : 거짓말을 하는 것양설(兩舌악구(惡口기어(綺語 : 정말로 재미있게 만드는 말탐욕(貪欲진에(瞋恚 : 화내고 미워하는 것사견(邪見 : 잘못된 견해)를 말함. 이상의 십악(十惡)을 행하지 않는 것. 불살생(不殺生)에서 불사견(不邪見)까지를 십선(十善)이라 함. 죽이지 않는다(, prana-atipatat prativiratah), 훔치지 않는다(, adatta-adanat p.), 사음하지 않는다(, kama-mi-thya-carat p.), 망어하지 않는다(, anrta-va-canat p.), 욕하지 않는다(, parusa-vacanat p.), 기어하지 않는다(, sambhinna-pralapat p.), 양설하지 않는다(, pisuna-vacanat p.), 탐욕하지 않는다(, abhidhyatah p.), 화내지 않는다(, vyapadat p.), 사견을 품지 않는다(, mithya-darsanat p.). <寂志果經 1272> <觀無量壽經 12341> <大智度論 4625395참조> 전생에 십선(十善)을 행한 공덕에 의해 금생에 왕위를 받기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천황의 위(: 지위)를 가리켜 말함. (해석예) 신삼구사의삼(身三口四意三). 성왕(聖王)의 천명을 받아 만민을 무육(撫育)하는 법. <十善戒相 131> 도에 따르는 것을 선이라 함. 차선십종(此善十種)이 있으면, 십선(十善)이라 함. <人登道隨 上 1352> .....삼학(三學,1242)-뉴사전 : 불도를 수행하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세가지 수행 부류를 말함. 계학(戒學)과 정학(定學)과 혜학(慧學)의 이 세가지를 가리킴. (1) (), ()을 멈추고 선()을 닦는 것. (2) (), 심신을 정결히 하여 정신을 통일하고, 잡념을 몰아내어 생각이 뒤엉키지 않게 하는 것. (3) (), 그 정결해진 마음으로 바르고 진실한 모습을 판별하는 것. 이 부즉불이(不即不離)한 삼학의 겸수(兼修)가 불도수행을 완성시킴. 규율이 있는 생활을 영위하고, 마음을 잘 가라앉혀서, 거기에서 바른 세계관을 갖게 되는 것. 3()(, trini siksani)이란, 증상계학(增上戒學 , adhisilam)·증상심학(增上心學 , adhicit-tam)·증상혜학(增上慧學 , adhiprajna)이라 함. 증상(增上 탁월)하게 하는 3종의 수행법이라는 뜻. <集異門論 526388> <俱舍論 249, 12 참조> (해석예) 계정혜(戒定慧). <聞解 138> .....육도(六度,1971)-뉴사전 :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피안(彼岸)에 이르는 여섯가지 뛰어난 수행. 육바라밀(六波羅蜜)과 동일. (해석예) 보시 지계 인욕 정진(布施 持戒 忍辱 精進). 이 네가지를 복()이라고 하고, 선정 지혜(禪定 智慧) 이 두 가지를 지()라고 한다. .....육바라밀(六波羅蜜,1975)-뉴사전 : 대승불교(大乘佛敎)에 있어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해야 할 여섯가지 덕목. 바라밀은 산, , paramita의 음역으로, 피안(彼岸)에 이르는 것으로 해석하고, ()라 한역함. 이상(理想)을 달성하는 것. 완성의 의미임. 육도(六度)라고도 함. 여섯가지 덕목의 완성. (1) 보시(布施 , dana). 주는 것. 그것에는 재시(財施 : 의복 등을 베푸는 것)와 법시(法施 : 진리를 가르치는 것)와 무외시(無畏施 : 공포를 없애고, 안심을 주는 것)3종이 있음. (2) 지계(持戒 , sila). 계율(戒律)을 지키는 것. (3) 인욕(忍辱 , ksanti). 고난을 참고 견디는 것. (4) 정진(精進 , virya). 진실의 도()를 느슨히 하지 않고 실천하는 것. (5) 선정(禪定 , dhyana). 정신을 통일하고 안정시키는 것. (6) 지혜(智慧 , prajna). 진실한 지혜를 얻는 것. <摩訶般若波羅蜜 68256>(해석예) 단계인진선혜(檀戒忍進禪慧). <金般講 57>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念佛名義集 76> .....바라밀(波羅蜜,730)-뉴사전 : , , paramita의 음역. 예전에는()라 한역했다. 당대(唐代)에 있어서는 도피안(度彼岸)이라 한역. (), 건넜다,도피안이란 피안에 이르렀다의 뜻. 동시에 완료형임. 절대, 완전한의 뜻. 예를 들면 보시바라밀다(布施波羅蜜多), 절대완전의 보시(布施), 은혜를 베푸는 완성의 뜻. 피안에의 길. 완성. 수행의 완성. 깨달음의 수행. 깨달음의 길.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보살의 수행. 바라밀(波羅蜜)로서는 시()·()·()·()·()·()의 육바라밀(六波羅蜜), 또는 이것에 방편(方便)·()·()·()를 더하여 십바라밀(十波羅蜜)을 세운다. 육바라밀(六波羅蜜)이란, (1) 보시(布施)(, dana). 사람에게 재물을 주고, 진리()을 가르치고, 안심(無畏)를 주는 것. (2) 지계(持戒) (, sirla). 계율을 지키는 것. (3) 인욕(忍辱)(, ksanti). 박해곤고(迫害困苦)를 참는 것. (4) 정진(精進)(, virya). 심신을 힘쓰며, 다른 오바라밀(五波羅蜜)을 수행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 (5) 선정(禪定)(, dhyana), 마음을 집중하고 안정시키는 것. (6) 지혜(智慧) : 般若 , prajna). 미혹을 여의고, 존재의 궁극에 있는 실상(實相)을 깨닫는 것을 말함. 6의 반야에 방편(方便)·()·()·()4가지를 더하여 십바라밀(十波羅蜜)이라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 자기를 완성함과 동시에, 많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 <俱舍論 189> <起信論 32579> (해석예) 도피안(度彼岸). <金般講 4> [표현예] 궁극. 완전한. .....바라밀다(波羅蜜多,731)-뉴사전 : 바라밀(波羅蜜)과 동일.바라밀 산, paramita <Bodhis.p.4 六波羅蜜多 ; 58, 1.16(十波羅蜜多) ; 371 1.7> <MAV. , >

 

분별(分別,945)-뉴사전 : (외적인 사물에 구애된) 단정. 다투다. 수기(授記)와 동일. 논의. 구분교(九分敎)의 하나. 배분하는 것. 나누어 배부하는 것. 조치. 하나하나 분해함. 구별. 구별하는 것. 열어 보임. 사유. 구분하는 것. 구별하여 생각함. 판별하기. (두개 이상의) 경우를 나누어 구별하여 설명하는 것. 개념으로서 표시할 수 없는 것을 표시하는 것. 개념작용. 생각. 망분별(妄分別)을 하는 것. 망상. 주관적 구상. 구상작용. 아라야식이 개전하여 차별상을 나타낼 때의 주관적 측면. 아라야식이 개전하여 차별상을 나타내는 것. 또는 그때의 주관적 측면. 망분별. 잘못된 인식. 망상. 사물(事物)을 분석하고 구별하는 것. 특수. 바이세시카 철학에서 말함. 사유(思惟). 구별. 분별기(分別起)의 약어.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일어남.분별기 사람들이 이해되도록 나누어 설명함. 생각하는 것. 수심(受心)을 말함. 지식으로 하는 이해. 대상을 사려하는 것.分別名意識(분별이 즉 뜻이라는 것.) [해설] vika-lpa는 마음의 작용이 대상을 사유하고 계산하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세 종류가 있다. (1) 자성분별(自性分別)(, svabhava-vikalpa) ()·()·()·()·()의 오식(五識)이 대상을 식별하는 작용. (2) 계탁분별(計度分別)(, abhinirupana-vikalpa). 대상의 차별을 추량하고 재는 작용. (3) 수염분별(隨念分別)(, anusmarana-vikalpa). 과거의 것을 추념하는 작용. <俱舍論 2298>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지니라.

 

출전 : 지관좌선법(止觀坐禪法)-天台小止觀(智顗大師)-경서원(金無得 譯註)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