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識)

식(識)

근와(槿瓦) 2015. 8. 29. 00:21

식(識)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毘闍那 · 若南이라 音譯하며, 外境을 識別 · 了別 · 인식하는 작용. 곧 마음의 작용을 가리켜 붙인 이름이며, 外境에 대해 內識이라고도 한다. 唯識宗에서는 外境을 識別하고 了別하는 것은 識의 外境으로서 顯現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러한 위치에 있는 識을 表識 · 記識이라 한다.

 

① 大乘 · 小乘이 한결같이 六識을 주장한다. 六識이란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6根을 따라서 色 · 聲 · 香 · 味 · 觸 · 法의 6境에 대해 見 · 聞 · 嗅 · 味 · 觸 · 知의 了別작용을 하는 眼識 · 耳識 · 鼻識 · 舌識 · 身識 · 意識의 여섯가지 心識을 말한다. 이것을 六窓一猿의 비유로서 六識의 體는 하나이지만 그 작용하는 出入門이 여섯이라고 했다. 생각컨대 六識說은 원시적인 뜻을 전하고 있다고 보며, 六識중에서 제 6의 意識을 제 六識이라고도 하며, 후세에 와서 여기에 六識 · 意識 · 分別事識 · 四住識 · 攀緣識 · 巡舊識 · 波浪識 · 人我識 · 煩惱障識 · 分段死識 등 10가지 이름을 붙여 이것을 六識十名이라고 했다. (宗鏡錄)

 

② 法相宗에서는 6識에 末那識과 阿梨(賴)耶識을 더하여 8識을 주장한다. 8識중 眼識에서 身識까지의 5識을 일괄하여 前五識, 제 6識까지는 前六識 · 제 7末那識까지를 前7識이라 한다. 前7識은 阿賴耶識을 所依로 하고 각각 境을 緣으로 하여 轉起되었다는 뜻에서 七轉識 또는 轉識이라 한다. 또 前六識은 대상을 식별하는 작용이 현저한 識이므로 了別境識, 제 7末那識은 思量識, 제 8阿賴耶識은 異熟識이라 한다. 護法의 唯識說에서는, 8식중 제 6意識과 제 7末那識은 대상을 〈我다〉〈法이다〉라고 허망하게 집착하는 遍計의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을 六 · 七能遍計라고 한다. 前五識과 제 8阿賴耶識은 我 · 法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이것을 五 · 八無執이라 한다. 인도의 無相唯識派에서는 八식의 體性이 동일하다 하여 八識體一을 주장하지만 有相唯識派와 法相宗에서 體性이 각기 다르다고 하여서 八識體別의 說을 주장한다. 그렇지만 二識 내지 八識이 동시에 같이 일어나고 동시에 轉起한다고 한다. 이것을 八識俱轉하여 小乘에서는 2識이 동시에 같이 일어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과 다르다.

 

③ 眞諦를 祖로 하는 攝論宗에서는 八識에 다시 제 9阿摩羅識을 세워 9識說을 주장한다. 阿摩羅識은 無垢識 · 眞如識 · 眞識이라고 불리우는 淨識이라 한다. 이 입장에서 볼 때, 제 8阿賴耶識은 妄識 또는 眞妄和合識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地論宗 · 天台宗 가운데서도 이 주장을 취하는 사람이 많다.

 

④ 密敎에서는 8識에 多一識心(生滅門의 所依로 곧 差別的 현상을 아는 後得智에 해당)과 二識心(眞如門의 所依로 平等一如의 진리를 깨닫는 根本智에 해당)을 더하여 10識을 세운다.(釋摩訶衍論卷二)

 

⑤ 楞伽經에서는 眞識(阿摩羅識 또는 阿梨耶識) · 現識(萬法을 顯現하는 阿賴耶識 또는 阿陀那識 곧 末那識에 해당) · 分別事識(七轉識 또는 前六識)의 三識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단 眞識은 宋譯 楞伽經에만 보이며 梵本을 위시한 기타 譯本에는 없다. 智吉祥賢의 楞伽經註에는 現識은 前五識, 分別事識을 제6意識이라고 했다.

 

⑥ 起信論에서는 阿梨耶識 가운데 根本無明에 의하여 阿梨耶識 위에 妄念이 일어나 움직이므로 그 대상을 인정하여 집착심이 생기게 되는 것을 業識(일어나서 움직이는 業作의 처음 相) · 轉識(業識이 작용하여 見照의 主體작용이 생긴 相) · 現識(轉識이 客觀의 경계로 나타난 相) · 智識(現識을 實在로 인식하여 집착하는 相) · 相續識(現識에 대한 집착을 끊지 못하는 相)으로 나누고 있다. 이것을 五意 또는 五識이라고 한다.(三細六麁 중에 앞의 다섯 가지에 해당). 無明에 의하여 阿梨耶識에서 일어나는 迷界의 相狀을 大海에 바람이 일어나면 파도가 거센 것에 비유하여 識浪이라 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식(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숙식(異熟識)   (0) 2015.08.29
능훈식(能熏識)  (0) 2015.08.29
칠전식(七轉識)   (0) 2015.08.29
아마라식(阿摩羅識)  (0) 2015.08.29
아뢰야식(阿賴耶識)  (0) 20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