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대사반게살신(雪山大士半偈殺身)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涅槃經十四에 「내가 설산에 있을 때 제석천이 나를 시험하기 위하여 羅刹로 변신하여, 과거 부처님이 설하신 半偈인 <諸行無常 是生滅法)을 말하였다. 나는 이 때에 이 게송을 듣고 마음에 기쁨이 생겨 사방을 돌아보니 오직 羅刹 뿐이므로 그에게 말하기를 “착하다 대사여 그대가 만일 나머지 半偈를 설해 준다면 내가 종신토록 그대의 제자가 될 것이다.” 羅刹이 말하기를 “나는 지금 굶주려서 말할 수 없다”내가 다시 말하기를 “그 偈를 설해준다면 내 몸을 너에게 줄 것이다.”羅刹이 이에 後半偈인 <生滅滅已 寂滅爲樂>이라는 게송을 일러주자, 나는 석벽과 나무와 길에 이 偈를 써놓고 즉시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땅에 몸을 던졌다. 이 때 羅刹이 다시 제석천의 형상을 나타내어 내 몸을 받았다. 이 공덕에 의하여 12劫을 초월할 수 있었다. 」하였음.
참고
설산대사(雪山大士) : .....설산동자(雪山童子)→雪山大士라고도 함. 釋迦牟尼佛이 아득한 과거세 菩薩因行 때에 童子로 雪山에서 수행하던 때의 이름. 이때 다음의 四句偈를 듣기 위해 몸을 스스로 던져 羅刹에게 준 것으로 유명함.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열반경(涅槃經) : 이 經의 원명은 大般涅槃經(범어는 Mahaparinirvana-sutra)으로 소승의 대반열반경과 이름을 같이 하기 때문에 이를 소승열반경이라 이름 부르는 데에 반하여 이 經은 대승열반경이라 하는데, 대승불교권에서 흔히 열반경이라고 줄여서 부를 때에는 이 대승열반경을 말한다. 소승열반경에 비해서 이 대승열반경이 가지는 특색은 소승열반경이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사건 중심으로 서술한 것에 비해 이 經은 그러한 사건의 철학적 · 종교적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는 데에 있다. 그리하여 이 經은 형식을 통해서 첫째, 佛身의 常住, 둘째, 열반의 常樂我淨, 그리고 셋째, 일체 중생의 悉有佛性이라는 세 가지의 사상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나찰(羅刹) : 羅刹娑 · 羅叉娑 · 羅乞察娑 · 阿落刹娑로도 音記하며, 可畏 · 速疾鬼 · 護者라 번역한다. 그 女性을 羅刹斯 · 羅叉私라 한다. 惡鬼의 總名. 男子는 추하고 女子는 아름답게 생겼으며 언제든지 사람의 血肉을 먹는다고 한다. 공중을 날아 다니는데 아주 빠르며 무섭고 포악한 귀신이라 함. 또 지옥의 獄卒인 귀신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것을 阿傍(阿傍羅刹 · 阿防 · 旁)이라 한다. 牛頭人手(소머리에 사람 손을 가졌음)에 牛蹄(소 발굽)의 형상을 했으며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鹿 · 羊 · 兎 등의 머리를 하고 있다고도 한다.
제행무상(諸行無常) : 정신적 · 물질적 일체의 현상적 존재는 찰라찰라 生滅變化하는 것으로 恒常함이 없음을 나타내는 말.
시생멸법(是生滅法) : 雪山偈의 제2句. 뜻은 아래의 생멸멸이를 참조하십시오.
반게(半偈) : 有爲法인 「諸行無常·是生滅法·生滅滅已·寂滅爲樂」의 後半偈. 北本涅槃經 권14에 보이는 無常偈의 첫부분으로 석존이 과거세에 雪産에 들어가 보살행을 수행할 때에 羅刹에게 이 無常偈의 半偈를 듣고 法悅을 느껴 다시 후반을 듣고자 하였다. 그러나 나찰은 굶주려 일러 줄 수 없다고 하므로 몸을 버려 그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그것을 마저 들었다. 이런 연유로 이 偈頌을 「설산의 半偈」또는 「설산의 8字」라고도 한다.
생멸멸이(生滅滅已) : 열반경에「모든 행이 무상하여 이 生이 멸하는 법이요, 生이 멸한다는 것도 멸하여 적멸의 경지에 이르러야 참다운 즐거움이 된다.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라고 하였는데, 처음의 二句는 生死法을 설한 것이고, 뒤 二句는 涅槃法을 설한 것이다.
적멸위락(寂滅爲樂) : 寂滅은 涅槃의 번역으로, 生死의 苦에 대해 涅槃을 樂으로 삼는 것. 또는 열반을 성취하면 그것이 최상의 樂이란 뜻.
공덕(功德) : 훌륭한 결과를 초래하는 功能(能力)이 善行을 통한 德으로서 구비되어 있음을 말한다. 功德力을 略하여 功力이라고 하며, 또한 善行을 하는데 종교적으로 순수한 것과 세속적인 것이 있어서, 前者를 眞實功德이라고 찬양하고, 後者는 不實功德이라고 한다.
겁(劫) : 범어 kalpa의 音略. 劫波·갈랍파(羯臘波)라 음역하며 長時라 번역한다.
① 년·월·일이나 어떤 시간의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을 말한다. 시간을 曠劫·永劫이라 하고 兆載永劫이라고도 한다. 兆도 載도 지극히 많은 수의 이름이다.
② 智度論 卷五에 의하면「四方 40리 성안에 芥子를 가득 채우고 백년마다 한 알씩 집어내어 그 개자가 다 없어져도 劫은 다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 비유를 芥子劫이라 일컫는다. 여기에 다수의 異說이 있다.
③ 智度論 卷五에 의하면,「둘레 사방 40리 되는 바위를 백년마다 한 번씩 엷은 옷으로 스쳐서 마침내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더라도 劫은 다하지 않는다.」고 했으므로 이 비유에 근거하여 磐石劫이란 이름이 있게 되었다. 여기에도 異說이 많다.
④ 2종의 塵點劫이 있다. 三千大千世界를 먹으로 삼아 그 먹이 다 닳도록 갈아서 만든 먹물로 一千國土(세계)를 지날 때마다 한 방울씩 떨어뜨린다고 하고, 그 먹물이 다 없어질 때까지 지나온 모든 세계를 부수어 만든 수없는 먼지 하나 하나를 一劫으로 한 그 모든 劫을 三千塵點劫이라고 한다. 또 五百千萬億那由他阿僧祇(아주 많은 수의 단위)의 三千大千世界를 부수어 먼지를 만들어 五百千萬億那由他阿僧祇)의 세계(國土)를 지날 때마다 그 먼지를 하나씩 떨어뜨려 그 먼지가 다 없어질 때까지 지나온 모든 세계를 다시 먼지로 부수어서 그중 한 먼지를 一劫으로 셈한다고 할 때, 저 모든 먼지수의 劫을 五百塵點劫 또는 五百億塵點劫이라 한다. 法華經에 나와 있는 塵點久遠劫이란 말은 여기에 유래한다. 五百塵點劫을 微塵劫 혹은 大地微塵劫이라고도 한다.
⑤ 俱舍論 卷十二에 의하면「이 洲의 사람의 수명이 무량한 때를 지나서 住劫의 처음에 이르러서 수명이 점점 줄어 열 살에 이르는 동안을 이름하여 처음의 一住中劫이라 한다. 이 뒤의 十八(劫)은 다 增減이 있다. 즉, 10세에서 늘어나 八만세에 이르러, 다시 8만세로부터 줄어서 10세에 이르는데 이를 이름하여 第二住中劫이라고 하며 이 뒤의 十七住中劫도 이와 같다. 第二十住中劫은 10살부터 늘어서 8만세에 이르게 된다. 일체의 劫增은 8만을 지남이 없고 일체의 劫減은 오직 10세가 그 끝이다.」라고 했다. 이에 의할 것 같으면 住劫 二十劫중 처음의 第一劫은 減劫, 뒤의 第二十劫은 增劫, 중간의 十八劫은 增減劫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수명이 한량없이 긴 때로부터 차차 줄어서(後世에는 人壽 8만4천 살로부터 백년마다 한 살씩 준다고 해석했다.) 열 살이 되는 동안을 減劫이라 하고 人壽 열 살로부터 백년마다 한 살씩 다시 늘어나서 8만4천살이 되는 기간을 一增劫이라 하며 이렇게 한 번 줄었다가 늘어나는 기간의 一增減劫을 一小劫이라 한다. 增劫중에는 수명·중생·생활도구(資具)·善品(心性이 善良하고 총명한 것)의 4종이 증가한다고 하여 이것을 四增盛이라 하고, 減劫중에는 이 네 가지가 衰退한다고 한다. 또 이 세계는 일정기간 동안에 이루어지고(成劫), 일정기간 동안에 이루어진 모습 그대로 유지하며(住劫), 일정기간 동안에 무너지게 되고(壞劫), 일정기간 동안은 아무 형체도 없는 공간상태로 있게 되는데(空劫), 이것을 成·住·壞·空의 四劫이라고 한다. 이 세계가 이루어져 가는 동안인 成劫의 처음을 劫初라 한다. 이 成·住·壞·空의 四中劫을 합하여 一大劫이라 하는데 四中劫의 길이는 각각 二十小劫이므로 一大劫은 八十小劫이 된다. 禪宗에서는 천지개벽 이전이란 의미로 空劫以前이란 말을 쓴다.
⑥ 보살이 發心한 뒤 부처가 될 때까지의 수행의 기간을 三阿僧祇(無數라 번역하며, 극히 큰 수의 이름) 百大劫이라 하며, 三僧祇百大劫·三祇百劫이라고도 한다.
⑦ 가장 가까운 과거의 一大劫을 莊嚴劫, 현재의 一大劫을 賢劫, 다음 미래의 一大劫을 星宿劫이라고 하며, 이것을 합하여 三劫이라고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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