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무심(無念無心)

화합(和合)의 의미

근와(槿瓦) 2018. 4. 27. 00:46

화합(和合)의 의미-오온의 화합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부루나야, 만일 보살이 이와 같이 생각하는데도 오히려 성이 나고 한스런 마음이 일어나면 다시 이렇게 바른 생각으로 사유해야 하나니, '무슨 접촉[]의 인연이 나의 몸을 아프게 하는 것일까? 이 모든 접촉이라는 것이 어디에 접촉되는 것일까? 몸에 있게 되는가, 마음에 있게 되는가? 만일 몸에 있다면 몸은 마치 풀과 나무와 기와와 돌과 그림자와 형상과 같은 것이어서 깨닫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며, 나도 아니고 그[]도 아니다. 만일 마음에 있다면 마음은 형색이 없고 생각마다 나고 없어지면서 잠시 동안도 머무르지 않으며, 나도 아니고 그도 아니다. 다만 허망한 기억과 생각으로 분별하면서 '이것은 괴롭다, 이것은 즐겁다,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이제 이 허망한 기억과 생각으로 분별을 내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제 평등한 참 모습을 관찰하여야 한다. 나는 성현이 하는 일을 닦아 익혀야 하고 범부들의 하는 짓은 따르지 않아야 한다. 어떤 것이 성현들의 하는 일인가 하면 모든 법에서 멀리 여의고 해탈하는 것이다. 나는 멀리 여의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요, 화합(和合)하기 위하여 배우는 것이 아

                                                                  

                                                                                                                  [2240 / 3476]

니다. 이와 같이 허망한 기억과 생각으로 분별하는 것은 이는 모두 화합이다. 무엇을 위하여 화합하는가 하면 바로 탐욕을 위하여 화합하는 것이요, 바로 성을 내고 어리석음을 위하여 화합하는 것이다.
어떻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위하여 화합한다 하는가 하면 몸이 어리석고 몸에 대한 소견[身見]이 어리석고 몸에 대한 소견을 탐내기 때문에 몸이 고통을 받을 때에는 다른 사람에게 성을 내는 것이니, 이것을 성냄과 화합한다고 한다. 또 몸에 대한 소견이 어리석기 때문에, 몸에 대한 소견을 탐내기 때문에,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성을 내는 것이니, 이것을 어리석음과 화합한다고 한다. 만일 사람이 이와 같이 3()에 얽매이게 되거나 혹은 이와 같은 죄업의 인연을 일으키게 되면 모든 부처님께서도 구제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그 밖의 사람이겠는가? 나는 모든 인연의 법을 잘 관찰하고 공한 법을 잘 관찰하여야 한다'고 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따르면서 바르게 모든 인연의 법을 관찰하면 '그 누가 내리쏟고, 그 누가 받으며, 어떤 물건으로 내리쏟는가?'의 어떠한 법도 보지 못하느니라.
그 때에 보살은 또 생각하기를 '모든 법은 뭇 인연의 법으로부터 생기며 제 성품은 본래 공하여 반드시 얻을 수가 없거늘 나는 어째서 얻을 것도 없는 그 허망한 법 가운데서 법을 얻으려고 업을 지으면서 성을 내고 있으며 행()의 인연을 일으킨단 말인가? 나는 이제 성을 내거나 한을 품는 마음이 없으면서 지음[]도 없고 일으킴[]도 없고 생김[]도 없는 법을 수행해야 하며, 마땅히 공한 법을 관찰하면서 나의 마음을 따르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제 마땅히 짓지도 않고 일으키지도 않고 생김도 없는 법을 관찰해야 하고 짓거나 일으키는 법에 의지하지 않아야 하며 나는 마땅히 사실대로 모든 법을 생각하여야 한다. 나는 이제 이 허망한 아무 것도 없는 법 가운데서 억지로 법을 짓고 허망하게 성을 내거나 한을 품는 등의 일을 억지로 짓지 않아야 한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법의 본체[]에 의지하면 곧 성을 내고 한을 품는 일이 있더라도 모든 법의 참 모습은 마침내 공하며 그 가운데서는 의지할 만한 법의 본체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모든 법을 생각하면 그 마음은 고요하여지면서 성이나...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처 : 대보적경-2240-448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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