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迷)

사맹(四盲)

근와(槿瓦) 2018. 4. 25. 01:23

사맹(四盲)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만약에 네 사람의 맹인에게 우유를 설명하기 위해 조개() · 쌀의 뜨물 · 白雪 · 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면 그들은 각각 그렇게 믿고 주장할 것이다. 한 사물에 대하여 그 입장에 따라 여러 가지 할 말이 있다는 것. (二敎論)

 

참고

이교론(二敎論) : 변현밀이교론(辨顯密二敎論)의 준말.

 

변현밀이교론(辨顯密二敎論) : 일본 최초의 비판 신학서. 이 책은 중국에서 대성한 새로운 불교[진언밀교(眞言密敎)]를 그 밖의 일반적인 불교(현교)와 대비해 그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 , 현교와 밀교의 역사적 대비가 아니라 내용과 사상 면의 대비를 시도한 것인데, 이 점이 바로 이 책을 일종의 비판 철학서이자 비판 신학서라고 말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현교와 밀교의 두 가르침을 대비해 구별하고자 한다는 뜻에서 책의 제목을 변현밀이교론이라고 지었다. 그렇다면 현교와 밀교는 어떻게 다른가. 한마디로 말하면 현교는 공개성을 지닌 종교이고, 밀교는 공개성을 지니지 않은 종교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공개성이란 언어와 이론으로 그 모든 것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며, 비공개성이란 진실은 그러한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일상적인 언어가 아닌 참된 언어(진언)는 이를 신봉하는 종파의 이름[진언종(眞言宗)]이 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상적이지 않은 동작이나 일상적이지 않은 마음의 작용을 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합친 것이 ‘3가지 비밀스러운 작용’, 신밀(身密)’ ·‘구밀(口密)’·‘의밀(意密)’의 삼밀이다.변현밀이교론에 따르면 우리는 이러한 3가지 비밀스러운 작용에 의해 자신의 마음속에 내재하는 진실을 부처 속에서 발견하고, 그 부처를 통해 활동하게 되는 자신의 불가사의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를 말로 설명하면 비밀이란 중생과 부처가 둘이면서 둘이 아니다”[생불불이(生佛不二)]이다. 이처럼 자신과 우주 또는 유한과 무한의 동일성을 이루는 모든 것을 밀교에서는 법신(法身)’(진실의 구현자)이라고 부르며 다른 말로는 대일여래(大日如來)’(태양이 모든 것을 비추듯 모든 것을 두루 비추면서 무지와 무명을 제거하는 부처)라고 한다.변현밀이교론에서 현교와 밀교를 변별하는 중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있다. 법신을 논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 법신이 역사적으로 나타난 증거인 석존을 논하는 데 그치고 있는가 하는 기준이다. 밀교는 말하자면 이 법신인 대일여래의 특별한 설법을 적은 책이자 가르침이다. 이처럼 종교의 대상의 차이[법신과 응신(應身) 또는 화신(化身)]와 종교적 수행관의 차이[삼업(三業)과 삼밀(三密)] 등을 통해 이 책은 현교와 밀교의 차이를 아주 명료하게 밝히고 있다. 출처(다음,백과)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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