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세상 이야기에 얽매임에 따른 허물들(대보적경-2680-538)

근와(槿瓦) 2018. 4. 2. 01:46

세상 이야기에 얽매임에 따른 허물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그때 미륵 보살이 이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세상 이야기[世話] 가운데의 허물이라 합니까? 만일 관찰할 때에는 보살은 마땅히 결정된 이치에 머물러, 이런 이치를 관찰하므로 말미암아 타오르는 번뇌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미륵아, 처음 업을 닦는 보살은 마땅히 세상의 이야기가 갖는 허물에 스

                                                                           

                                                                                                                  [2680 / 3476] 쪽

무 가지가 있음을 관찰해야 하느니라. 만일 관찰할 때에는 보살로 하여금 결정된 이치에 머무르게 하며, 이 이치를 관하므로 말미암아 번뇌의 불길이 생기지 않느니라.

미륵아, 어떤 것을 세상의 이야기를 즐김으로 인해 있게 되는 스무 가지의 허물이라 하느냐 하면,

 

첫째는 마음에 교만이 생기면서 불법을 많이 들어 아는 이를 공경하지 않게 되고,

둘째는 모든 다투는 이론[諍論]에 대하여 집착을 많이 내게 되며,

셋째는 바른 생각[正念]과 이치대로의 뜻 지음[如理作意]을 잃게 되고,

넷째는 하지 말아야 할 곳에서 몸을 많이 조급하게 움직이게 되며,

다섯째는 높고 낮고 하면서 법인(法忍)을 빨리 파괴하게 되고,

여섯째는 마음이 항상 억세지면서 선정과 지혜를 훈수(熏修)하는 일이 없게 되며,

일곱째는 때 아닌 때의 말로써 언론에 얽매이게 되고,

여덟째는 성인의 지혜를 견고하게 증득할 수 없게 되며,

아홉째는 하늘과 용의 공경을 받지 못하게 되고,

열째는 변재(辯才)가 있는 이에게 항상 천대를 받게 되느니라.

열한째는 몸으로 증득한 이[身證者]의 책망을 받게 되고,

열두째는 바른 믿음에 머무르지 못하여 항상 뉘우침과 원한을 품게 되며,

열셋째는 마음에 의혹이 많은지라 동요하면서 불안해 하게 되고,

열넷째는 마치 여배우[倡伎]처럼 음성을 뒤따르게 되고,

열다섯째는 모든 욕심에 염착하여 경계를 따르면서 유전하게 되고,

열여섯째는 진실을 관찰하지 않으면서 바른 법을 비방하게 되며,

열일곱째는 바라는 것이 있어도 항상 이루지 못하게 되고,

열여덟째는 그 마음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버림을 당하게 되며,

열아홉째는 법의 경계를 알지 못하여 나쁜 벗을 수순하게 되고,

스무째는 모든 근본을 분명히 알지 못하여 번뇌에 매어 있게 되느니라.

 

미륵아, 이것을 보살이 세상의 이야기를 즐김으로 말미암아 있게 되는 스무 가지의 허물이라 하느니라.”



출처 : 대보적경-2680-538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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