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당나라 현장 번역이다. <반야심경><심경>이라 약칭한다. 5蘊, 3科, 12因緣, 4諦의 法을 들어 온갖 법이 모두 空하다는 이치를 기록하고, 보살이 이 이치를 관찰할 때는 일체 苦厄을 면하고, 열반을 究竟하여 아욕다라 삼약삼보리를 증득한다고 말하고, 이것을 요약하여 揭帝揭帝 등의 大神呪를 말하다. 전문 16항(行)의 작은 경이나, 600권에 달하는 <대반야경>의 精髓를 뽑아 모은 것으로서 여러 나라에 널리 유통하였다.
이 반야심경에는 大本과 小本의 두 종류가 있는데, 산스크리트本으로 전해져 온 것이다. 대본과 소본의 내용은 별로 큰 차이가 없다. 대본은 소본에 상당하는 것 외에 앞뒤에 서론과 결말의 문구(流通分)가 들어 있을 따름으로 그 본문에 차이는 없다. 이 산스크리트 원본에서 여러 가지 한문 번역들이 나왔는데 소본에 해당하는 반야심경은 玄奘이 번역한 것이다. 이 소본의 산스크리트 寫本은 인도나 다른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유독 일본의 법륭사에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같은 소본을 한자로 음역한 것이 중국의 敦煌에서 발견되었는데, 현재 大英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것은 梵本般若波羅蜜多心經이라고 불리는데「관자재보살이 현장법사를 위하여 친히 敎授한 梵本으로서 潤色하지 않는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大正新修大藏經 안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大本은 그 사본이 일본의 長谷寺에 전해지고, 또 이것과 거의 같은 것이 중국에도 전해져 왔다.
반야심경의 번역본은 (1) 姚秦의 구마라집(402~413) 번역본인 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 1권. (2) 唐의 玄奘 번역(649)으로 般若波羅蜜多心經 1권. (3) 般若(748~810)와 利言의 번역 반야바라밀다심경 1권. (4) 法月의 重譯 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 1권. (5) 唐의 智慧輪의 번역 반야바라밀다심경 1권. (6) 法成 번역 반야바라밀다심경 1권. (7) 宋의 施護 번역 聖佛母般若波羅蜜多心經 1권 등 7가지가 있다. 그러나 이 7가지 번역본 가운데서도 현장역과 구마라집역, 특히 현장역이 가장 많이 읽혀지고 있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동양 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독송용이 바로 이것이다. 이 외에 이 경전은 영어 · 티벳어 · 프랑스어 · 몽고어로도 번역되었다. 또한 이 경에 관한 주석서는 모두 현장의 번역에 기초하여 이루어졌는데, 중국에서 모두 77부, 우리 나라에서는 圓測(612~696)이 집필한 般若波羅蜜多心經贊 1권이 남아 있다.
반야심경(우리말)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일체 괴로움과 재앙을 없앴느니라. 사리불이여, 물질과 공이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아,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니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그러하니라.
사리불이여,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더럽혀지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고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감촉과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지 없다. 무명도 없고 무명 다함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죽음 다함 역시 없으며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이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 얻을 것 없음으로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는 까닭에 마음에 걸림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 없이 뒤바뀐 생각 아주 떠나 마침내 열반에 들어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함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한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임을 알라. 일체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기에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설하노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반야심경(혼용)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모두 공한
것임을 비춰 보고 일체 고액을 건넜다.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여, 색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은 색과 다르지 않다. 색은 곧
공이고 공은 곧 색이다. 수 · 상 · 행 · 식도 또한 이와 같다.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불구부정 부증불감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여,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생기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은 것이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은 것이며 불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은 것이다.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이러한 까닭에 공에는 색이 없으며 수 · 상 · 행 · 식도 없다.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빛깔이나 소리나 냄새나
맛이나 촉감 그리고 법 또한 없다.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안의 세계도 없으며 내지 의식의 세계까지 없다. 무명도 없으며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내지 노와 사도 없으며 또한 노와 사가 다함도 없다.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他 依般若波羅蜜多故
고와 집과 멸과 도도 없다.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마음에 가애가 없으며 가애가 없는 까닭에 공포가 없으며
전도몽상을 멀리 떠나서 구경에는 열반인 것이다.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삼세제불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한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얻는다.
고지 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고로 알라. 반야바라밀다는 위대하고 신비로운 주문이며 크게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견줄 데 없는 주문이다.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 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능히 일체의 고뇌를 제거하며 진실하여 헛되지 않다.
고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설하노니 곧 주를 설해 말하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婆羅揭諦 婆羅僧揭諦 菩提 娑婆詞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婆羅揭諦 婆羅僧揭諦 菩提 娑婆詞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婆羅揭諦 婆羅僧揭諦 菩提 娑婆詞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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