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2150-43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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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4천하에는 즉시 향수의 비가 내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무변칭왕은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다시 나 자신의 복의 힘을 시험하여 보리라'고 하고, 그 때에 무변칭왕은 곧 생각하기를 '만일 나에게 복의 힘이 있다면 이 4천하에 아름다운 꽃비가 두루 내리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생각을 하는 때에 바로 4천하에는 아름다운 꽃비가 내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무변칭왕은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다시 나 자신의 복의 힘을 시험하여 보리라. 만일 나에게 복이 있다면 이 4천하에 훌륭한 의복들이 두루 내리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4천하에는 바로 천상의 겁패수옷[劫貝樹衣]이 두루 내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무변칭왕은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나 자신의 복의 힘을 시험하여 보리라. 만일 나에게 복이 있다면 이 4천하에 은(銀) 비가 두루 내리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이 4천하에는 은 비가 내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무변칭왕은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다시 나 자신의 복의 힘을 시험하여 보리라'고 하고, 다시 생각하기를 '만일 나에게 복이 있다면 이 4천하에 금비[金雨]가 두루 내리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4천하에는 금비가 내렸습니다. 왜냐하면 무변칭왕의 소원이 뜻대로 됨은 모두가 과거 세상에 온갖 중생들에게 공업(共業)의 선행을 닦았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이 염부제(閻浮提)의 땅은 세로와 넓이가 똑같이 일만 8천 유순이었고 그 당시 이 염부제에는 60천만(千萬)의 여러 큰 성곽(城郭)이 있었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이 염부제 안에는 보장엄(寶莊嚴)이라는 해자[隍城]가 있었습니다. 그 성의 세로와 넓이는 12유순이었고 4면은 편편하면서도 기묘하게 이루어졌으며 거리는 잘 꾸며졌고 경계가 분명하였으며, 그 성 밖에는 다라수(多羅樹)가 일곱 겹으로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그 다라수들은 네 가지의 보배가 합하여 이루어졌는데 금과 은과 유리(琉璃)와 파리(頗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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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그것이며 잘 장식되어서 사랑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금으로 된 나무는 뿌리와 줄기와 가지가 모두 금이요 그 잎과 꽃과 열매는 모두가 백은으로 되었고, 은으로 된 나무는 뿌리와 줄기와 가지가 모두 은이요, 그 잎과 꽃과 열매는 모두가 황금으로 되었으며, 비유리(毘琉璃)로 된 나무는 뿌리와 줄기와 가지가 모두 유리요, 그 잎과 꽃과 열매는 모두가 파리로 되었고, 그 파리로 된 나무는 뿌리와 줄기와 가지가 모두 다 피리요, 그 잎과 꽃과 열매는 모두가 비유리로 되어 있었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그 보장엄성의 둘레에는 일곱 겹으로 된 보배 방울이 달린 그물을 걸어 갖가지로 장엄하였으므로 미묘하기가 으뜸이었고 다시 갖가지의 뭇 보배로 된 그물을 그 위에다 덮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 밖에는 일곱 겹으로 된 보배 해자[塹]가 있었고 그 낱낱의 해자의 깊이는 반 유순이요 넓이는 1유순이었으며, 그 일곱 겹의 해자의 밑바닥과 언덕은 편편하였고 8공덕수(功德水)가 청정하게 가득 차 있었으며 뭇 새들이 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여러 가지 꽃들이 피어 있었는데 우발라(優鉢羅)꽃과 구물두(拘物頭)꽃과 파두마(波頭摩)꽃과 분다리(分陀利)꽃 등이 그 속에 가득 차 있었고, 밑바닥에 금모래[金砂]가 깔려 있었으며, 그 해자의 네 변 둘레에 있는 계단 길은 금과 은과 유리와 파리의 네 가지 보배로 장엄되어서 미묘하고 참으로 사랑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또 그 모든 계단 길은 네 가지의 보배로 합쳐서 되었는데 황금으로 된 섬돌에는 밟는 곳이 백은으로 되었고 백은으로 된 섬돌에는 밟는 곳이 황금으로 되었으며 유리와 파리가 위와 아래에 사이사이 섞여 있었습니다. 또 서로 어긋나게 장식한 둘레의 난간은 7보로 되었으므로 단정하고 엄숙하기 견줄 데 없었고 낱낱의 계단 길에는 7겹으로 된 보배 문이 있었는데 갖가지로 장엄되어 미묘하기 으뜸이었으며 낱낱 계단 길의 양편에는 금으로 된 파초(芭蕉) 나무가 있었고, 그 해자의 네 변 둘레에 있는 계단 길의 양쪽 끝에는 낱낱이 모두 7보로 된 묘한 자리[妙座]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은 갖가지로 장엄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모두 저 무변칭왕의 복덕으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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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장엄성 밖의 둘레에는 8만의 동산 숲이 있었으며 무변칭왕은 이 동산 숲을 만들어 놓았으나 애착하거나 내 것이라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모두를 중생에게 보시하면서 함께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낱낱의 동산에는 여덟 개의 큰 못이 있었고 낱낱의 큰 못은 세로와 넓이가 반 유순이나 되었으며, 못 속에는 갖가지의 꽃이 피어 있었으니 우발라꽃과 파두마꽃과 구물두꽃과 분다리꽃 등의 이러한 꽃들이 그 위를 두루 덮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낱낱의 못 곁에는 여덟 개의 계단 길이 있었고 그 낱낱의 계단 길은 네 가지의 보배로 만들어져서 단정하고 엄숙하기 그지없었으며, 그 계단길 끝에는 7보로 된 당문(幢門)이 세워졌는데 이른바 금·은·유리 및 마노 등으로 되었습니다. 또 그 계단의 양편에는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파초나무를 아주 화려하게 장식하여 있었고 여덟 가지 공덕을 갖춘 물이 못 속에 가득 차 있었으며 뭇 새들이 마실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또 그 못의 네 변에는 예쁜 꽃들이 심어져 있었는데 이른바 아제목다가(阿提目多伽)꽃과 첨복(簷蔔)꽃과 아수가(阿輸伽)꽃과 구라바(拘羅婆)꽃과 파타리(波吒梨)꽃과 가니가라(迦膩迦羅)꽃과 바구라(婆拘羅)꽃과 바리사가(婆利師迦)꽃과 말리가(末利迦)꽃과 소마나(蘇摩那)꽃과 마루다(摩樓多)꽃과 지누사가(池㝹師迦)꽃 등의 이러한 꽃들이었으니 육지에 난 꽃들이었습니다. 무변칭왕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쾌적한 즐거움을 받게 하기 위하여 이러한 갖가지의 예쁜 꽃들을 심었으며 그 모든 인민들은 그 안에서 재미있게 놀면서 쾌락을 누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보장엄성에 있는 모든 보배 방울이 달린 물과 보배 다라수에서는 바람이 살살 불어서 움직여 주면 온화하고 고상한 소리가 나왔습니다. 마치 어떤 사람이 다섯 가지의 미묘한 음악을 잘 울리면 그 소리가 온화하고 고상하여 아주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것처럼 그 무변칭왕이 있는 모든 궁성에 방울 달린 그물과 보배나무와 동산 숲과 즐기는 물건들에서 나오는 묘한 음성이 아주 사랑스러운 것도 역시 그와 같았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의 보장엄성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 묘한 음성을 즐기면서 즐거움을 누렸으며, 그 때의 그 보장엄성은 풍요하고 안온하여 사람들이 가득했고 부귀가 자재하였으며, 곳곳에 모두 우발라꽃과 파두마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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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물두꽃과 분다리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무변칭왕은 또 다른 때에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서구다니(西瞿陀尼)에 가 보아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왕과 4병(兵)은 함께 허공으로 올라가면서 서구다니로 갔습니다. 왕이 그곳에 도착하자 그곳에 있는 소왕(小王)들이 모두 나와 영접하면서 저마다 국토를 바쳐 올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무변칭왕은 그곳에서 백천만 년 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그곳의 왕으로서 다스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무변칭왕은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동방 불바제(弗婆提)로 가보아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4병과 함께 허공으로 올라가면서 동방 불바제로 갔습니다. 왕이 그곳에 도착하자 그 국토에 있는 소왕들도 모두 받들어 맞았고 또 국토를 바쳐 올렸습니다. 대왕이시여, 무변칭왕은 그곳에서도 백천만 년 동안 머물러 있으면서 그곳의 왕으로서 다스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무변칭왕은 다시 다른 때에 생각하기를 '나는 저 북울단월(北鬱單越)로 가 보아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4병과 함께 허공으로 올라가면서 북울단월로 갔습니다. 왕이 그곳에 도착하자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기뻐하면서 귀화(歸化)하였고 왕은 그곳에서도 여러 백천 년 동안 왕이 되어 다스리면서 쾌락을 누렸으며 자기 권속들을 교화하였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무변칭왕은 그곳에서 오랫동안 있다가 다시 생각하기를 '나는 일찍이 삼십삼천(三十三天)이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에 있다는 것을 들은 일이 있다. 나는 이제 도리천(忉利天) 위로 가 보아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큰 용상(龍象)을 타고 4병들과 함께 허공을 날아 오르면서 수미산을 향하여 올라갔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무변칭왕은 곧 그를 모신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그대가 보는 수미산과 큰 바다[大海]와 4천하(天下)는 그 일이 어떠한가?'
그를 모신 신하는 왕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보는 수미산과 큰 바다의 물과 4천하 등은 모두가 다 뱅뱅 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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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마치 옹기장이가 막대기로 윤대(輪臺)를 돌리는 것처럼 제가 보는 수미산과 4천하도 모두 다 뱅뱅 돌아가는 것이 역시 그와 같습니다.'
왕은 그를 모신 신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용상왕(龍象王)은 빨리 가면서도 멈추지를 않는구나.'
대왕이시여, 그 때에 무변칭왕은 다시 앞으로 나아가다가 그를 모시는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그대가 보는 수미산과 큰 바다와 4천하는 다시 또 어떠한가?'
그를 모시는 신하가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보는 수미산과 큰 바다의 물과 4천하 등은 모두 진동하고 있습니다.'
왕은 신하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이제 수미산 꼭대기에 도달하려 한다. 이 용상왕이 천천히 가기는 하나 아직은 멈추지 않는구나.'
대왕이시여, 그 무변칭왕은 다시 더 앞으로 나아가다가 그를 모시는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그대가 보는 수미산과 큰 바다와 4천하의 모양은 또 어떠한가?'
그를 모시는 신하가 대답하였습니다.
'제가 보는 수미산과 큰 바다의 물과 4천하 등은 움직이지도 않고 옮아가지도 않습니다.'
왕은 신하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이 용상왕은 이제 이미 그 수미산 꼭대기에 도달하였도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무변칭왕과 4병들은 이윽고 그 수미산 꼭대기에 도달하였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제석(帝釋)은 멀리서 무변칭왕을 보고 기뻐하면서 맞이하며 말하였습니다.
'어서 오시오. 대왕이시여.'
그리고는 곧 자리를 반 나누어주면서 왕을 앉게 하였으므로 왕은 곧 앉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천상에서 한량없는 세월 동안 제석천왕과 반씩 나누어서 다스렸습니다.
대왕이시여, 그 때에 무변칭왕은 오랜 동안 살다가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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