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진신(佛眞身)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어떤 것이 부처님의 참된 몸을 보는 것입니까?”
“있음과 없음을 보지 아니하는 것이 부처님의 참된 몸을 보는 것이니라.”
“어째서 있음(有)과 없음(無)을 보지 않음이 부처님의 참된 몸(眞身)을 보는 것입니까?”
“있음(有)은 없음(無)으로 인해서 서고, 없음(無)은 있음(有)으로 인해서 나타나느니라. 본래 있음을 세우지 아니하면 없음(無)도 또한 존재하지 아니하니 이미 없음(無)이 존재하지 않는데 있음(有)을 어디서 얻을 수 있으리오. 있음과 없음이 서로 인해서 비로소 있으니 이미 서로 인해서 있으니 모두가 생멸인 것이니라. 다만 이 두 견해를 떠나면 곧 부처님의 참된 몸을 보는 것이니라.”
問 云何是見佛眞身고
答 不見有無卽是見佛眞身이니라
問 云何不見有無卽是見佛眞身고
答 有因無立이요 無因有顯이라 本不立有면 無亦不存이니 旣不存無라 有從何得이리오 有之興無 相因始有하니 旣相因而有일새 悉是生滅也라 但離此二見하면 卽是見佛眞身이니라.
***이 단의 뜻은 육조스님이 돌아가실 때 중도(中道) 유언을 하신 그 뜻과 같은 것입니다.
생멸법은 상대법이어서 상대가 없으면 서로 존재하지 못합니다. 상대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은 생멸법이지 상주법은 아니므로 불법이 아닙니다. 부처님 몸이라는 것은 상주신(常住身)이지 생멸신(生滅身)은 아닙니다. 생멸신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어서 결국은 무상(無常)으로 돌아가는데, 부처님 몸은 시작이 없고 끝이 없어서 언제나 상주불멸이기 때문에 절대로 상대적인 생멸법으로서는 부처님 몸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있음(有)과 없음(無)의 양변을 완전히 떠나 중도를 성취하여야만 부처님의 진신을 볼 수 있는 것이지 중도를 성취하기 전에는 부처님의 진신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지런히 공부해서 반드시 중도를 정등각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출전 : 돈오입도요문론강설(성철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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