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율논소(經律論疏)

반야심경찬(般若心經贊)

근와(槿瓦) 2017. 4. 25. 00:07

반야심경찬(般若心經贊)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반야바라밀다심경을 풀이한 책. 11. 신라 효소왕 때의 高僧 圓測(613~696)한 것을 후대에 간행했다. 전체를 4장으로 나누어 제1장에서는 般若敎가 일어나게 된 인연, 2장에서는 宗體를 논하고, 다음으로 본론에 들어가 제3장에서는 제목의 해설, 4장에서는 문장의 해석을 가하였다. 반야교는 불교의 근본진리인 을 깨닫고 실천하는 지혜를 터득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해박한 범어 지식을 이용, 梵本漢譯本을 대비하여 논술함으로써 당시의 당나라 고승 玄奘이나 窺基도 이에 따르지 못했다고 한다.

 

참고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 당나라 현장 번역이다. <반야심경> <심경>이라 약칭한다. 5, 3, 12因緣, 4을 들어 온갖 법이 모두 하다는 이치를 기록하고, 보살이 이 이치를 관찰할 때는 일체 苦厄을 면하고, 열반을 究竟하여 아욕다라 삼약삼보리를 증득한다고 말하고, 이것을 요약하여 揭帝揭帝 등의 大神呪를 말하다. 전문 16()의 작은 경이나, 600권에 달하는 <대반야경>精髓를 뽑아 모은 것으로서 여러 나라에 널리 유통하였다. 이 반야심경에는 大本小本 두 종류가 있는데, 산스크리트으로 전해져 온 것이다. 대본과 소본의 내용은 별로 큰 차이가 없다. 대본은 소본에 상당하는 것 외에 앞뒤에 서론과 결말의 문구(流通分)가 들어 있을 따름으로 그 본문에 차이는 없다. 이 산스크리트 원본에서 여러 가지 한문 번역들이 나왔는데 소본에 해당하는 반야심경은 玄奘이 번역한 것이다. 이 소본의 산스크리트 寫本은 인도나 다른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유독 일본의 법륭사에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같은 소본을 한자로 음역한 것이 중국의 敦煌에서 발견되었는데, 현재 大英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것은 梵本般若波羅蜜多心經이라고 불리는데관자재보살이 현장법사를 위하여 친히 敎授梵本으로서 潤色하지 않는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며, 大正新修大藏經 안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大本은 그 사본이 일본의 長谷寺에 전해지고, 또 이것과 거의 같은 것이 중국에도 전해져 왔다. 반야심경의 번역본은 (1) 姚秦의 구마라집(402~413) 번역본인 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 1. (2) 玄奘 번역(649)으로 般若波羅蜜多心經 1. (3) 般若(748~810)利言의 번역 반야바라밀다심경 1. (4) 法月重譯 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 1. (5) 智慧輪의 번역 반야바라밀다심경 1. (6) 法成 번역 반야바라밀다심경 1. (7) 施護 번역 聖佛母般若波羅蜜多心經 1권 등 7가지가 있다. 그러나 이 7가지 번역본 가운데서도 현장역과 구마라집역, 특히 현장역이 가장 많이 읽혀지고 있다. 우리 나라를 비롯한 동양 제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독송용이 바로 이것이다. 이 외에 이 경전은 영어 · 티벳어 · 프랑스어 · 몽고어로도 번역되었다. 또한 이 경에 관한 주석서는 모두 현장의 번역에 기초하여 이루어졌는데, 중국에서 모두 77, 우리 나라에서는 圓測(612~696)이 집필한 般若波羅蜜多心經贊 1권이 남아 있다.

 

원측(圓測) : (613~696) 신라 승려. 이름은 文雅, 원측은 , 신라의 왕족. 어려서 출가하여 당나라에 가서 법을 배우다. 성품이 총명하여 수천만의 말이라도 한 번 들으면 잊지 아니하였다. 한문 · 범어의 음과 뜻에 능통. 당나라 태종 때에 元法寺에서 毘曇論 · 成實論 · 俱舍論 등을 읽었고, 고금의 章疏를 모르는 것이 없었음. 현장스님이 규기를 위하여 유식론을 강할 적에 몸을 숨기고 몰래 듣고, 현장이 강의를 마칠 무렵에 스님은 벌써 서명사에서 유식을 강의하였다. 현장이 규기에게 유가론을 강할 때에도 또 그와 같이하여 서명사의 대덕이 되다. 唯識論疏를 지어 규기의 唯識述記를 반박, 당 고종 말에 인도의 地婆訶羅가 당나라 서울에 와서 密嚴經을 번역할 때 대덕 5명중 수석으로 참여하다. 또 대승현식경 등을 번역할 적에는 證義가 되다. 당나라의 佛授記寺에서 나이 84세에 입적하다. 문도들이 스님의 사리를 모아 종남산 풍덕사에 탑을 세우다. 스님은 항상 당나라에 있었고 본국에 돌아오지 아니한 듯하나, 삼국유사의 효소왕조에는원측법사가 해동의 고덕이지만 모량리 사람인 탓으로 승적을 주지 않았다고 하다. 혹시 본국에 왔다 갔는지 또 다른 사람인지 미상이다. 중국 협서성 서안부 함령현 반천의 북원 흥교사에 스님의 탑이 있다.

 

반야(般若) : 범어 prajna의 음역. 波若. 般羅若. 鉢刺若라고도 한다· 智慧 · · 黠慧라고 번역한다. 모든 사물의 도리를 분명히 뚫어 보는 깊은 지혜를 말한다. 보살이 깨닫고 彼岸에 도달하기 위해 닦는 六種. 六波羅蜜 가운데 般若波羅蜜(智慧波羅蜜)諸佛라 일컬어지고 다른 五波羅蜜을 성립시키는 근거로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반야를 2종으로 나눈다.

(1) 共般若(성문·연각·보살을 위해 공통으로 설한 般若)不共般若(다만 보살만을 위해 설해진 반야).

(2) 實相般若(반야의 지혜에 의해 관조된 對境으로서 일체법의 진실하고 절대적인 모습. 이것은 반야가 아니지만 반야를 일으키는 근원이므로 반야라 부른다)觀照般若[일체법의 진실하고 절대적인 모습(實相)을 관조하여 알아내는 지혜].

(3) 世間般若(세속적 상대적인 반야)出世間般若(超世俗的 절대적인 반야).

實相般若觀照般若의 둘에 方便般若(추리판단을 작용시켜 諸法의 차별을 了解하는 相對智)를 더하여 혹은 文字般若(실상 · 관조의 반야를 담은 반야의 諸經典)를 더하여 三般若라 하고, 이 실상 · 관조 · 문자의 삼반야에 境界般若(般若지혜의 대상으로서 객관의 一切諸法)眷屬般若(諸法實相을 아는 觀照智로서의 반야에 수반하여 이것을 도웁는 六波羅蜜 등의 諸種의 수행)의 둘을 더하여 五種般若라고도 한다.

 

() : 범어 sunya의 번역. 舜若라 음역한다. 이라는 것은空性이라 하며, 主空神舜若多神이라고도 칭한다. 이란, 一切法因緣을 따라서 생겨난 것이므로, 거기에 我體 · 本體 · 實體라 할만한 것이 없으므로 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諸法皆空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일체가 이라고 觀見하는 것을 空觀이라 한다. 虛無(偏空)이 아니고 하는 것은 진실한 가치의 별견이므로, 眞空 그대로가 妙有라는 것이다. 이것을 眞空妙有라 한다. 이에 반하여 을 허무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것을 惡取空이라 한다. 이것이 佛敎 전반에 통하는 기본적인 교리이다. 大乘·小乘經論으로 敎理에 관계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그 교리에 천심에 따라 설명의 방법이 한결 같지 않다.

二空.

(1) 人空(實我인 것. 有情個體 가운데에 我體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것. 我空 · 衆生空 · 生空 · 人無我라고도 한다)法空(인연을 따라 생긴 것이므로 일체의 존재 자체가 이란 원리, 法無我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小乘人空만을 설하고 法空을 설하지 않지만 大乘法二空(人法二無我, 我法二空)한다고 말한다.

(2) 析空(존재를 분석하여 나타난 )體空(當體  의 뜻으로, 존재의 當體 바로 그대로가 이라고 體達하는 ). 소승과 성실론은 析空을 설하고, 대승은 體空한다고 한다.

(3) 但空(에 치우쳐서 不空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妙有의 일면을 인정하지 않는 것, 偏空이라고 한다)不但空(에 집착하지 않고 구속받지 않으며 妙有의 일면을 아울러 인정하는 中道. 이것은 일체법에 결정된 고정불변의 자성이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공이므로, 不可得이라고도 한다). 

三空.

(1) 법상종에서는 三性의 하나하나에 마다 의 뜻이 있다고 하여, 이것을 삼공이라 한다. 凡夫에 의해 妄執된 경계인 遍計所執性空無임을 無性空이라 하고, 因緣을 따라 생긴 依他起性은 편계소집성과는 다른 것으로, 전혀 는 아닌데 그러나 범부가 妄情으로 집착하는 것과 같은 도 아닌 것을 異性空이라 하고, 眞如의 진리인 圓成實性人法二空에 의해 자성이 나타난 것을 自性空이라 한다.

(2) 人空 · 法空 · 俱空(人法二空).

 

지혜(智慧) : 六波羅蜜의 하나. 일체의 諸法을 통달하여 得失邪正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智慧山, 智慧海 등에 비유함. ·두 글자를 특히 구별하여 쓸 경우에는 解了, 照見의 뜻.

 

현장(玄奘) : (600~664) 중국 당나라 때 승려. 인도 · 西域의 대여행가. 佛典 번역사상 새 시기를 기록한 新譯大家. 중국 法相宗을 전한 사람으로 洛州 출신. 13세에 낙양 정토사에서 출가한 후 약 15년 간 여러 지방의 선지식을 접하여 攝大乘論을 중심으로 열반경·發智論 · 成實論 · 俱舍論 등을 공부함. 여러 스승의 異說이 따를만한 것이 없음을 한탄하고 原典에 관한 연구를 위하여 인도 여행을 결심, 육로로 서역을 거쳐 635년 중인도 나란타사에 이르러 戒賢에게 사사하여 瑜伽 · 顯揚 · 婆娑 · 俱舍 護法唯識說을 배우고, 勝軍으로부터 唯識決擇 · 莊嚴論을 수학했으며, 여러 선직식을 친견하고 佛蹟을 참배했다. 17년 간을 두루다니다가 645년에 梵語 경전 657부를 가지고 長安에 돌아와 태종의 후한 영접을 받았다. 646년 여행 견문기 大唐西域記 12권을 썼다. 귀국 후 홍복사 · 자은사 · 옥화궁에서 번역에 전념하여 大般若 600, 解深密經 등 번역한 것이 무려 751,335권에 달한다. 그 자신은 護法系唯識에 따랐는데, 그 제자 窺基成唯識論의 주석을 내어 法相宗開祖가 되었고, 神泰 · 普光 등에 의하여 俱舍學派가 생겼다. 唐麟德 元2월 대자은사에서 65세에 입적함.

 

규기(窺基) : (632~682) 중국 승려. 法相宗始祖. 중국 京兆 장안 사람이며 속성은 尉遲, 이름은 洪道. 17세에 출가해서 玄奘의 제자가 되어 廣福寺에 머물다가 23세에 勅選에 뽑혀 大僧이 되고 大慈恩寺에서 현장에게 五天竺語를 배우고 25세에 경론 번역에 참여하다. <成唯識論>등을 번역하고, 현장에게 唯識 因明學을 배우고, 오대산 태항산에서 지내다 나이 51세에 자은사 譯經院에서 入寂. 세상에서 그를 慈恩法師 · 大乘基 · 靈基라 부르고, 慈恩敎라 한다. 저서로는 <成唯識論述記> <大乘法苑義林章> <攝大乘論鈔>50부가 있으며 그를 百本論師”“百本疏主라 부른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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