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得)

득(得)

근와(槿瓦) 2016. 10. 20. 01:11

득(得)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得이라 함은 범어 prapti의 번역으로 有情이 그 자신이 얻은 것을 자기몸에 끌어당겨 지속시키려 하는 힘을, 非得이라 함은 범어 aprapti의 번역으로 나의 몸에서 그것이 떨어져 나가 멀어지게 하는 힘을 말한다.


① 俱舍論卷四에는 得ㆍ非得을 공히 十四心不相應行法의 하나로 간주하여 실체가 있는 것으로 보고, 得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은 그 有情 자신의 身心에 속하는 것(곧 自相續의 有情法) 및 無爲法중에서 擇滅과 非擇滅이라고 한다. 得에 獲과 成就, 非得에 不獲과 不成就의 두가지가 있다.


獲이라 함은 아직 얻지 못한 것 혹은 이미 잃었던 것을 이제 얻는 것으로서, 得이 未來生相位까지 와서 바야흐로 現在位에 들어간 뒤 활동을 실현하고자 할 때의 別名이고, 成就라 함은 이미 얻어서 아직까지도 잃지 않고 계속하여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서 得이 現在位에 들어왔을 때의 別名이다. 不獲ㆍ不成就도 같은 의미의 말이다. 得과 得에 의해서 얻어진 것(所得의 法)과의 시간적 전후의 관계에서, 法前得(得의 쪽이 所得의 法보다 앞선 경우를 말하므로, 소가 수레를 끄는 것에 비유해서 牛王引前得이라고도 한다), 法後得(得은 후자의 경우를 말하고 송아지가 어미소를 따르는 것에 비유하여 犢子隨後得이라고 한다), 法俱得(두가지가 동시였을 경우를 말하며, 그림자가 물건에 따르는 것에 비유해서 如影隨形得이라고 한다), 非前後俱得(無爲法이 얻어지는 경우는 얻어지는 法이 시간에 관계가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다)의 네가지의 得으로 나누어 특히 앞의 셋을 3종의 得이라고 한다.


非得의 경우는 法이 현재에 있을 때에는 반드시 法俱得이 일어나서 非得은 작용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法도 非得이 동시에 있는 것은 아니므로 法俱非得은 없고 따라서 法前非得ㆍ法後非得ㆍ非前後非得의 세가지가 있다. 또 得이 될 수 있는 有爲法을 얻게 하는 得을 得得이라고 하며, 得得은 도리어 得에 의해서 얻어진다고 한다. 得得을 小得 또는 隨得이라고 하는데 대해서, 得을 大得이라고 한다.


② 成唯識論卷一에는 得을 二十四 心不相應行法의 하나로 들어서, 이것을 거짓 존재라고 하고 種子成就ㆍ自在成就ㆍ現行成就의 세가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非得은 心不相應行法에 넣지 않는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