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직위(禪林職位)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禪宗의 寺院에서는, 한 절의 주관자를 法을 가지고 永住케 하는 者라는 의미로 住持라 하고, 方丈 · 堂頭 · 和尙 등으로 불리운다. 住持의 밑에는 모든 役僧이 있어서 寺務를 分掌하고 住持의 身邊에는 侍者가 있다.
중국에서는, 姚秦 때부터 寺務를 집행하는 役僧으로서 上座(比丘大衆 중의 最長老) · 寺主(堂宇의 造營 관리 등을 말함) · 維那(寺規에 의해서 日常의 모든 일을 지도한다)의 三綱을 두었었는데, 禪宗의 寺院에서는 職務가 많기 때문에 六知事 · 六頭首 등을 설치했다.
知事는 法堂의 동쪽에 序列하는 職位의 총칭이고, 法堂의 서쪽에 序列하는 職位는 총칭하여 頭首라고 한다. 知事는 사무를 집행하는 자란 뜻으로 主事 · 執事라고도 하고, 都寺 · 監寺 · 副寺 · 維那 · 典座 · 直歲를 六知事, 都寺를 除한 五知事, 또 監寺 · 維那 · 典座 · 直歲를 主事의 四員이라고 한다.
都寺는 都總 · 都監寺 · 都管 · 庫司(司는 居室을 가리키는데 변하여 그 사람을 말한다. 以下같음)라고도 부르고, 事務를 통할하는 最上位의 사람.
監寺는 監院 · 院主 · 寺主 · 院宰 · 主首 · 權管이라고도 부르며, 都寺의 다음에 있어서 사무전반을 감독하는 사람.
副寺는 庫頭 · 知庫 · 櫃頭 · 財帛 · 掌財라고도 부르며, 회계 출납 등을 맡은 사람으로, 維那의 上位에 있는 것을 上副寺, 下位에 있는 것을 下副寺라 한다.
維那는 網維의 維와 羯磨陀那(범어 karma-dana 授事라 번역한다)의 略인 那를 합쳐서 된 이름으로, 都維那라고도 한다. 悅衆이라 번역하고 僧衆의 威儀 · 進退를 맡은 役이다.
典座는 食事나 牀座의 일을 맡고, 直歲는 營繕 耕作 등 모든 作務에 관한 것을 맡고,「1년간 當審에 해당하는 사람」의 뜻인데 따로 任期를 1년으로 한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밖에, 都寺의 上位, 또는 都寺의 밑에서 監寺의 위에 都文(都聞)을 두는 수가 있고 또 庫司 · 知事이외에 회계 · 출납에 종사하는 사람을 提點이라고 한다.
다음에 頭首라 함은,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首座 · 書記 · 藏主 · 知客 · 知浴 · 知殿을 六頭首, 知殿을 除하고 五頭首, 또 前堂首座 · 後堂首座 · 東藏主 · 西藏主 · 書記는 住持에 대신해서 小參을 행하는 수가 있기 때문에 秉拂(拂子를 손에 갖는 뜻)의 五頭首라 한다.
首座는 第一座 · 座元 · 禪頭 · 首衆이라고도 부르며, 上座와 같은 뜻으로, 大衆의 首位에 앉아 儀表가 되는 사람을 말함. 僧堂에 있어서 出入板(僧堂의 중앙에 설치하여 놓은 聖僧의 像의 龕의 좌우를 말함)에서 앞의 大衆을 거느리는 것을 前堂首座, 이후의 大衆을 거느리는 것을 後堂首座라고 하고, 前堂首座를 最上位로 한다.
書記는 문서를 맡는 사람으로 書狀侍者를 內史, 內記라고 하는데 대해서, 外史 · 外記라고도 하고 記室이라고도 부른다.
藏主는 知藏 · 藏司 · 經藏堂主라고도 부르며 經藏을 두는 도서를 맡고, 知客은 典客 · 典賓 · 客司라고도 불러 外來者에 관한 일을 맡고, 知浴은 浴主라고도 부르고 浴室을 맡고(浴頭는 여기에 종사하는 行者의 稱), 知殿은 殿主라고도 부르고 佛殿 · 法堂의 香燈을 맡는다.
이상의 六知事, 六頭首는 佛殿 法堂 등으로 法式을 닦는 때에 住持를 중앙으로 하여 좌우에 배열하기 때문에 文武兩班을 본떠서 六知事를 東序, 六頭首를 西序로 하여, 합해서 兩序 또는 兩班이라고 한다. 단 黃檗淸規에는 首座 · 西堂 · 後堂 · 堂主 · 書記 · 知藏 · 知客 · 知浴 · 丈侍 · 監收를 西序, 都寺 · 監寺 · 維那 · 副寺 · 典座 · 直歲 · 悅衆 · 客堂 · 耆舊 · 居士를 東序로 한다.
侍者에는, 僧堂에 安置하는 聖僧을 모시는 聖僧侍者, 住持의 身邊을 모시는 方丈侍者가 있는데, 方丈侍者중 主持의 上堂 · 小參 · 普說 · 開室 · 念誦 등에 隨侍하여 法語의 기록에 當하는 것을 燒香侍者(侍香), 住持의 편지 · 문서에 관한 일을 담당하는 것을 書狀侍者(侍狀 · 內史 · 內記), 주지의 빈객을 응접하는 것을 請客侍者(侍客), 주지의 식사 등의 심부름을 하는 것을 湯藥侍者(侍藥), 주지의 소유하는 資財를 맡은 것을 衣鉢侍者(侍衣)라 하고, 이 다섯을 五侍者, 또 燒香 · 書狀 · 請客의 三侍者를 山門의 三大侍者라 부른다(一說에는 巾甁 · 應客 · 書錄 · 衣鉢 · 茶飯 · 幹辨의 六侍者가 있다고도 한다). 燒香 · 書狀 · 請客 · 湯藥의 各侍者는 法式을 닦는 때에 西序의 頭首 다음에 서기 때문에 立班의 小頭首라 부르고, 또 堂頭侍者(方丈侍者) · 聖僧侍者· 延壽堂主 · 爐頭 · 衆寮寮主 등을 院중의 小頭首라 하는 수가 있다. 그 밖에 侍者寮(侍司 · 擇木寮)에 있어서 정해진 직무를 맡지 않은 자를 不釐務侍者라 하고, 또 秉拂侍者(聖僧侍者가 겸한다), 侍眞侍者(죽어 없어진 尊宿의 靈을 모심)등도 있다. 이상의 諸役중 都寺 · 維那 · 燒香侍者는 요직이기 때문에 山門의 三大禪師라 한다. 知事의 退職한 자 및 때로는 侍者나 藏主나 書狀의 퇴직한 자까지도 勤舊라고 부른다. 다음에 寮元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의 雜務에 종사하는 자를 일반으로 辦事라 부르고, 飯頭 · 菜頭 등을 十務라 한다. 寮元은 衆寮를 맡은 자로, 이 밑에 寮長 · 寮主(知寮) · 副寮 · 望寮가 있고, 또 寮主에 속하는 자를 洞脚이라 한다. 辦事는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서, 일반으로 何何主 · 何何頭 등으로 부르고, 客主 · 塔主(侍眞) · 延壽堂主(堂主 ·涅槃堂頭) · 飯頭 · 粥頭 · 茶頭 · 菜頭 · 薑頭 · 醬頭 · 米頭 · 麥頭 · 麻頭 · 穀頭 · 園頭(園主라고도 하고 菜園을 맡는다. 그 밑에 일하는 인부를 園夫라고 한다) · 磨頭(磨主) · 水頭 · 火頭 · 柴頭 · 炭頭 · 爐頭 · 鍋頭 · 燈頭 · 桶頭 · 樹頭 · 鐘頭 · 淨頭(持淨. 변소 소제의 임무를 맡음) · 莊主(都莊이라고도 하고, 寺領의 관리자. 副力을 副莊, 耕作의 人夫頭를 甲幹 · 莊甲, 人夫를 莊佃 · 莊客 · 地客이라 한다) · 監收 · 都場 · 都倉 · 廨院主(購賣 · 접대 · 관청의 事務에 해당함) · 街坊化主(街坊 · 化主 · 供養主라고도 한다. 시중에 탁발하는 자. 粥街坊 · 米麥街坊 · 菜街坊 · 醬街坊등)등이 있다. 또 여러 가지 營繕 등의 작업을 맡는 곳을 修造局이라 하고, 그 밑에 監作(兄部)作頭가 있다.
또 第二座에 있어서 僧衆의 被位나 衣鉢을 看守하는 것을 直堂, 그 달 그 날의 당번을 直月, 直日이라 한다. 또 告香普說의 때에 新參者의 首位에 있어서 이것을 거느리어 儀式의 代行 등을 하는 儀禮에 밝은 자를 四來의 參頭, 또는 단지 參頭라 하고, 大衆 일동이 참가하는 儀式이 있을 때는, 首座가 이에 해당한다. 參頭를 輔佐하는 것을 副參, 補缺을 望參이라 하고, 또 3人을 1組로 하는 그 首位를 小參頭라 한다. 또 특히 행자의 參頭(參頭行者)는 행자의 首位에 있어서 지휘하는 자의 이름으로 이것과는 다르다.
또 楞嚴會 때에 주문을 외우는 일을 맡은 자를 楞嚴頭라 하는 것과 같이 般若頭 · 華嚴頭 · 經頭 · 彌陀頭 등이 있고, 또 官人 등이 절에 와서 주지의 설법을 청할 때에 대중을 대표해서 주지와 문답하는 役을 禪客, 임시로 문답하는 자를 放禪客이라 한다.
또 廳事를 맡는 이를 直廳, 밤에 도는 자를 巡更, 밖에 부림 받는 이를 專使, 부엌의 불을 맡은 이를 火客 · 火佃 · 火伴, 가마를 메는 것을 轎番이라고 부른다. 또 寺院에 있어서 諸役의 심부름에 종사하는 자에 行者가 있어 그 居所를 行堂, 行堂의 主首를 行堂主, 또는 단지 堂主라고도 한다. 행자에는 得度한 자도 있는데, 아직 득도하지 못한 자도 있다. 그 종류는 대단히 많아서 參頭行者 · 副參行者 · 執局行者(方丈行者 · 六局行者 등의 총칭) · 庫司行者(都寺에 從함) · 堂司行者(維那에 從함) · 庫子(副寺寮의 行者) · 客頭行者 · 茶頭行者 ·喝食行者(食事때에 喫食과 그 湯 · 香 · 飯 등의 이름을 불러서 알리는 자, 喝은 唱의 뜻) · 供頭行者(食事를 나르는 자, 供過行者) · 直殿行者 · 衆寮行者 · 門頭行者 등이 있고, 또 年少의 행자를 童行 · 道者 · 童侍 · 僧童 등이라 부르고, 혹은 驅烏沙彌 · 沙喝(食事때의 案內役 곧 喝食의 책임에 해당하는 沙彌의 뜻) · 聽叫 등이라고도 한다. 또 행자와 유사한 자에 淨人(苦行이라고도 한다)이 있어, 머리를 깎지 않고 승려의 심부름을 하는 소임에 해당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