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경대강좌(91)-所以者何 一切賢聖~

근와(槿瓦) 2016. 3. 23. 09:15

금강경대강좌(91)-所以者何 一切賢聖~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원문]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解義]

왜 그러냐 하면 어째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리는고 하니 하면서 수보리존자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所以者何). 일체 현성(賢聖)이란 곧 모든 불보살님들과 독성(獨聖)이나 나한님들의 세계를 말합니다. 불교에서는 마음을 깨달아 성인이 된 지위에 나아간 분들을 부처님과 보살님들이나 조사님 나한님들이라 하며, 이분들은 다 아무 것도 하는 게 없는 무위법(無爲法), 텅 빈 경지, 아무 것도 없고, 없는 것도 없다는 마음자리에 들어선 분 들입니다(無爲法).

 

정말 마음의 본 자세에 들어가서 나와 남이 없고, 이해득실(利害得失)이 없고, 생로병사가 없고 아무 것도 없는 경지인데, 그러나 이와 같이 하는 게 없는 법 거기에도 보면 초지(初地)보살 · 이지(二地)보살 · 삼지(三地) · 십지(十地)보살도 있고 五二위(位)의 보살경계를 넘어야 부처님이 됩니다. 이 보살님들은 다 하는 것 없는데 들어가서 이렇게 등급(等級)이 있고 차별(差別)이 있습니다. 마치 서울대학에 입학했다 하면 일학년도 서울대학생이고 三학년 · 四학년도 서울대학생이지만, 그러나 공부하는 내용을 보면 一학년 · 四학년의 차이가 있고 대학원 · 박사과정 이상의 더욱 깊은 내용을 공부하는 차이가 있는 것이나 한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참선(參禪)을 해서 견성(見性)을 했다 해도 처음 깨친 초견성(初見性)을 가지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거기서부터 무위법(無爲法)에 들어선 것이므로 비로소 깊은 공부를 하게 되고 보임(保任)을 하여 참 수행을 하게 됩니다. 그래야만 초지(初地)에서부터 五二位의 보살경계(菩薩境界)를 닦아 올라가서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무위법(無爲法)의 현성(賢聖)의 경계는 하는 것 없는 세계입니다. 그래서 닦는 것 없이 닦고 무심(無心)으로 하는 수행이어서 차별 없는 가운데 있는 차별이므로 중생세계의 분별심(分別心)으로 있는 차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차별입니다(而有差別).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