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세(宿世)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宿은 久舊. 오래라는 뜻으로 宿世는 前世·過去世의 뜻. 宿世에서의 생존상태를 宿命이라 하고, 宿世에서의 善惡의 習慣이 남아있는 것을 宿習, 또 宿世에 맺은 因緣을 宿因·宿緣이라 한다. 이 因과 緣은 善惡에 통하지만 慣用上 좋은 因·緣, 곧 今生과 後生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前生의 좋은 因과 緣의 뜻으로 쓰여진다. 宿世에 지은 業을 宿業이라 한다. 이 業이 因緣이 되어 今生以後의 생존상태를 규정한다고 생각하므로 이 業의 因·緣을 業緣·業因이라 한다.
業因·業緣은 善惡에 통하지만 관용상 나쁜 因緣은 곧 今生以後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前生의 나쁜 因·緣의 뜻으로 쓰인다. 이에 대해 특히 宿世의 좋은 業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宿善이라는 어귀를 써서(宿世의 善業의 뜻), 宿善이 없는 것(宿世에서 惡業만 짓고 善業을 만들지 않은 것)을 無宿善이라 한다.
眞宗에선 宿善의 有無를 중요시하여서 無宿善인 자는 敎法을 듣는 기회를 가질 수 없고 信仰도 갖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부족한 宿善도 개발(발동시켜 작동케 하는 것)시키면 신앙도 얻을 수 있고 往生할 수 있다고 한다. 이 宿善은 아직 他力으로 신앙에 들어가기 전에 만든 것이므로 自力의 善이라는 說과 他力으로 신앙에 인도되는 준비공작으로서 彌陀의 本願力에 의해 되게 하는 것이므로 他力의 善이라는 說도 있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