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無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① 善도 아니고 不善도 아닌 것. 善 등으로 기록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단「無記는 異熟果를 끌어들이지 않아서 異熟果(善惡의 과보)를 기록하지 않으므로 無記라고 한다」는 說도 있으나 이것은 有漏法에만 타당한 해석일 뿐 일반적인 說은 아니다. 無記的인 法을 無記法이라고 하고 이에 대해 善 또는 不善의 法을 有記法이라고 한다.
無記를 有覆 · 無覆의 二無記로 나눈다. 有覆無記란 無記이므로 異熟果를 끌어들이지는 않지만 聖道를 덮어 씌워서 방해하고 마음을 가려서 不淨하게 하는 것으로서 예를 들면 上二界의 번뇌나 欲界의 번뇌에도 身見 邊見같은 것은 이에 해당하며 不善과 더불어 汚染性이 있는 것이다.
또 無覆無記는 淨無記라고도 하며 순수한 無記임을 뜻하며, 聖道를 덮어 가리거나 방해하거나 마음을 不淨하게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欲界의 無覆無記心을 넷으로 나눠 四無記라 한다. 곧,
(1) 異熟無記는 異熟生心 · 報生心을 말한다. 前世의 業因에 의해서 招來된 果報로서의 心을 말한다.
(2) 威儀(또는 威儀路)無記는 威儀心 · 威儀路心을 말하며, 行 · 住 · 坐 · 臥 등의 威儀動作을 일으키고 혹은 이것을 緣으로 하는 心을 가리킨다.
(3) 工巧(工巧處)無記는 工巧心 · 工巧處心을 말하며, 身 · 語의 工巧(工作 · 회화 · 詩歌)를 말하고 혹은 그것을 緣으로 하는 心을 말한다.
(4) 通果無記는 變化無記라고도 하고 能變化心 · 變化心 · 通果心을 말한다. 定에 들어간 결과로서 얻은 神通自在한 작용을 일으키는 心을 말한다.
다시 여기에 自性無記(山河大地와 같은 色 · 香 · 味 · 觸)와 勝義無記(虛空과 非擇滅의 두가지 無爲法)등을 더하고 有覆無記를 합해서 七無記라고 한다.
또 唯識宗에서 모든 無記法을 能變無記(心 · 心所) · 所變無記(色法과 種子) · 分位無記(不相應行法) · 勝義無記의 넷으로 나누어 四無記라고도 하며, 成實論卷八에서는 無記法의 번뇌를 가르쳐 隱沒無記라 한다.
② 물음에 대하여 그 可否를 답하지 않는 것을 일컫는 경우가 있다. 外道로부터 열네가지 물음 곧 14難에 대한 물음을 받고 釋尊은 말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하여 可否를 대답하지 않으셨는데 이것을 十四無記(十四不可記)라고 하며, 四記答 가운데 捨置記에 해당한다.
열네가지 問難이란,
(1) 世界 및 我는 常(시간적으로 無限)인가,
(2) 無常(시간적으로 有限)인가,
(3) 常이고 無常인가,
(4) 常도 無常도 아닌가,
(5) 有邊(공간적으로 有限)인가,
(6) 無邊(공간적으로 無限)인가,
(7) 有邊인 동시에 無邊인가,
(8) 有邊도 無邊도 아닌가,
(9) 如來(여기에서는 중생을 의미한다)는 死後에 有인가,
(10) 無인가,
(11) 有인 동시에 無인가,
(12) 有도 無도 아닌가,
(13) 命과 身은 동일한 것인가,
(14) 다른가의 열넷이 그것이다.
이상에서 (3)(4)(7)(8)을 빼고 四類十問을 열거하는 수도 있다.
참고
무부(無覆) : 번뇌에 더럽혀지지 아니한 순수한 것이라는 뜻.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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