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비구경(那先~,밀린다왕문경)

밀린다왕문경(6장-1)

근와(槿瓦) 2015. 12. 20. 01:08

밀린다왕문경(6장-1)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1. 부처님은 스승 없이 홀로 깨쳤다.

 

「나아가세나존자여, 세존께서 이같은 시를 읊으셨습니다.

내게는 스승도 없고

대등한 자도 없으며

사람과 신의 세계에

나와 대적할 자는 없다.

 

또 한편,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이같이 아아라알라 · 카알라아마는 나의 스승이면서, 제자인 나를 자기와 동등하게 놓고, 또 대단한 경의로 나를 존경했다.」

 

나아가세나존자여, 만일 부처님이 자기에게는 스승도 없고 대등한 자도 없다고 말했다면, 아아라알라, 카알라아마는 나의 스승이면서 제자인 나를 자기와 동등하게 놓았다는 말씀은 잘못입니다. 또 만일, 부처님이 아아라알라 · 카알라아마는 나의 스승이면서 제자인 나를 자기와 동등하게 보았다고 말했다면, 자기에게는 스승도 없고 대등한 자도 없다고 한 말씀은 틀림없이 잘못입니다. 이것도 양도논법의 난문으로서, 이제 그대에게 제출되었습니다. 그대는 이 난문을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대왕이여, 세존께서는 두 가지를 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뒷 말씀은 부처님이 바른 깨침을 얻기 전 완전한 깨침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아아라알라 · 카알라아마가 자기의 스승이었다는 것에 관하여 말씀한 것입니다.

 

대왕이여, 부처님이 완전한 깨침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다섯 스승이 있었습니다. 보살은 그 분들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그 시기를 지냈습니다.

 

대왕이여, 보살이 태어난 직후, 八 사람의 바라문 즉, 라아마 · 다자 · 락카나 · 만티이 · 안야 · 스야아마 · 스보자 · 스닷타가, 그의 여러 가지 특상을 찾아 그의 행복을 예언하고 그를 보호해 주었습니다. 그분들이 최초의 스승입니다.

 

다음 보살의 아버지 수도다나왕은, 당시 서북 지방의 귀족 출신이오, 베다와 문법에 통달하고, 베다의 六 개 보조학과에 정통한 삽바밋타라는 바라문을 초청하여, 황금 물병에서 물을 떨어뜨리며, 「이 소년에게 학문을 가르쳐 주십시오.」하고 그에게 소년을 맡겼습니다. 이 분이 둘째 스승입니다.

 

또, 보살을 격려하여 출가시킨 신이 있습니다. 보살은 그 신의 말을 듣고 감동 발분하여 집을 버리고 출가했습니다. 이 분이 셋째 스승입니다.

 

또, 아아라알라 · 카알라아마가 있습니다. 이 분이 넷째 스승입니다.

 

또, 라아마의 아들 웃다카가 있습니다. 이 분이 다섯째 스승입니다.

 

대왕이여, 이분들은 보살의 바른 깨침을 얻기 전 완전한 깨침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다섯 스승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디까지나 세속의 진리를 가르치는 스승이었습니다. 부처님이 가르친 출세간(出世間)의 진리에 있어서는, 전지자의 지혜를 통달하는 가르침에 관한 한, 부처님을 넘어서 부처님을 가르칠 자는 없습니다. 대왕이여, 부처님은 스승 없이 홀로 깨친 분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자기에게는 스승도 없고 대등한 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나아가세나존자여, 그대가 말씀한 그대로라고 나는 믿습니다.」

 

 

출전 : 한글대장경(밀린다왕문경)-번역(법정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