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번뇌(百八煩惱)

108배의 의미

근와(槿瓦) 2015. 11. 12. 00:17

108배의 의미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부처님께 절을 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자신의 몸을 하심(下心)함으로써 겸손을 배우고 나아가 진리를 구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부처님께 절을 하면서 굳이 108배라는 의미를 쓸까?

 

불교에서는 108이라는 숫자를 인용하여 108배를 한다는 것은 전생과 현생에 지은 죄에 대한 하나의 참회의식으로 보기 때문이다. 108산사에 계신 불상을 바라보면서 108참회문을 읽으며 지극 정성으로 108배를 하는 것은 부처님의 의미를 마음속으로 관하고 먼저 깨달으신 자비로운 부처님의 모습을 닮아 가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108배는 중생이 佛道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수행과정이다.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참으로 셀 수 없이 많은 고민과 번민을 만난다. 그러나 알고 보면 108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즉 팔만사천 번뇌는 모두 108번뇌로 요약할 수 있는데 불교에서의 108이라는 숫자는 단순하게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다음은 중생이 가지고 있는 온갖 번뇌를 지칭한다.

 

인간의 번뇌가 108인 까닭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인간은 사물에 대하여 6근(6根)인 眼 · 耳 · 鼻 · 舌 · 身 · 意로 인식하고 여기에 6境인 色 · 聲 · 香 · 味 · 觸 · 法과 부딪치게 된다. 이 12가지에 好 · 惡 · 平等인 좋다 · 싫다 ·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다는 3가지 인식작용이 생기게 된다. 즉 6+6=12×3인 36가지가 된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3世를 곱하면 108번뇌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에서의 108이라는 의미는 버려야 할 번뇌 망상이 108가지요 반대로 쟁취해야 할 진리의 복덕이 108가지란 의미이다.

 

그러므로 三寶께 귀의 공양하고 108배를 올리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부처님께 무한한 절을 올리는 것과 다름이 없다. 곧 108배는 삼천 번, 만 배, 천만 배의 지극한 공덕을 가진다는 뜻이므로, 이것은 탐욕에 가려져 있는 본래의 자기를 회복하려는 구도의 한 작업이자 이웃을 향한 끝없는 자비를 키워 가는 행위로서 보살행의 첫출발이다.

 

 

출전 : 불교입문서(삼각산 도선사, 선묵혜자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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