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제 6권(제 20 상불경보살품)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장 경 가진 이의 공덕과 비방하는 이의 죄보를 설하다
1. 이때 부처님께서 득대세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들은 지금 반드시 알라. 만일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로서 법화경을 가진 사람을 어떤 이가 악한 말로 욕하거나 비방하면 큰 죄보를 받는 것이 앞에 말한 바와 같고, 이 법화경을 수행하는 사람이 얻는 공덕은 이제 말하는 것과 같이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이 다 맑고 깨끗하리라.
2장 옛적의 정진한 인연을 밝히다
1. 득대세보살아, 한량없고 가이없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아승지 겁을 지난 아주 오랜 옛날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그 이름이 위음왕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며, 겁의 이름은 이쇠요 나라 이름은 대성이었느니라.
그 위음왕 부처님께서 그 세상에서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시는데, 성문의 경지를 구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사제법을 설하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을 뛰어 넘어 마침내 열반을 얻게 하시고, 벽지불의 경지를 구하는 이들에게는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으로 여섯 가지 바라밀을 설해 주시어 마침내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케 하셨느니라.
득대세보살아, 이 위음왕 부처님의 수명은 사십만억 나유타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겁이요, 바른 정법이 세상에 머무는 겁의 수는 한 사바세계의 티끌 수와 같고, 상법이 세상에 머무는 겁의 수는 사천하의 티끌 수와 같으니라.
그 부처님께서 중생을 이익되게 하신 뒤에 열반하셨으며, 정법과 상법이 다 없어진 뒤에 이 국토에 다시 부처님께서 나셨으니, 그 이름이 또한 위음왕여래 · 응공 · 정변지 · 명행족 · 선서 · 세간해 · 무상사 · 조어장부 · 천인사 · 불세존이었느니라. 이와 같이 차례로 이만억 부처님께서 나셨는데 모두 이름이 같았느니라.
2. 최초의 위음왕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 정법이 없어지고 상법이 세상에 행하여지고 있을 무렵 깨달음을 얻은 체하는 증상만의 비구들이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느니라.
그때 한 보살의 비구가 있었으니 이름이 상불경이었느니라.
3. 득대세보살아, 무슨 인연으로 그 이름을 상불경이라 하는지 아느냐. 이 비구는 여러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들을 보면 그들을 예배하고 찬탄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나는 그대들을 깊이 존경하고 감히 가볍게 보거나 업신여기지 않노라. 왜냐하면 그대들은 모두 보살도를 행하여 반드시 부처님이 되실 분들이기 때문이라.」
4. 이 비구는 전혀 경전을 읽거나 외우지도 않고 다만 예배만을 행하며 멀리서 사부대중을 보더라도 일부러 따라가서 예배하고 찬탄하면서 이런 말을 하였느니라.
「나는 그대들을 업신여기거나 가볍게 보지 않노라. 왜냐하면 그대들은 모두 부처님이 되실 분들이기 때문이라.」
5. 사부대중 가운데 화를 잘 내고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가 악한 말로 욕설하면서 말하기를「이 무식하고 어리석은 비구야, 너는 어디서 왔길래 우리들을 보고 나는 그대들을 업신여기지 않고 가볍게 보지 않는다고 하면서 우리들에게 반드시 부처님이 되실 분들이라고 수기를 주느냐. 우리들은 그와 같이 허망하고 그릇된 수기는 소용이 없으므로 받지 아니하리라.」고 하였느니라.
그러나 이와 같이 여러 해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항상 비웃음과 욕설을 들을지라도 화내지 않고 말하기를「그대들은 반드시 부처님이 되실 분들이리라.」고 하였느니라.
이런 말을 할 때 여러 사람들이 몽둥이로 치거나 때리며 가와와 돌을 던지면은 상불경은 멀리 피해 달아나면서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외치기를「나는 그대들을 업신여기거나 가볍게 보지 않노라. 그대들은 반드시 부처님이 되실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느니라.
6. 그는 항상 이런 말을 하였으므로 도인인 체하는 비구 · 비구니와 잘난 체하는 남자신도 · 여자신도들이 이 비구의 이름을 상불경이라 하였느니라.
7. 이 비구가 임종하려 할 때 위음왕 부처님께서 앞서 설하셨던 법화경의 이십천만억 게송이 허공으로부터 들려와 모두 듣고 다 받아가지므로 곧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맑고 깨끗한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을 얻었으며, 이 맑고 깨끗한 여섯 가지 감관을 얻고서는 다시 수명이 늘어나 이백만억 나유타 세월 동안 여러 사람을 위하여 이 법화경을 널리 설하였느니라.
8. 이때 도인인 체하던 비구 · 비구니와 잘난 체하던 남자신도 · 여자신도로서 이 사람을 업신여기고 천대하여 상불경이라 별명을 지어 부르던 자들이 그 비구가 큰 신통의 힘과 말 잘하는 변재의 힘과 잘 참는 큰 힘을 얻는 것을 보고 또 그 비구가 설하는 법을 듣고는 모두 믿고 복종하였으며, 이 상불경보살은 다시 천만억 중생을 교화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 지혜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9. 이 보살이 목숨을 마친 후에는 이천억 부처님을 만났으니 이름이 다 일월등명이시라. 그 법 가운데서 이 법화경을 설했으며 이러한 인연으로 다시 이천억 부처님을 만났으니 다 같이 이름이 운자재등왕 부처님이었느니라. 상불경은 이 여러 부처님 법 가운데서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모든 사부대중을 위하여 이 법화경을 설했으므로 눈이 맑고 깨끗하며, 귀 · 코 · 혀 · 몸 · 뜻이 또한 맑고 깨끗하게 되어 사부대중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도 마음에 두려움이 없었느니라.
득대세보살아, 이 상불경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여러 부처님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여 모든 선근의 종자를 심고, 그 뒤에 다시 천만억의 부처님을 만나 또 그 부처님 법 가운데서 이 법화경을 설하여 공덕을 성취하고 부처님이 되셨느니라.
3장 지금의 인연을 밝혀 보이다
1. 득대세보살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의 상불경이 어찌 다른 사람이랴. 그가 바로 지금 나의 몸이니라. 만일 내가 지난 세상에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를 빨리 얻지 못하였으리라.
내가 예전 부처님이 계신 데서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한 인연으로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를 빨리 얻었느니라.
득대세보살아, 그때 사부대중인 비구 · 비구니 · 남자신도 · 여자신도들은 성내는 마음으로 나를 천대하고 경멸하였으므로 이백억 겁 동안이나 부처님을 만나 뵙지 못하고 부처님의 법을 듣지도 못하였으며, 스님도 만나 보지 못하고 천 겁 동안을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큰 고통을 받았으며, 이 죄보를 다 마친 뒤에야 다시 상불경보살을 만나서 교화를 받고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를 얻었느니라.
2. 득대세보살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의 사부대중으로서 이 보살을 항상 업신여기고 천대한 자들이 어찌 다른 사람이랴. 지금 이 설법 모임에 있는 발타바라 등의 오백 보살과 사자월 등의 오백 비구니와 사불(思佛) 등의 오백 남자신도들이니, 모두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들이니라.
3. 득대세보살아, 반드시 알아라. 이 법화경은 모든 보살마하살을 크게 이익되게 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에 이르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여래가 열반한 뒤에 항상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설하고 옮겨 써야 하느니라.」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4장 이 경을 가지면 이익이 있다
1. 지난세상 한부처님 그이름이 위음왕불
신통지혜 한량없어 모든중생 인도하고
하늘인간 용과귀신 정성스런 공양받네
위음왕불 열반하고 법도또한 멸할때에
보살한분 계셨으니 그이름이 상불경이라
그때사부 대중들은 법에걸려 집착하나
상 불 경 자비보살 곳곳마다 찾아가서
대중에게 말하기를 그대경멸 아니하니
그대들도 도행하면 부처님이 될것이다
이말들은 여러대중 비방하고 욕을해도
이상불경 자비보살 능히참고 받아주네
숙세죄보 모두받고 임종할때 이르러서
법화경을 얻어듣고 육근모두 청정하며
신통한힘 갖추므로 수명더욱 길어지고
다시중생 위하여서 법화경을 설하나니
법에걸린 중생들은 보살교화 힘입어서
위가없고 가이없는 부처님도 이루었네
상불경은 임종뒤에 많은부처 만나뵙고
법화경을 설한인연 한량없는 복을얻고
공덕점점 갖추어서 성불빨리 했느니라
2. 그 때 의 상불경은 바로나의 몸이었고
경멸하던 사부대중 법에걸려 있던이들
오는세상 부처된다 상불경의 말을듣고
이와같은 인연으로 한량없고 가이없는
부처님을 친히뵈니 이가운데 오백보살
또한다시 사부중의 청신사와 청신녀등
지금나의 앞에와서 법문듣는 이들이라
3. 나는지난 세상에서 많은사람 권하여서
제일되는 이가르침 듣고받게 하였으며
사람에게 열어보여 열반에잘 머물러서
세세생생 법화경을 지니도록 하였으며
억겁이나 만겁이나 불가사의 이르도록
반 드 시 법화경을 얻어듣게 하였노라
그리고또 억만겁의 불가사의 오랜세월
여러부처 세존께서 항상이경 설하시니
수행하여 닦는이는 부처님이 열반한뒤
법화경을 얻어듣고 의호심을 내지말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화경을 설법하면
세세생생 부처만나 성불빨리 이루리라 <상불경보살품 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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