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寺)

절(경내)에서 지켜야 할 예법

근와(槿瓦) 2015. 10. 3. 00:34

절(경내)에서 지켜야 할 예법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절에 오래 다녔다는 신도님들도 절에 대한 예절을 잘 몰라 상식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을 간혹 보게 된다. 그러므로 이에 요약하여 몇가지를 적어본다.

 

첫째, 절에 들어가서는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엄숙하고 단정히 하여야 한다. 스님이 계시던 안계시던 간에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앉거나 눕거나 얘기할 적에도 경건한 마음으로 할 것은 물론, 걸을 적에는 신발을 끌거나 소리내어서도 안되며 뒤꿈치를 들어 교족행을 하여야 하고, 사회적인 화제로 인하여 장엄한 도량을 시끄럽게 하거나 소란을 피워서는 안된다.

 

둘째, 스님들이나 자기보다 먼저 와있는 신도님들을 보게 되면 합장하여 공손한 마음으로 먼저 인사를 드려야 하며, 큰스님이나 주지스님 등을 찾아뵈어 인사드리는 것이 좋다. 부득이 손에 물건을 들어서 불가능할 시에는 목례하여도 무방하며 절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셋째,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서도 안된다. 일단 절에 들어가면 귀가하는 그 시간까지 청정한 마음가짐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며 공경해야지, 으슥한 곳이나 남이 안본다고 그렇게 하게 되면 부처님 도량을 어지럽히는 결과가 되어 크나큰 죄악을 범하는 것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공양시간에 있어서 시간도 되기 전에, 혹은 스님들께서나 여러 신도님들이 공양하시기 전에 개인적인 사유로 인하여 먼저 후원이나 주방에 들어가서 공양을 한다거나 혹은 공양함에 있어서 식사에 대한 잘잘못을 논하며 큰소리로 떠들고 웃고 투정하거나, 이야기 하여서도 안된다. 본래 공양이란 평등하므로 서로 나누어 모자라는 것이 있어도 스스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할지언정, 소리높여 떠든다거나 삼보를 비방하면 큰 잘못이려니와 불자로서의 자세가 아니다. 또한 공양을 하게 되면 그릇에 국이나 밥 등을 남겨서는 안되며 공양하기 전에 미리 양에 맞게 하여야 한다. 만약에 남겨서 버리게 되면 자기 자신의 죄악일 뿐 아니라 크나큰 감복이 되므로 명심하여야 한다.

 

다섯째, 자기가 다니는 절이라고 절에 있는 물건을 이것저것 만지거나 임의로 사용해서도 안된다. 불공이나 예배가 끝난 연후에 삼삼 오로 돌아다니면서 산이나 계곡으로 나아가 음주하며 고성방가한다든지 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하여야 할 일이며 불자로서 또한 일반인으로서도 지켜야 할 자세이다.

 

 

출전 : 불자법요집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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