ᄉ~ㅇ(시옷~이응)

상즉상입(相卽相入)

근와(槿瓦) 2015. 10. 2. 01:17

상즉상입(相卽相入)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화엄종의 敎義. 相卽과 相入의 倂稱. 相卽相容이라고도 하고, 약하여 相入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우주의 만상에 대립하지 않고, 서로 융합하고 작용해 가며, 무한히 밀접한 관계를 보존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十玄門에서는, 一多相容不同門(相入)과 諸法相卽自在門(相卽)에 해당하고, 화엄종 교의의 골자이다(華嚴五敎章 卷四, 화엄경 探玄記 卷四등).

 

① 相卽이라 함은 모든 현상의 體에 대해서, 서로 한쪽이 空이면 다른 쪽은 반드시 有라고 하고, 동시에 함께 空, 또는 有가 되는 수가 없는 까닭에, 항상 兩者는 서로 융합하여 일체화해서 장애됨이 없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1이 없으면 多는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1이 있으면 곧 일체가 있는 것으로 된다. 이런 경우, 일체가 곧 空이라는 편에서 말하면, 스스로 일체는 없어져서 다른 1에 융합하여 일체화되고, 동시에 1이라고 하는 有의 편에 대해서 말하면, 다른 일체는 스스로의 1에 섭수되고, 융합되어 일체화한다. 까닭에 一切 卽一이다. 꺼꾸로 1이 空, 일체가 有라 하면, 같은 의미로 一卽一切가 된다. 이와 같은 관계를 相卽이라고 한다.

 

② 相入이라 함은, 모든 현상은 緣의 작용에 의해서 있고 그 用은 서로 한쪽이 有力하면 다른 쪽은 無力하고 동시에 둘이 다 같이 有力 또는 無力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兩者는 서로 작용하여 대립하지 않고 서로 화합하는 것을 말한다. 곧 緣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각기의 緣이 각각 나름대로의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것들의 緣이 모임으로 비로소 생긴다는 말이 아니고, 각기의 緣중 一緣(一)을 缺하여도 현상은 전연 일어나지 않고 다른 모든 緣(多)은 쓸데 없는 것이 된다. 까닭에, 緣의 작용은 1은 有力하여 多를 잘 용납하고 多는 無力해서 잠기어 1에 들어가기 때문에 多卽一이 된다. 또 거꾸로 1을 無力, 多를 有力이라고 보면 一卽多가 된다. 이와 같은 관계를 相入이라고 한다.

 

③ 待緣 · 不待緣에 의해서 異體門 · 同體門을 세워 異體相卽 · 同體相卽 · 異體相入 · 同體相入의 說을 세운다. 곧 모든 현상을 서로 바라보면서 相卽相入을 말하는 것과, 一現象 그것만으로 相卽相入을 말하는 등이다.

 

④ 相卽과 相入의 관계는 體와 用에 의해서 구별되지만, 用으로서 작용하지 않는 體는 없기 때문에, 體를 用으로 거두어 말하면 相入뿐이고, 用은 體의 기능이기 때문에, 用을 體에 거두면 相卽 뿐이라고 할 수가 있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ᄉ~ㅇ(시옷~이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락(三樂)  (0) 2015.10.04
음망일념(陰妄一念)  (0) 2015.10.03
상락아정(常樂我淨)   (0) 2015.10.02
사덕처(四德處)  (0) 2015.10.01
사견(四見)  (0) 201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