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락아정(常樂我淨)
상락아정(常樂我淨)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① 범부는 자기와 세계의 진상을 알지 못하여 영원히 존재하고(常), 즐겁고(樂), 자기는 마음대로의 주체성을 가졌고(我), 청정(淨)하다고 생각하는 그릇된 4가지 견해(4顚倒)가 있음을 가리키는 말.
② 열반(깨달음)의 덕은 절대 영원하며(常), 즐거움이며(樂), 능동적인 자재자이며(我), 청정한 것(淨)임을 가리킬 때도 있다. 이때는 이것을 4德 또는 涅槃의 4德이라 한다.
참고
범부(凡夫) : 必栗託仡那라고 음역하고, 異生이라고 直譯한다. 또 婆羅必栗託仡那(小兒凡夫, 嬰兒凡夫, 愚異生)라고도 한다. 聖者(聖人, 聖)에 대해서, 어리석은 凡庸한 士夫(人間)란 뜻. 異生이란 말은 여러 가지 견해나 번뇌에 의해서 가지가지의 業을 일으켜 여러 가지 果를 받아서 갖가지 세계에 태어난다는 뜻.
수행의 階位上으로 말하면 見道(처음으로 無漏의 지혜가 열려서 四諦를 보는 位)에 이르기 이전이 범부인데, 구사종에서는 四善根位를 內凡, 三賢位를 外凡이라고 하며, 대승에서는 初地이전을 범부라고 하고, 十住 · 十行 · 十廻向(三賢)을 내범, 十信을 외범이라고 하고, 내범 · 외범을 아울러 二凡이라고 한다.
외범이하는 아주 낮은 범부 곧 지옥의 有情 내지 하늘의 有情을 말한다. 범부로 하여금 범부답게 하는 性을 異生性(凡夫性)이라고 한다. 犢子部에서는 그 體를 欲界의 見惑이라고 하고, 有部에서는 聖道의 非得이라고 주장한다. 經部에서는 따로 體를 세우지 않고 聖法의 相續의 分位差別에 이름을 붙였으며, 유식종에서는 二十四 不相應行法의 하나로 하여 分別起의 煩惱障 · 所知藏의 種子적 작용에 따라 假名을 붙였다고 한다.
진상(眞相) : ① 범어 jati-laksana. 本來面目과 같음. ② 사물의 참된 내용이나 모습. 참모습. ③ 실제의 모양이나 형편.
상(常) : ① 常住라고도 한다. 영원히 변하지 않고, 생하거나 멸함이 없는 것. 간단없이(不斷) 계속해서 다함이 없는(相續) 것. 緣起法性의 이치나 如來의 法身은 常住라 하고, 또 범부의 四顚倒나 열반의 四德의 하나에도 樂 · 我 · 淨과 같이 常을 넣는다. 일반적으로는 常住하는 것을 無爲法이라고 한다. 大乘莊嚴經論 卷三이나 佛地經論 卷七에는, 3身은 어느 것도 다 常住하지만 각기 의미가 다르다고 하여 3종의 常(三常)을 설함. 곧 自性身(眞如法身)은 원래 절대 평등하여 본질적으로 영원한 것이기 때문에 自性常(本性常 · 凝然常), 受用身(報身)은 법을 설하고 또는 즐거움을 받는데 간단함이 없으므로 無間常(不斷常), 變化身(化身)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隱現(나타나거나 감추어 짐)하여 생멸은 있어도 나타나는 것은 무한히 계속되기 때문에 相續常이라고 한다. 다만 뒤의 2는 無爲法으로서의 참다운 의미의 常은 아니다.
② 無常은 非常이라고도 한다. 生滅變化하여 變易하고 잠시도 같은 상태에 있지 않은 것.
모든 有爲法은 生 · 住 · 異 · 滅의 四有爲相(四相)이 있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는 시간적 존재이기 때문에 無常이라고 한다. 온갖 것(有爲法)이 無常한 것을 諸行無常이라 하고, 三法印(불교의 세 가지 진리)의 하나로 여긴다. .....
낙(樂) : 범어 sukha로 苦에 대한 말. 身心에 유쾌하게 느끼는 감정. 三受의 하나로서, 樂受라 하며 五受根, 二十二根의 하나로 樂根이라 한다. 身心으로 나누어서 身受를 樂이라 하며 心受를 喜라고 하기도 한다.
모두 善한 業을 따라서 얻어지는 果報는 樂이며, 身心을 攝益하게 하고 身心을 위하는 것이 되는데 이것을 여러 가지로 분류한다. 곧 天樂(十善을 닦으므로 天界에 나서 받는 樂) · 禪樂(禪定의 경지에 들어가서 받는 樂) · 涅槃樂(열반의 깨달음을 얻은 樂)의 三樂이 있으며, 外樂(眼 등의 前五識으로부터 생기는 樂) · 內樂(初禪·第二禪·第三禪의 意識으로부터 생기는 樂) · 法樂樂(無漏의 지혜로부터 생기는 樂. 깨달음의 法悅을 즐기는 樂)의 三樂이 있고, 또 出離樂(出家樂이라고도 한다. 出家해서 道를 얻으므로 苦를 해탈한 樂) · 遠離樂(初禪의 樂. 貪欲과 惡·不善의 法을 여의었으므로 얻는 樂) · 寂靜樂(第二禪 이상의 樂, 尋·伺가 止息했으므로 얻어지는 樂) · 菩提樂(번뇌를 여읜 眞實의 智, 곧 菩提를 얻은 樂)의 4종의 樂(四味·四無罪業이라고도 하며, 世間을 초월한 寂靜의 세계에 있는 4종의 樂味), 또 4종의 樂에 涅槃樂을 더한 五種의 樂 등이 있다.
아(我) : 범어 atman의 번역. 본래는 呼吸의 뜻. 변하여 生命·自己·身體·他者에 대한 自我·自我의 本質·物일반의 本質自性. 온갖 것의 근원에 내재해서 개체를 지배하고 통일하는 獨立 영원의 主體를 의미한다. 아트만은 인도의 思想界에서는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 불교에서는, 영원히 存續하고(常), 자주독립하여 존재하며(一), 중심적인 소유주로서(主), 모든 것을 지배하는(宰) 등의 의미를 갖는 我의 존재를 否定하고 無我說을 세웠다.
① 리그·베다 이래, 아트만이란 말이 쓰여졌다. 부라흐만을 인간의 생명활동의 주체인 息(氣息)으로 생각했었는데, 다음에 부라나는 개개의 생명현상을 의미하게 되고, 아트만은 일층 본질적인 것으로 생각되어, 샷타바타·브라흐만에서는, 言語·視力·聽力 등의 생명현상은 아트만을 기초로 하여 나타나고, 아트만에 의해서 통괄된다고 하고, 또 造物主와 완전히 同一하다고도 했다.
② 우파니샤드의 시대에는 아트만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하고, 혹은 아트만은 個人我(小我)인 동시에 우주의 중심원리(大我)라고도 하고, 또 brahman梵(宇宙原理)과 아트만이 일체임을 구하거나, 브라흐만과 아트만이 同一하다고 하거나, 또 아트만만이 참된 實在이며 다른 것은 모두 幻이라고 한다.
③ 불교의 阿含에서는 인간 개체의 전체가 我((1) 五蘊我이다)라고 하거나, 혹은 개체 안의 中心生命이 되는 것을 我((2) 我가 五蘊을 가짐)라고 하거나, 혹은 우주원리를 我((3) 我중에 五蘊이 있다)라고 하거나, 혹은 존재요소가 각각 固有한 성질(自性)을 가지고 있다((4) 五蘊중에 我가 있다)고 하는 有我說을 否定한다(後世에는 이것을 二十句의 有身見이라고 했으니, 위의 (1)(2)(3)(4)가 五蘊의 각각에 대해서 말하기 때문이다. 또 이것은 我見((1)에 해당됨) 과 我所見((2)(3)(4)에 해당)으로 나눈다. 我所라 함은, 我의 所有, 我의 所屬, 我와 떨어져 있지 않는 事物의 뜻).
④ 部派佛敎에서는 生死流轉하는 윤회의 主體와 無我說의 관계등과 연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을 했다. 有部에서는, 人我와 法我의 二我를 세워서, 개체의 중심생명으로서의 我(人我)는 否定했는데, 존재의 구성요소의 실체로서 我(法我)는 항상한 참된 것으로 있다고 했다. 이와 같은 人我見과 法我見을 二種我見이라고 한다. ......
정(淨) : 깨끗한 것. 더러움이 없는 것. 無煩惱.
사전도(四顚倒) : .....사도(四倒)→네 가지의 顚倒된 見解.
① 凡夫의 四倒. 生死界에 대하여 그것이 無常·無樂·無我·無淨인 것을 常·樂·我·淨이라고 망녕되이 執着하는 것.
② 二乘의 四倒. 涅槃界가 常·樂·我·淨인 것을 無常·無樂·無我·無淨이라고 망녕되이 執着하는 것.
凡夫의 四倒를 有爲의 四倒라 하며, 이 妄見에서 벗어난 것을 二乘이라 하고, 二乘의 四倒는 無爲의 四倒라 하여, 두 가지 잘못된 見解를 여읜 것을 菩薩이라 한다.
전도(顚倒) : 범어 viparyasa의 번역으로 倒라고도 한다. 道理에 어긋나는 것을 말한다.
① 二顚倒. 중생은 진리를 알지 못하고, 번뇌에 속박되어서(衆生顚倒) 중생이 머무는 세계도 迷하여 뒤집힌 세계이다(世界顚倒).
② 三顚倒. 三倒라고도 한다. 대상에 대해 그대로가 아닌 誤認을 하여 집착하는 것(想顚倒). 그릇된 見解를 집착하는 것(見顚倒), 그러한 心自體가 心顚倒.
③ 四顚倒. 四倒라고도 한다.
(1) 有爲四顚倒. 범부가 이 세계(迷界)의 참된 모습을 알지 못하고 無常을 常이라 하고, 苦의 현실을 樂이라고 하며, 不淨을 淨이라 하며, 無我를 我라 하여 집착하는 것.
(2) 無爲四顚倒. 聲聞 · 緣覺은 有爲의 四顚倒에 대해서는 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깨달음의 경계에 있어서 모든 것이 滅하여 없는 無存在의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깨달음의 세계(涅槃)는 常 · 樂 · 我(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는 현상 그대로 眞如인 것) · 淨임을 알지 못하고 無常 · 苦 · 無我 · 不淨이라고 하는 것.
(3) 有爲 · 無爲의 四顚倒를 합하여 八顚倒, 八倒라고 한다.
열반(涅槃) : 滅 · 寂滅 · 滅度 · 寂이라 번역한다. 擇滅 · 離繫 · 解脫 등과 동의어로, 또 般涅槃(般은 범어 pari의 음역으로, 완전의 뜻. 圓寂이라 번역한다), 大般涅槃(大는 뛰어나다는 뜻, 大圓寂)이라고도 한다.
원래는 불어 끈다는 뜻, 불어 끈 상태, 곧 타오르는 번뇌의 불을 滅盡해서 깨달음의 지혜인 菩提를 완성한 경지를 말한다. 이것은 生死(迷의 세계)를 넘어선 깨달음의 세계로, 불교의 구극적인 실천목적이며, 그러므로 여기에 불교의 특징을 나타내는 旗印(法印)의 하나로서 涅槃寂靜을 세우게 된다. 불교 이외의 外道에서도 열반을 말하지만, 불교의 열반과는 다르다. 불교에서도 대승 · 소승에서 각기 그 해석에 異說이 많다.
① 部派(소승)불교에서 열반이라 함은 번뇌를 멸하여 없앤 상태라 하고, 여기에 有餘열반과 無餘열반의 2종열반을 세운다. 앞의 것은 번뇌를 끊었지만 육체(「殘餘의 依身」가 아직 있다는 의미로「餘依」또는「餘」라고 한다)는 아직 殘存하는 경우, 뒤의 것은 灰身滅智의 상태로, 모든 것이 滅無로 돌아간 경우를 가리킨다. 有部등에서는 열반을 하나의 본연의 자세인 실체적인 경지로 생각하고, 經量部등에서는 열반은 번뇌가 멸한 상태에 대한 假稱的인 명칭으로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② 대승에서는, 열반을 적극적인 것이라 생각하여, 常 · 樂 · 我 · 淨의 四德을 갖추지 않은 소승의 열반을 有爲열반이라고 하는 데 대해서, 이 사덕을 갖춘 열반을 無爲열반이라 하여, 이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는다.
또 南本열반경 卷三에는, 常 · 恒 · 安 · 淸淨 · 不老 · 不死 · 無垢 · 快樂의 8味가 열반에는 갖추어 있다고 하여, 이것을 열반의 八味라고 한다. 常 · 恒은 항상, 安 · 快樂은 樂으로, 不老 · 不死는 我에, 淸淨 · 無垢는 淨에 對應하여 이것을 四德에 배속하는 수도 있다. 唯識宗에서는, 本來自性淸淨열반과 有餘依열반과 無餘依열반과 無住處열반의 4종열반으로 나눈다. 본래자성청정열반은 또 본래청정열반이라고도 性淨열반이라고도 하고 모든 것이 본래의 相에 있어서는 眞如寂滅의 理體 그것이라고 하여 진여를 가리켜서 이와같이 말한다. 무주처열반이라 함은 지혜에 의해서 煩惱障과 所知障을 여의었기 때문에 생사(迷의 세계)에도 停滯하지 않고, 또 大悲를 가지고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迷의 세계중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열반의 경지에서도 머무르지 않는 것을 말하고, 대승불교의 열반의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地論宗이나 攝論宗에서는 性淨열반 · 方便淨열반(도를 닦음으로 인하여 번뇌의 더러움을 없애고 얻는 열반)의 二열반, 천태종에서는 性淨열반 · 圓淨열반(지론종등의 방편정열반에 상당) · 方便淨열반(불타가 중생을 구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모습을 나타냈다가 緣이 다하여 들어가는 열반으로, 應化열반이라고도 한다)의 3열반을 세운다.
③ 소승의 聲聞이나 緣覺이 무여열반에 들어가서 다시 마음을 바꿔서 대승의 敎에 轉向하는 것을 無餘還生이라고 한다. 또 열반은 모든 차별적인 모습(有爲의 相)을 超離하여 있는데, 이것을 離相이라고 한다. 淨土敎에서는 불타의 정토를 涅槃之城 또는 無爲涅槃界라고도 한다.
④ 이 세상에 사람으로서 나타난 불타(특히 釋尊)의 육체의 죽음을 涅槃 · 般涅槃 · 大般涅槃이라고 하고,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入涅槃 · 入滅 · 薪盡火滅(薪은 佛身 또는 機緣, 火는 지혜 또는 佛身에 비유한다)이라고 한다. 대개 본래는 석존의 成道를 열반이라고 해야 할 것이나, 지금은 아마도 無餘依열반의 의미로 이와같이 말하는 것일 것이다. 석존의 入涅槃의 모습을 본뜬 畵像 또 影像을 涅槃像, 그날(2월 15일)에 석존을 追慕하여 진력하는 법회를 涅槃會 · 涅槃忌 · 常樂會등이라고 한다. 또 승려의 死를 圓寂 · 歸寂 · 示寂 · 入寂등이라고 한다.
사덕(四德) : ① 如來의 法身, 大乘의 涅槃, 佛性에 갖춰 있는 4가지 德.
(1) 常(영원히 변치 않는 것)
(2) 樂(고통이 없이 安穩한 것)
(3) 我(마음을 자재하여 다른 것에 집착하지 않는 것)
(4) 淨(번뇌의 汚穢가 없는 것)의 4德.
北本涅槃經 卷二十三, 勝鬘經, 佛性論顯果品 등에 있다.
② 轉輪王이 가지고 있는,
(1) 大富
(2) 端正姝好(자태가 바르고 아름다운 것)
(3) 無疾病
(4) 長壽의 4德.
③ 印度의 數論學派에서는 仙人이 가지고 있는,
(1) 法(바른 意志와 행동)
(2) 智慧
(3) 離欲
(4) 自在의 4가지 뛰어난 심리적 작용을 4德이라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